엄마의 남새밭

엄마의 남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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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촌철살인의 언어와 결곡한 울림이 있는 손연식 디카시집
디카시마니아로 활동하고 있는 손연식 시인이 디카시집 『엄마의 남새밭』을 펴냈다. 이 디카시집은 ‘디카시연구소’와 계간 『디카詩』가 기획하여 만들어내는 ‘계간 디카詩 시인선’의 첫 디카시집이다. 이로써 계간 디카시에서는 기획시리즈와 시인선 시리즈가 구축되었으며 손연식 시인의 디카시집 『엄마의 남새밭』은 시인선 001번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디카시(詩)’는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미지)과 5행 이내의 시(문자)가 합쳐져 명징하고 강렬한 울림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 형식이다. 시적 감흥을 품고 있는 이미지를 만나는 순간 카메라로 피사체를 찍고 즉시 그 감흥을 5행 이내의 문자로 재현하는 것이다. 이순(耳順)이 넘은 나이도 아랑곳없이 새로운 시창작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손연식 시인이 펴낸 디카시집 『엄마의 남새밭』은 정서의 명징함이 돋보인다. 이미지에서 얻은 메타포가 한두 행의 문장으로 재현되면서 의미가 명료해지고 울림이 커진다. 디카시만의 매력을 한껏 발휘한 셈이다.
저자

손연식

저자손연식은경남밀양에서출생했다.2005년『신문예』에시가,『문학세계』에수필이당선되어문단활동을시작했다.한국예총상,서울특별시장상을수상했다.한국문인협회,마산문인협회,경남시인협회,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시집『거울을닦으며』가있다.

목차

제1부
어머니·13
양떼구름·14
북새·16
맵시·18
샤워기·19
십자가·20
연잎·21
엄마의남새밭·22
시·24
별무리·25
자귀꽃·26
쌍둥이·28
고려장·29
편지·30
애드벌룬·31
예순한살·32

제2부
새신랑·37
초승달·38
5월·40
황금등·42
오수·44
공덕·45
정월대보름·46
밀양대추·47
벽송사소나무·48
천남성(天南星)·50
바늘꽂이·51
맨드라미·52
음표·53
극락조·54
녹용·56
하늘타리·57

제3부
어른이된다는것·61
가족·62
엄마표행복·64
동창회·66
놀이터·67
유년의골목·68
새신을신고·70
까치집·71
병아리장·72
고슴도치형제들·73
해거름길·74
밥한그릇·75
화관·76
소원달·78
하루·80

제4부
낮달·83
세상엿보기·84
봄을부르는소리·86
아우성·87
꽃샘추위·88
바람개비·90
상생·91
신뢰·92
징·93
셀파·94
교통체증·96
단풍·98
꽃걸이·100
치자꽃·101
물통·102
산청남명매(南冥梅)·103
누구니?·104

해설/여성과엄마사이의인욕-최광임·105

출판사 서평

촌철살인의언어와결곡한울림이있는손연식디카시집『엄마의남새밭』
디카시마니아로활동하고있는손연식시인이디카시집『엄마의남새밭』을펴냈다.이디카시집은‘디카시연구소’와계간『디카詩』가기획하여만들어내는‘계간디카詩시인선’의첫디카시집이다.이로써계간디카시에서는기획시리즈와시인선시리즈가구축되었으며손연식시인의디카시집『엄마의남새밭』은시인선001번으로서의의미가있다.
‘디카시(詩)’는디지털카메라나휴대폰카메라로찍은사진(이미지)과5행이내의시(문자)가합쳐져명징하고강렬한울림을만들어내는디지털시대의새로운시형식이다.시적감흥을품고있는이미지를만나는순간카메라로피사체를찍고즉시그감흥을5행이내의문자로재현하는것이다.이순(耳順)이넘은나이도아랑곳없이새로운시창작방식을적극적으로수용한손연식시인이펴낸디카시집『엄마의남새밭』은정서의명징함이돋보인다.이미지에서얻은메타포가한두행의문장으로재현되면서의미가명료해지고울림이커진다.디카시만의매력을한껏발휘한셈이다.
손연식시인의표제시「엄마의남새밭」을보자.남새밭은마당한쪽이나집근처공터에채소등을심어가꾸는텃밭이다.이‘남새밭’이‘텃밭’으로일반화된것은1960∼70년대를지나면서급속히이루어진도시화와함께라고할수있는데언어가당대를반영하는바로미터라는점을상기하게만든다.시골출신이나나이먹은어른들에게서나들을수있게된‘남새밭’이손연식에의해되살아났다.

엄마의남새밭

엄마손가락사이로빠져나간
나비다섯마리

달빛,별빛보다예쁘다
―22~23쪽참고

손연식의이번디카시집은우리에게그리움으로나남아있는시골정서를추억하게만든다.농촌사회의옛풍습그대로를체화하고있으며재생해내고있다.이러한전통적서정을함양하고있는손연식에게모성은본성이라는인식이체화되어있다.시인은벌레들에게뜯어먹히고얼기설기줄기만남은채소잎을엄마손으로치환시킨다.마치주글주글힘줄만무성한늙은엄마의손등을보는듯의미와느낌이확장된다.어미는필생에걸쳐자식다섯을키웠으며그자식들은여전히달빛이나별빛보다빛나는귀하디귀한내새끼라는변화불변의모성을그대로드러내고있다.
이제,손연식시인의나이는예순한살이다.귀가순해져듣는것들에걸림이없게된다는이순을지나환갑에이른것이다.디카시「예순한살」은에돌아가고느리게가고세속의시간따위는다툴것도없이겨울날의뱀처럼살아도그만,아니어도그만이겠다는여유를극대화시키고있다.

예순한살

에돌아가라한다
느리게가라한다
동면冬眠길늙어가는뱀한마리
―32~33쪽참고

오르막이든내리막이든저구불구불한길에서는속력을내고싶어도,또낸다고하여도고속으로달릴수있는길이아님을이미지한장에서명징하게읽어내기때문이다.삶의방식을터득한지혜로운나이에접어든것이라하겠다.이는손연식사유의범위가확장되어가는지점이라해도무방하다.삶이세월과함께확장되었다는것의또다른말이라할수있겠다.
문학평론가김종회(경희대교수)는“손연식이지닌렌즈의눈길은견고하면서도부드럽고치열하면서도여유롭다.이다층적인눈으로시인은산길,제비집,강냉이와고추묶음,낮달,석양등을포착한다.거기에덧붙인촌철살인의시어는감각적이고요점적이며동시에결곡한울림이있다.은은하고아름다운디카시의세계,그한가운데손연식이서있다”고시집출간을축하했다.
또계간『디카詩』를발행하는이상옥시인(중국정주경공업대학교수)은“그의디카시는영상과한두줄의문자가씨줄과날줄이되어완벽한하나의텍스트를구축하며하나의물방울이우주를담아내듯한다.디카시「예순한살」이그렇다.일상에서순간포착으로평범속에가려진비범을읽어낸다.디카시「맵시」가그렇다.「하루」같은디카시는경이롭고,「동창회」같은디카시는순수그자체다”라며칭찬했다.
이외에도해설을맡은최광임시인은고목에버섯이자라는이미지를포착한「상생」,연못속연꽃의이미지를차용한「극락조」,해질녘붉은구름에서내일의희망을읽어낸「북새」,만개한벚꽃들에게서양치기소년이란동화를재생해낸「양떼구름」,연못속수초위에앉아있는잠자리이미지를「시」로치환시킨디카시들을수작으로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