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24시간 (김태선 소설집)

낯선 24시간 (김태선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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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간의 ‘사이’와 시간의 ‘틈’을 적극 파고드는 소설들
2014년에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랩타임」으로 등단한 김태선 작가가 첫 소설집 『낯선 24시간』. 공간의 ‘사이’를, 시간의 ‘틈’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소설집 맨 앞에 실린 「랩타임」에서 이런 특성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경주용 자동차를 몰던 남자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에 들어선다. 낯선 공간에서 만난 기묘한 소녀 이소는 여기가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말한다.
저자

김태선

저자김태선은인천에서태어나지금까지인천에서살고있다.2014년에경남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랩타임」으로등단하여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7년인천문화재단‘예술창작지원사업’에선정되어첫소설집『낯선24시간』을출간했다.

목차

●작가의말/4

랩타임9
밤의경기장35
낯선24시간57
출국장85
올리바,올리브109
터치137
극지연구소161
정전183
소풍211

●해설|‘사이[間]’에머물기|김나정/240

출판사 서평

공간의‘사이’와시간의‘틈’을적극적으로파고드는소설들
2014년에경남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랩타임」으로등단한김태선작가가첫소설집『낯선24시간』을출간했다.김태선작가는최근제주서귀포예총이주최한제1회서귀포문학상을수상하며주머니속에숨겼던송곳같은필력을과시하기도했다.
김태선의소설집『낯선24시간』은공간의‘사이’를,시간의‘틈’을적극적으로파고들며이야기를만들어간다.소설집맨앞에실린「랩타임」에서이런특성은뚜렷하게드러난다.경주용자동차를몰던남자는새로운시간과공간에들어선다.낯선공간에서만난기묘한소녀이소는여기가‘차원이다른곳’이라고말한다.「극지연구소」의남자는남극의극지연구소에지원했다가탈락하지만,대신거기에간동료에게서메일을받는다.한여름더위에시달리는남자의일상으로추운곳의소식이미끄러져들어온다.「출국장」의소녀는알코올중독자아버지와치매에걸린할머니를떠나,어머니가재혼해살고있는호주로가려한다.호주와한국사이에낀소녀는출국장에서비행기를기다리는데머릿속으로두나라가저울질된다.
유예의공간은‘여기’와‘저기’사이에위치한다.기차역대합실,치과대기실,무대뒤편의출연자대기실처럼다음으로가기위해잠시머무는장소다.앞서의공간들이인물의‘욕망’에서기인한틈새라면,「정전」과「밤의경기장」은상황에떠밀려유예된인물들이등장한다.몰락이후,몰락직전의공간이소설의무대가된다.「정전」의남자는25년동안근속했던회사의파산으로사무실을떠나기직전이다.사장은파산관련재판으로법원에가고그는사무실에혼자남았다.텅빈사무실에서는불이나고,화재는진압되었지만그는어디로가야할지모른다.「밤의경기장」의여자는오랫동안일하던저축은행에서떨려나와야구경기장주차장에서일한다.이사를하고직장을옮겼지만문득문득자신은잘못된곳에심겨진것같다고생각한다.
표제작「낯선24시간」의남자는어머니의죽음이후아내가집을나갔다.아내가떠난뒤,“거실크기나가구위치까지묘하게낯설었다.”돌연,익숙한것들이낯설어진다.아내는왜집을나간걸까?자신이무엇을잘못했기에아내는집을떠난걸까.그는무언가를알아채지못했다는불안감에휩싸여안절부절못한다.아내가사라진뒤,그는아내의행적과마음을되짚어보게된다.없어져야비로소보이는것들이있다.아내의부재로인해아내의흔적이보이고,그뒤로아내의진심이떠오른다.
소설은이상한나라로들어가는입구다.쳇바퀴에서벗어나다른시간,다른세계로미끄러져들어가면익숙한것들은낯설어진다.현실은현실이기에보이지않는다.‘사이’를두었을때비로소제본모습을드러낸다.거기의‘나’를통해여기의‘나’와마주친다.낯익은나는낯선나로,사뭇달라진나로돌아오는것이다.갈길을잃은사람은온길을되돌아본다.풍향계는바람을품고돌아가다가방향을잡는다.유예의시간을거친사람은결국자기자신으로되돌아간다.김태선의소설들은공간의‘사이’와시간의‘틈’을거쳐거울속의‘나’를사뭇다른‘나’와만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