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 (중국 간쑤성의 시인 뉴칭궈의 시)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 (중국 간쑤성의 시인 뉴칭궈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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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지와 고향, 가족과 친척 위한 시집 뉴칭궈의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
뉴칭궈(牛??) 시인의 시집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원제 『字?』)가 안태운 작가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시집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字?)』는 2012년 중국 간쑤성 돈황문예상 1등상을 수상한 시집이다.
뉴칭궈 시인은 향토시인으로 불린다. 2006년 중국시인협회가 발간하는 『시간』사에서 화문청년시인상을 받았을 때의 심사평은 “그의 시는 두터운 대지에서 성장하여 흙과 땀방울의 숨결을 발산하고 있는데 어렵게 삶을 지탱하는 생명력은 장엄하고 고귀하다. 그의 시는 뿌리는 그의 생명에 있고 그의 숨결과 핏줄은 모두 고향과 하나로 단단히 묶여 있다. 고향은 그에게 꿈이 아닌 현실의 삶의 현장이다. 생명의 참모습에 바탕을 둔 연민의 감성과 소박하고 진실한 표현방식은 뉴칭궈의 시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매력”이라고 밝혔다.
뉴칭궈 시인에게서 살구나무와 나귀가 고향 회상의 매개체라면 그 속에는 늘 가족이 있다. 부모와 숙부, 그리고 형제들 외조부와 외조모가 함께 있다. 시인이 살구나무를 떠올리거나 나귀를 떠올리거나 그 모든 회상의 근원은 가족이다. “나는/ 그 녀석을 덜덜거리는 트랙터에 싣고/ 도시로 끌고 가는 모습을 상상했지/ 마치 그해 내 당숙께서/ 도시로 치료하러 끌려가던 그때처럼/ 끌려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마리 나귀의 생애( 「나귀에게 다시 쓴 편지」 )”처럼 당숙을 포함해 시에서 중요한 매개체들은 모두 가족과 연관되어 있다.
해설을 쓴 마산의 시인 성선경은 “가족이란 태생적으로 나와 동반적 관계이며 자기 정체성의 표상이기도 하다. 뉴칭궈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삶은 내 삶의 표상이다. 그래서 그들의 아픔이나 슬픔을 공유하게 되고 내 삶을 통찰하는 거울로서 기능을 하게” 되며 이는 향토의식과도 맞물려 있다고 말한다.
이 시집을 번역하여 출간하게 된 안태운 작가는 2018년 11월 경남문인협회와 간쑤성 문화교류사업 방문단의 중국어 통역으로 방문하여 처음 뉴칭궈를 만났다. 문화교류 사업이 끝나고 귀국할 때 뉴칭궈 시인은 방문단에게 자신의 시집 『字?』와 『我把?的名字?在?里』를 선물했는데 이번에 번역한 『字?』는 두 권 중 하나다.
역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읽고 번역하다 머나먼 중국 서북의 황토고원이 마치 우리네 이웃 동네인 듯한 친근함과 우리의 옛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순수한 인간미에 끌려 번역본을 문학동아리 회원들에게 보여주니 모두들 좋다고 했다. 곧바로 뉴칭궈 시인에게 번역 출판에 대해 웨이신(微信)으로 문의를 하자 곧바로 ‘동의한다’는 회답을 받아 출판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뉴칭궈 시인은 출판이 결정된 후 한국독자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말」에서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는 제가 대지와 고향과 가족과 친척들에게 쓰는 글입니다. 가끔 제가 쓴 시들을 어루만져보면 한 겹 한 겹 굳은살이 느껴집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오랫동안 많은 일들을 경험한 느낌들이죠. 저는 늘 강조합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며 한국어로 번역, 소개되어 무척 흐뭇하다는 말을 전했다.
저자

뉴칭궈

1962년간쑤성(甘?省)바이인(白?)시회닝(?寧)현살구나무골에서출생했다.간쑤성은중국의23성중하나로중국서북의고원지대에위치한다.작가의고향은간쑤성의중부황토고원과텅거리사막이교차하는곳에있다.시에등장하는상고우(上?)는구릉지대다.작가에게있어서이러한지리적환경은작품의중요한배경이된다.
작가는현재중국작가협회회원이며,간쑤성작가협회부주석,간쑤일보고급편집,문예부부주임이다.1999년시간(?刊)사제15회‘청춘시회’에참가하였고2002년에는시집『열애의방식(??的方式)』이중화문학기금회‘21세기문학지성총서’에선정되었으며,2006년에는시간(?刊)사제4회화문청년시인상을,2008년에는제1회간쑤성청년‘덕예쌍형(德??馨)’문예공작자칭호를받았고,2009년에는시간사에서‘신세기10대청년시인’의평가를받았다.2012년시집『아이는종이에글을쓰고(字?)』가간쑤성돈황문예상1등상,2017년에시집『당신의이름을내시에새긴다(我把?的名字?在?里)』가황하문학상1등상을받았다.

목차

작가의말/한국의독자에게4

1부겨울날의옥수숫대
목마른나귀14
살구꽃16
아이는종이에글을쓰고18
字?(아이는종이에글을쓰고,원문)20
겨울날의옥수숫대22
일년이지나면24
추일서정26
헤이단마누라27
새매를기르는사람28
나귀는늙고30
상고우의나무32
수확이끝나고34
할머니의웃음36
어떤걱정38
물의무게39
어떤교통사고40
나귀는걷고41
아버지와땅42
시골형님의세상살이44
오늘밤가을바람46
아버지의손바닥48
일곱째할매50
봄눈을기록하다52
고향이라는것은54
갈대는대지를두드리고55
눈물을닦는몇개의동작56
한사내의하늘58
그렇게밝게59
그해가을의한그루나무60
내려놓기62
불러내고63
푸싱초등학교로돌아가64
내가공부했던교실과당숙66
상고우에서부는바람70
살구나무골의하루75

2부저물녘에집으로돌아가며
살구나무골82
화롯가에서84
어깨위의먼지86
장원을만들며88
시골집아랫목에누워91
음력구월초엿새92
밤길걷는외조부94
흑야96
허물어진토담집의뒤안길에서98
지전을사르고100
실을꼬며102
작년,마을에세대의트랙터가뒤집어졌다103
일년을미루고도104
메밀밭에서106
나귀우리속해바라기107
나귀에게다시쓴편지108
늙고작은나무의겨울나기110
물긷는사람112
밭두렁의늙은살구나무113
산구릉의지킴이114
보온116
어떤눈은117
연기처럼118
조용한밤120
고향에서쓰는일기122
가을이되면124
저녁무렵의귀가125
걷고또걸어서126
외침128
사촌형의인생경험130
빗속을달리는아이132
어머니를모시고병원에가는날134
편력139
강가에서140
저녁이후141
회화나무에꽃이피고142
딸아이의학부모회의에서144

3부바람에날려
바로내아버지146
가슴앓이148
그날의햇빛은느렸다150
가을색의변신152
감자캐는어머니154
시간157
가을의중심에서158
고모생각160
그들은늙었다162
소소한즐거움164
아득하게165
다섯째할매166
회향필기168
오늘밤의파편171
소의눈빛174
바람에날려176
맞은편산179
소리없는울음180
착오181
굳은살182
풀184
통웨이를지나며185
라즈코우가는길186
고원의나무188
차르한(察?汗)의소금호수189
바단지린에가다190
우챠오고개192
산언덕에서부르는노래194
봄날꿈속에서나를찾고196
마을에서보이지않는노인들198
사촌과의전화202
산언덕의양204
밭두렁아래의눈206
갈림길풍경207
정적208
기억속의간구(甘谷)209
빗속에류판산(六?山)을지나며210

해설기억의순환,살구나무골에서다시살구나무골로/성선경·212
번역자의말독자에게전해주고싶은애향정신과가족애·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