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

세컨드 라이프

$13.00
Description
주인공 그녀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종업원이다. 비번인 날은 근무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이 묘한 마력에 빠져든다고 가르쳐준 ‘세컨드 라이프’라는 새로운 게임을 하게 된다. 세컨드 라이프는 다른 게임과는 달리 하나의 세계였다. 세컨드 라이프 세계에서는 그녀가 원하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살아갈 수 있다. 그녀는 세컨드 라이프 세계에서 모든 스펙을 갖춘 아바타 ‘세라’로 살아간다. 현실에서 가져보지 못한 것들을 소유하고 즐기는 기쁨에 빠져든다. 세컨드 라이프 세계에서 상위 일 퍼센트 계층이 가입하는 오버클래스라는 클럽 회원이 된다. 그곳에서 활달한 성격의 마돈나와 어릴 적 친구 수진을 연상시키는 비너스를 만난다.
그녀는 세컨드 라이프 세상에서 현실과는 다른 일을 찾는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다. 고통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될 수 있다. 그럴 듯한 빌딩의 한 사무실을 매입한 후 수진이를 떠올리며 ‘대나무 숲에서 외치다’라는 심리상담소를 연다. 상담소를 개업한 후 비너스가 여러 번 상담을 해온다. 그로인해 비너스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레스토랑의 부지배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자신에게 비정상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서 도저히 출근할 수 없게 된다.
그녀는 직장을 곧바로 구하지 못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란 아르바이트는 가리지 않고 한다. 그 밖의 시간에는 세컨드 라이프 세계에 파묻혀 지내게 된다. 잠도 충분히 자지 못해 몸이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져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환각 속에서 헤매기도 한다.
그녀는 드라이브를 좋아한다. 종종 달리던 안개의 땅으로 가기로 한다. 마음이 끌리면 미래를 위해 안개의 땅에 투자를 할 수도 있다. 운전대를 잡는다. 운전대에서 손이 자꾸 미끄러진다. 하는 수 없이 자동운전을 선택한다. 안개가 병풍처럼 드리워진 길을 달린다. 달린 만큼 자신의 땅이 되기라도 하듯이. 저 멀리 안개의 땅을 상징하는 성이 보이다 안 보이다 한다. 안개가 점점 짙어져 깜깜한 터널 속을 달리는 것 같다. 헤드라이트도 비춰지지 않는다. 사위가 적막하다. 어두움이 검은 장막처럼 눈을 덮는다. 깊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잠시 후 모니터 화면에 절전 모드로 들어간다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저자

한정배

2002년『한국소설』에「슬픈디오게네스」로신인상을받으며글을쓰기시작했다.2003년에소설집『너의노래를불러라』,2012년소설집『캐츠아이』를출간했다.

목차

세컨드라이프9
1또다른세계10
2쇼핑22
317번테이블32
4오버클래스클럽44
5파리여행63
6대나무숲에서외치다72
7부지배인의호출89
8마돈나94
9호롱불105
10진주귀고리소녀109
11비너스의고백121
12부지배인의자리138
13안개의땅146
14시선155
15힐링비너스163
16비너스의정체176
17결근186
18아르바이트194
19안개속드라이브212

작가의말217

출판사 서평

‘또다른나’로가상의세계에서살아가는한정배의장편소설『세컨드라이프』

2002년『한국소설』에신인상을받으며소설을쓰기시작한이후『너의노래를불러라』(2003년),『캐츠아이』(2012년)등두권의소설집을출간했던한정배작가가첫장편소설『세컨드라이프』를출간했다.
한정배작가의장편『세컨드라이프』는현대사회를살아가며만족하지못하는직업과직장상사와손님등인간관계에서피로함을느끼는패밀리레스토랑에서일하는젊은여성을주인공으로내세웠다.그녀는비번인날은근무하면서쌓인스트레스를풀기위해컴퓨터게임을즐긴다.그러던어느날아르바이트생이알려준‘세컨드라이프’라는새로운게임을하게된다.
그녀가처음접하는‘세컨드라이프’는그녀가살아가는세상과는달리자신이원하는것은무엇이든지할수있는또다른세상이었다.세컨드라이프에입성한그녀는자신이원하는인물,완벽한스펙을갖춘아바타‘세라’로살아간다.가난한직장인인그녀가현실에서누려보지못한,상위일퍼센트계층이가입하는오버클래스라는클럽회원이되고해외여행도즐기고마음에드는자동차로드라이브까지즐기는기쁨에빠져든다.하지만세컨드라이프세상도아바타를조종하는사람이사는곳.모든일에흥미를잃고현실에적응하지못하는주인공이타인과소통하지못하며자꾸가상의세상인세컨드라이프속으로깊이갇히게되는이야기는7년전에출간한두번째소설집『캐츠아이』의주제에서한걸음더나아간듯하다.
한정배작가는“모든세대가읽는동화같은소설을쓰는,그소망을이루고싶다.그과정의초입에있는듯,‘세컨드라이프’라는게임을우연히발견했다.세컨드라이프라는게임에서는현실을옮겨놓은듯,또다른하나의세계가펼쳐진다.또하나의세계인세컨드라이프세계에서삶을느끼며살아간다면또다른라이프가아닐까하는출발점에서이야기를시작”했다고말하면서“가상의세계는가상일따름임에도불구하고그가상속세계에머물며행복하게살아간다면그세계에있을때만큼은행복한삶이아닐까하는질문을던지고싶었다”며첫장편소설출간에의의를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