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먼 말 (유기택 시집)

참 먼 말 (유기택 시집)

$8.00
Description
산책에서의 사색, 참 깊고도 넓은 시세계. 강원민예총 문학협회장을 역임한 유기택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참 먼 말』. 짧은 시 85편을 엮은 두 번째 시집 『긴 시』 이후 2년 만에 발간한 이번 시집에는 해설이나 발문을 넣지 않고 총 100편의 시가 5부로 나눠 수록되어 있다. 『긴 시』가 짧은 시를 통한 역설이나 촌철살인의 시세계를 보여줬다면 이번 시집 『참 먼 말』은 춘천 샘밭을 근거로 한 존재론적인 자기반성의 시세계를 보여준다.
저자

유기택

저자유기택은1958년강원도인제에서태어나3살이후춘천에서살았다.2012년시집『둥근집』으로데뷔했으며,시집으로『둥근집』,『긴시』가있다.춘천‘시문동인’이다.

목차

제1부
아는말ㆍ13
뻥1ㆍ14
할머니와유모차ㆍ16
꽃ㆍ17
아무라는미상의미상불ㆍ18
그늘의우호적소모에관해ㆍ19
꽃,개미지옥ㆍ20
부사(副詞)의힘ㆍ21
하현달,그대ㆍ22
나는참ㆍ23
!ㆍ24
신입춘첩ㆍ25
미술관여자를사랑했네ㆍ26
김유정역에서ㆍ28
봄비오려나봐ㆍ29
술의백성ㆍ30
낚시ㆍ31
희망가ㆍ32
빨래집게에딱걸렸다ㆍ33
중얼중얼ㆍ34

제2부
말가시ㆍ37
지금ㆍ38
참먼말ㆍ39
갈비뼈의골절유감ㆍ40
바람이나를지나갈때ㆍ41
감자꽃피면ㆍ42
틈ㆍ43
아내ㆍ44
참새씨ㆍ45
뿔ㆍ46
거룩한영업의계보ㆍ47
감ㆍ48
도청일지ㆍ49
꽃의절정은언제인가ㆍ50
애물ㆍ51
거진항에서ㆍ52
이름살기ㆍ53
밥그릇수에관한명제ㆍ54
뭐지ㆍ55
텅ㆍ56

제3부
무당벌레ㆍ59
휴일ㆍ60
우제ㆍ61
안개주의보ㆍ62
두줄엽서ㆍ63
휴일서정ㆍ64
11월은ㆍ66
지옥철ㆍ67
혼잣말ㆍ68
괜찮은걸까ㆍ69
눈내리는저녁ㆍ70
호수를베고잠들다ㆍ72
어리봄ㆍ74
미리봄날ㆍ75
문ㆍ76
뿌리들이하는거라곤줄곧ㆍ78
허물어진담에대문만서있다ㆍ79
어떤오독ㆍ80
위대한삽질ㆍ81
부나비ㆍ82

제4부
위험한대낮ㆍ85
뻐꾸기날리다ㆍ86
노잣돈ㆍ87
부창부수(婦唱夫隨)ㆍ88
새ㆍ90
생의반성은가렵다ㆍ91
지(智)ㆍ92
나무ㆍ93
뻥2ㆍ94
무슨나무였는지ㆍ95
누가지났다ㆍ96
저녁소나기ㆍ97
벙어리사랑ㆍ98
허사(虛辭)ㆍ99
폭염ㆍ100
까마귀ㆍ101
멍ㆍ102
화요일의전망은대체로맑음ㆍ103
수요일의전망은대체로맑음ㆍ104
귀둔정담ㆍ106

제5부
들길을걷다당신은ㆍ109
환승ㆍ110
헛방애ㆍ112
흐르는섬돌ㆍ113
과태료ㆍ114
콧노래ㆍ116
발견ㆍ117
한파ㆍ118
풍장ㆍ119
나는일어서는것들을보았다ㆍ120
촛불ㆍ121
눈이내리고있다고하네ㆍ122
절름발이애인들ㆍ124
사소한풍유ㆍ126
달빛에천리를간다ㆍ128
이야기꽃,그꽃ㆍ129
오독ㆍ130
다녀가다마는봄이야기ㆍ132
괜찮아ㆍ133
어제는ㆍ134

출판사 서평

유기택의시집『참먼말』은‘산책시편’이라할만큼시인의생활근거지인‘샘밭’을거닐며마주치는사물과끊임없이대화를시도하고사색한다.아내와잠을자는중에도,아침에일어나가벼운산책을하는중에도,사람들과어울리는중에도그는늘사물과대화하며시를떠올린다.시는그의생활에서떼래야뗄수없는생활그자체다.

이번시집의특징중하나는아내를대상으로한시가돋보인다.「미리봄날」은늦겨울새벽잠을자는아내의잠꼬대를대상으로하고있다.“이불을돌돌말고/번데기처럼새벽잠”이든아내를본시인은아내가나비가되고싶은가보다고생각한다.“슬며시이불을밀어주고”일어나는데아내가“무슨원망같은잠꼬대”를한다.순간시인은우리가“너무오래함께살”아아내가잠을자면서도자신을원망한다고자책한다.그때아내가“아유,곱기두해라!”라고잠꼬대를한다.아내의잠꼬대의정체가밝혀지는순간,“아내의봄은너무나먼데”있다고또자책한다.아내가잠꼬대하는순간에도오해하고원망하는,거리감을느낀데대한시인의반성이“아내의봄은너무나먼데”있다는시구에다들어있다.아내에대한미안하고도고마운마음을에둘러표현하고있다.
「들길을걷다당신은」은산책시의전형이다.산책길골목에서만난“쑥부쟁이/벌개미취/구절초”는다각자의‘길’을가지고있으며,산과들,자연에있어야할꽃들이사람의욕심으로인해“사람의뒤란”에서또다른길을내고있다.하지만사람의길은많이존재하지만꽃들의길은보이지않는다.겨우하늘로길을낼뿐이다.하지만꽃은“길이보이지않을”때도“활짝웃”는긍정의마인드를보여준다.시인은“꽃이름인저골목들”에환한가로등을밝힌다.
평소산책하면서사색을즐기는시인에게“세상은춤판”(「발견」)과다름없다.“막연히살고싶은생각이모두춤”이다.“사는일”또한“우줄거리며춤추는노동”이다.살고싶은생각과사는일이다춤이라는발견은“무엇에머물지않으려고/무엇이되고야마는무상”(「꽃,개미지옥」)과다르지않다.“아무렇지도않은저녁이아무렇게나와서/아무렇지도않은듯아무데로나가버리”(「아무라는미상의미상불」)므로시인은삶과죽음,깨달음,소유와무소유,사색하는나까지도무의미하다.나를발견하는일이나말,“진실은뜻밖에짧다”(「뻥1」)는사실도그리중요하지않다.그런점에서유기택의시세계는노장의소요유(逍遙遊)나지북유(知北遊),불교의공(空)과밀접하게닿아있다.그의시는음미하면할수록참깊고도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