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강은소 시집)

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강은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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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성 중심사회를 향해 메시지 던지는 강은소 시집
이번 시집을 통해 강은소 시인은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남성 중심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사회로부터 여성이 겪는 억압에 대한 내용이고. 또 하나는 푸른 그리움에 대한 욕망적인 내용이다. 강은소 시인은 여성성이라는 명제에 입각해서 여성의 내면의식을 치열하게 드러내었다. 그녀가 욕망하는 것처럼 깊고 푸른 여성성과의 해후를 위해 지고한 이성의 ‘거울’과 ‘칼’이 그 길을 비쳐주고 더해줄 것이다.
저자

강은소

저자강은소는경북경산출생.1992년만해백일장대상,『한민족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2001년『현대수필』신인상수상,한국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였고,현재밴쿠버에살며캐나다한국문인협회,현대수필문인회회원이다.수필집으로『복사꽃그늘에들다』가있다.

목차

강은소
경북경산출생.1992년만해백일장대상,『한민족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2001년『현대수필』신인상수상,한국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였고,현재밴쿠버에살며캐나다한국문인협회,현대수필문인회회원이다.수필집으로『복사꽃그늘에들다』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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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빈집·13
적멸궁법당에서·14
바람꽃·16
부음·17
저녁산책·18
강씨아저씨·20
남천강·22
외갓집·23
질용이아재·24
들깨둔덕·26
누구없소·28
꽃보다사람·29
백수탈출기·30
당신의천국·32
연속극을보다가·33
튀밥·34
장설(壯雪)·36

제2부
설평선·41
아버지의베갯잇·42
역으로가는길·44
삼월이면·46
나비가날지않는세상·47
사월,양수리그리고노을·48
거미에게로·50
바람이나를·51
오후의지붕아래·52
가을을위하여·53
단풍드는나무·54
물속에는·56
별하나·58
데미안을위한노래·60
낙태일기4·61
낙태일기5·62

제3부
꽃과벌·67
사랑의무게·68
뿌리·70
나무와우산·72
봄날의하관·74
세븐블루·76
붉은가슴울새·78
봄,꽃피다·80
붉은잠·81
오래된다리·82
스완의동쪽·83
황폐·84
가든파티·86
저녁이오면·88
기도·90
무스코시피·92
겨울나무·94

제4부
수타사은행나무·99
조팝나무·100
함지박·101
족두리풀·102
찔레·104
나팔꽃이피었네·105
낙태일기1·106
낙태일기2·108
십일월·110
예나르·111
운두령·112
달에게·114
오두산전망대에서·115
향불·116
눈속풍경·118
보리차를끓이며·120
첫눈·122

해설깊고푸른여성성과의해후/권영옥·123

출판사 서평

마음속쌓인것다버리고새의깃털처럼가볍게걸어가는첫시집
1992년만해백일장대상,『한민족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한강은소시인이첫시집『당신이오지않는저녁』을펴냈다.캐다나밴쿠버에살면서도꾸준하게시작활동을이어온강은소시인의시집을읽다보면몇몇곳에서한참을머물게된다.그녀가읽어주는가족과사람,사물의마음이눈물겹기때문이다.그녀가회억에잠겨그리운것들을하나씩끄집어낼때그현실감속으로빠져들게된다.그녀가빚어내는세계와인물이실제보다더리얼하게다가오는까닭이다.
멀리이국땅에옮겨진재스민화분처럼꽃을피우며한시절살다가“이제창가에기대어앉아/혼자우는저녁(「빈집」)”을맞고있는강은소시인.그녀는어느날자신의“정원에까부라”져서“붉은가슴팔딱거리며/……/무거운눈까풀속으로새파랗게죽어가는시간과풍경을”바라보고있는“울새한마리(「붉은가슴울새」)”에자신의모습을투영해본다.무심코지나는길에밟힌풀꽃에서도“홍자색전율에비틀거리며다시살아오르는혼들의가뿐숨결(「족두리풀」)”을느끼는시인의섬세한감성은경이롭다.
그러면서길목에피어있는찔레를보고“그리운가슴마디마다가시가되어/어릴적내어머니처럼/그리움무성한세월속/갈무리해두었던눈물(「찔레」)”을흘리기도한다.그러나어느덧지천명을지나삶의신산함을경험하고,“산다는것은별빛을따라/모든버려야할것들다버리고/가볍게걸어가는일(「별하나」)”임을꼽씹는강은소시인은이제“가을이오기전에/새의깃털처럼가볍게날수있도록/모든마음의무거운것들을/비워내고싶다(「가을을위하여「)”고노래하고있다.
이번시집을통해강은소시인은시종일관담담한어조로남성중심사회를향해메시지를던지고있다.그메시지는크게두가지다.하나는이사회로부터여성이겪는억압에대한내용이고.또하나는푸른그리움에대한욕망적인내용이다.
강은소시인은남성중심사회의불합리한구조를깊이인식하고거기에저항하고자한다.“모든것다내주고도/아깝지않은그리운사람을본다(「족두리풀」)”라고하는것처럼화자가억압받는여성들을위해남성중심사회에대한암유(暗喩)로써저항의식을드러냄과동시에여성들에대한책임의식도함께드러낸다.
또하나의주제는‘푸른그리움’이다.사람은누구나이상과현실사이에서괴리를느낀다.괴리가주는고통을느끼지않으려고자신을더옭아맨다.시인역시타인들처럼자신의감정을더옭아맨것이다.이런점때문에화자는여성성을위협하는나쁜환경이주어지면억압에대한저항의표시로자신을더욕망하게된다.그것에대한시가바로「저녁산책」이다.화자의마음속에‘푸른그리움’이일렁이는장소는노을이내려앉는강둑이다.이때사랑한대상과함께하던장소,별이총총하던모습과또는어떤물성이개입되어야일어날수있다.「저녁산책」이라는시적정황으로봐서시인은오랜세월과거를호명하며살아왔다는것을알수있다.
강은소시인은여성성이라는명제에입각해서여성의내면의식을치열하게드러내었다.그녀가욕망하는것처럼깊고푸른여성성과의해후를위해지고한이성의‘거울’과‘칼’이그길을비쳐주고더해줄것이다.

[표제시]

저녁산책

당신이오지않는저녁
둑길을따라긴산책을나선다
물가에속삭이는잡풀과흰꽃들
그들의작은목소리를알지못해도
물위에퍼덕이는백로와
청둥오리의다정을흉내낼수없어도
마냥흐르는물소리가좋다
막힘없이돌아가는저몸짓
여울을훌쩍흘러가는넉넉한소리
노을속에붉게지는해와
바람에안기는산과구름이모두
전설이되고역사가되는
흐르는소리의은유를알것도같다
그러나당신은내게오지않고
헤아릴수없는당신의마음
당신을향한내사랑은깊고또높아
가슴위멍울마다엉겨붙은
내마음의응어리를한없이
부끄러워하면서강둑을걷는다
당신이오지않는저녁
속을박박긁어파는,나는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