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갱도가 있다 (송계숙 시집)

내 안에 갱도가 있다 (송계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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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집은 탄광에서 흘린 광부들의 삶의 땀방울과 죽음의 핏방울을 대면하는 절박감, 그리고 송계숙의 울음이 깃든 탄광 진혼곡이다. 탄광에서 죽어간 영혼들의 갱도 제사상 이다. 멀쩡하게 살아 있던 동식물이 지각변동으로 생매장되었다가 송계숙의 이 시편들을 읽으며 환생하는 현장이다. 더하여 이 시집은 인간 내면의 잠재적 의식과 은폐된 언어의 의미망을 석탄이라는 물상을 통하여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그렇게도 분분한 마르크스주의적 참여시와 사르트르적 인간 실존의 순수시 관점이 합일된 원초적이고 절절한 갱도의 역사가 곧 현실 세계의 역사라는 점도 살폈다. 보령 고을 탄광을 대표하는 성주·옥마탄광의 실상을 눈으로 직접 보는듯한 갱도 풍경의 직접적인 언급은 흥미롭다.
이로써 송계숙은 대한민국의 석탄시 맥락에 보령이라는 순수혈통의 새로운 혈맥을 창조하였다. 더 성찰하여 아직 다 쏟아내지 못한 갱 속의 이야기들이 발굴되어 회자되길 기대한다.
- 신익선(문학평론가)

송계숙 시인의 시는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읽기도 이렇게 힘드니 시를 쓴 시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은 곧바로 그 삶을 살았던 광부들의 삶에 가 닿았다. 그 막장에서 죽음의 공포와 노동의 무게를 온몸으로 버텼구나 하는 데 생각이 미치자 그 순간을 살다 간 많은 노동자들이 떠올랐다. 태안화력발전소 김 노동자가 떠올랐고, 평택항 대학생 노동자, 구의역 어린 노동자가 떠올랐다. 이 시집은 비단 보령탄광 광부들뿐 아니라 이 사회를 지탱해 주는 모든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우리가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

송계숙

충남보령출생
2015년《시와시학》등단
충남작가회의회원
시집『나무기둥의희망』『붉은물음표』
보령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보령탄광문화유산연구소장
석탄산업문화유산유네스코등재추진위원

목차

제1부
광부의아내/쥐,그검은신을말하다/내안에갱도가있다/이슬이온다/굴진의시간/막장에도천당이있다/소년광부/두개의하늘/덕대/관광노보리/수건/후문/탄차와인차/보리쌀눈/연탄재막장/게다/월전죽도바위너덜/옥마탄장가는길/

제2부
성주리탄광촌깃발들/금기/난청/도시락에절하는/귓밥/지팡이/광부의꿈/막걸리,광부에빠지다/탄광촌의겨울밤/막걸리의식/광부의절규/막장으로길을내다/탄광촌깃발/성주산막걸리아리랑/기일/사북의소리/어떤배웅/폐갱도/석탄꽃/

제3부
알고있었을까,그는/물통사고/화약폭발/도화선/공차/아들의아버지/형부/개화리공동묘지/탄광촌십자가/대천읍서울의원/아버지의검은땅/그믐달/탄광촌오누이/석탄고르는여인/산벚꽃/처녀광부/성주산바위비석/

제4부
석탄산업희생자위령탑의말/염,다시염/내안의작은방에는/배꼽/달빛유서/연탄불/옥마탄장/폐경/성주산아카시아/겨울감꽃/성주골동백꽃/성주산의봄/광부의미소/성주산단풍축제/녹슨거울/개화사갱/신발한켤레/

해설
갱도의풍경_정연수

출판사 서평

『내안에갱도가있다』는시집에가장우선부여하고싶은문학적가치는탄광문학의지리적계보에대한완성판이라는점이다.지금까지발행된탄광시집중에서지역성을반영한작품은다음과같다.태백지역은이청리의『영혼캐내기』와정연수의『여기가막장이다』,삼척지역은김태수의『그대는나더러눈송이처럼살라지만』,정선고한지역은성희직의『광부의하늘』,사북지역은맹문재의『사북골목에서』,강릉지역은최승익의『휘파람소리』,화순지역은오봉옥의『붉은산검은피』,문경지역은서은하의『팽나무풍경』등을꼽을수있다.여기에송계숙의『내안에갱도가있다』를통해보령의지점이확보되면서한국탄광촌의문학지리학을논할수있게되었다.
정연수(문학박사,탄전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