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상인의 그리스 여행 :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운주사 천불천탑까지

개성상인의 그리스 여행 :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운주사 천불천탑까지

$24.00
Description
『개성상인의 그리스 여행』은 두 차례에 걸쳐 그리스 여행을 하고 쓴 고대 그리스문명 답사기이자 우리문명 다시보기이다. 필자는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본 도기화, 석물, 모자이크의 장식문양이 우리 고려청자 문양과 매우 닮았다는 점을 발견하고는 한반도 문명과 그리스 고대문명은 직접 접촉할 기회가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었을까하는 의문을 갖는다.

필자는 이것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원정에 따른 그리스 문명의 북인도 진출과 수백 년에 걸쳐 실크로드를 통한 불교의 전래와 문화교류에 기인한 것이라 주장한다. 디온 박물관에 전시된 옛 비잔틴 교회에서 사용된 칸막이 돌(템플론 배리어)에 새겨진 십자형 꽃문양이 고려청자 베개에 사용된 칠보무늬와 똑같은 문양인 것, 또 베르기나의 왕실무덤박물관에 전시된 필리포스 2세의 황금유골함을 장식한 들국화 문양이 고려청자의 국화문양과 닮은꼴이며, 이 문양의 기원은 고대 지중해문명에서 널리 사용된 들국화 문양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필자는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운주사 천불천탑은 고려후기에 유행한 관경16관변상도를 운주골에 재현한 세계최대, 세계유일 3차원 관경16관변상도이며, 방형석탑의 기하문양(◇, Ⅹ)은 티베트나 몽골문양이 아니라 그리스·로마-북인도-서역-중국을 거쳐 고려로 건너온 불교전통문양임을 밝혀내었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석탑 가운데 천불천탑의 탑신에만 기하문양(불교의 장엄문양)이 존재하는 이유는 천불천탑 공간이 일반사찰이 아니라 아미타서방정토를 운주골에 재현한 극락정토화이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이 책에는 그리스 여행 중에 본 수많은 그리스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친절한 해설을 잊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인이 생각한 미의 객관적 기준으로 그리스 고전기의 명품인 디아두메노스, 아프로디테 여신상의 완벽미를 해설하였고, 그리스 초기 고전기에 제작된 델피 전차경주자상의 얼굴이 왜 그렇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선정에 든 수도자의 모습을 띄고 있는지를 그리스 철학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물론 파르테논 신전을 건축할 때 사용된 돌덩이 고정방법이 실크로드를 타고 후대신라에도 전달되어 감은사 삼층석탑, 석굴암 및 월정교 건설에도 사용되었음을 빼놓지 않고 들려준다. 필자는 동서고금의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신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저자

홍석경

저자:홍석경
충남보령시웅천읍에서1958년에태어났다.국민대학교에서금속공학을전공했으며,한국과학기술원과서울대학교에서각각공학석사와공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삼성디스플레이와SK하이닉스연구소에서24년간근무하면서LCD디스플레이와차세대메모리소자를개발하였고,현재는중소기업에서기능성박막과센서를개발하고있다.차세대반도체분야에서50여편의논문을SCI급국제학술지에게재하였고,몇몇해외학술지의논문심사위원(peerreviewer)과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부회장으로활동하였다.1990년대초부터우리문화유산에관심을갖기시작하여25년간‘뿌리와샘’문화유산답사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중국실크로드와터키,그리스,스페인여행을통해서관심분야를인류문명사로확대하고있다.저서로『산딸나무와터키여행』(2017)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아테네둘레길을걷다
아테네국립고고학박물관
페리클레스대리석상/아테네학술원/무명용사의비/아레오파고스/뮤즈의언덕(필로파포스언덕)/아테네민주주의형성과정/프닉스언덕

제2장테세우스의아테네,하드리아누스의히에라폴리스
아크로폴리스박물관의카리아티드여인상/아테나니케신전의부조/파르테논마블/
디오니소스극장/파르테논신전의출입문,프로필레아/파르테논신전/에레크테이온/
판아테나이아길과노천레스토랑길/로만아고라/하드리아누스도서관/아테네옛길(트라이포드거리와아드리아누거리)/아테네를사랑한로마황제,하드리아누스/하드리안아치와올림피안제우스신전/

제3장배산임수의명당,델피신전
델피박물관/낙소스스핑크스/시프노스의보물창고/사자머리가고일/아르카익시기아폴론신전의조각상/고전기아폴론신전의조각상/옴파로스와춤추는여인의기둥/델피의전차경주자상/아폴론신전으로향하는성스런길/아테네보물창고/델피의뱀기둥/아폴론신전/원형극장과스타디움/아테나프로나이아지성소

제4장장쾌하구나,메테오라여!
테르모필레/메테오라수도원

제5장제우스의도시디온에서조르바를만나다
공중목욕탕과하이포카스트/방패기념비/로마저택/디오니소스빌라/디온유적공원/디온박물관/베마타와이시스여신부조/이시스-튀케여신상/템플론칸막이돌과산딸나무꽃무늬/파이프오르간

제6장베르기나의들국화는고려청자에피어날지어이
아이가이왕궁/아이가이극장및왕실무덤박물관/페르세포네의납치/마케도니아왕실무덤(2호분)

제7장개성상인의테살로니키둘러보기
승리거리,아리스토텔레스광장,백탑/알렉산드로스대왕의청동기마상/테살로니키고고학박물관/들국화무늬/리라와아울로스/장례용비석과메두사/알렉산드로스대왕주화/아테나여신의투구와손기정기증청동투구/데르베니크라테르/에그나티아거리/갈레리우스개선문/개성상인의로툰다관람기/서양기독교교회의건축양식/서방가톨릭교회의건축양식/동방정교회의건축양식/템플론,이코노스타시스,이콘/하기아소피아교회/오시오스다비드교회/아기오스디미트리오스교회/파나기아덱시아교회

제8장인디아나존스,산딸나무꽃무늬의비밀을풀다
산딸나무꽃의비밀/산딸나무꽃은담장에도피어나고/이제부터대한민국은꽃길만걷자

제9장마침내풀린운주사천불천탑의수수께끼
불교의구원관과아미타극락신앙/왕사성의비극과관무량수경/관경십육관변상도/운주사천불천탑의조성원리/부부와불의정체/칠성바위는북두칠성별자리인가/천불천탑하배관영역/석탑의기하문양은티베트또는몽골문양인가/천불천탑중배관영역/석조불감과쌍배불상의정체/원형다층석탑의정체/옥개석만남은칠성바위미스터리/천불천탑상배관영역/마애여래좌상과발형다층석탑의정체/마침내운주골의짙은안개가걷히다/
마지막수수께끼/못다푼수수께끼/운주사천불천탑의탁월성과보편가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볼거리가많은유럽에서그리스여행의매력은무엇이냐고누가나에게묻는다면그것은아름다운자연과고대그리스문명이남긴유적과유물이라고답할것이다.6년전그리스를처음방문했을때작열하는태양,에메랄드빛바다와고은모래밭,청화백자처럼짙푸른바다에흠뻑빠졌다.그리고아테네의파르테논신전과델피유적,주요박물관의유물을구경하고나서고대그리스문명이얼마나위대한문명이었는지몸으로느낄수있었다.나는이때부터그리스에많은관심을갖게되었지만언제또다시그리스를방문하게될지는알수없었다.왜냐하면나의버킷리스트의첫번째가세계여행인데아직도못가본나라가훨씬더많았기때문이다.그런데두번째그리스방문기회가생각보다빨리찾아왔다.6년전첫그리스여행을마치고나는틈틈이그리스여행기를쓰기시작했는데아테네와당일치기로다녀온몇몇유적지만으로이야기를풀어내려니많이부족했다.그래서최소한전국투어는한번해보고여행기를써야겠다는생각이들어원래계획했던독일여행일정을뒤로미루고2018년9월에두번째그리스여행을떠났다.
보름이라는짧은기간에그리스전역에흩어진주요유적지를둘러보려고난생처음자동차여행을계획했다.그리스는장거리대중교통수단이발달하지못하여대개그리스여행이라하면아테네에숙소를정하고아테네도심을구경하고나서당일치기로다녀올수있는델피,메테오라,나프플리오,코린트를다녀오는것이일반적이다.그래서보름만에전국투어를하려면자동차여행외에는방법이없었다.그리고나로서는처음해보는새로운시도였는데,이번자동차여행은하나에서열까지모든것을내스스로해결해보기로하였다.일단출국날짜와귀국날짜를정하고일찌감치왕복항공권을예약하였다.항공권은일찍예약하면할수록비용이싸기때문이다.그다음한달여에걸쳐여행코스를짜고,많은시간을들여방문도시의숙소를정하고,그리스국내항공권을구입했다.마지막으로출국두달전에렌터카를예약하는것으로모든여행준비를마쳤다.
우리는9월14일밤11시55분에인천공항에서출발하는터키항공비행기를타고허브공항인이스탄불의아타튀르크국제공항으로향하였다.여기서2시간쯤기다린다음환승비행기로갈아타고에게해를건너오전8시40분에아테네국제공항에도착하게되는데,서울과아테네는7시간시차가있기에서울시각으로는오후3시40분이다.전체비행시간만12시간정도걸리는장거리여행인지라나는이무료한시간을알차게보내기위해그리스여행가이드북과몇가지그리스정보를담은복사물을작은배낭에넣어비행기에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