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작품들은 편편마다 다채로워서 지루하지 않다. 표제작 「붉은나무의 언어」는 일상의 삶 속에 맹금류의 눈과 발톱으로 역사성을 투시한 것 같다. 왜냐? 자잘한 세부묘사가 끌어당기는 거대담론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운명에 지쳐 갈등하거나 순응하는 인물을 지문으로 불러내어 형상화했고, 모두가 넌지시 토해 놓은 일상적 대화에도 상징과 은유를 잔뜩 머금고 있음에 미학적으로도 썩 괜찮다.
그렇다! 시대와 불화하여 무참하게 짓밟혀진 인물일지라도 그것은 우리의 자화상임에 틀림없음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이 작품들에서 불지옥에서나 만났음직한 인물들을 시간의 이쪽과 저쪽으로 소환하고 있다. 소설이 지향하는 객관적 토대를 마련해서 감정 이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리라. 인물들 나름대로 저마다 갈망하는 그 자리에서 빠끔하게 비치는 희망의 빛을 그리고 있으니. - 최성배(소설가)
그렇다! 시대와 불화하여 무참하게 짓밟혀진 인물일지라도 그것은 우리의 자화상임에 틀림없음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이 작품들에서 불지옥에서나 만났음직한 인물들을 시간의 이쪽과 저쪽으로 소환하고 있다. 소설이 지향하는 객관적 토대를 마련해서 감정 이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리라. 인물들 나름대로 저마다 갈망하는 그 자리에서 빠끔하게 비치는 희망의 빛을 그리고 있으니. - 최성배(소설가)
붉은 나무의 언어 (류이경 소설집)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