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나무의 언어 (류이경 소설집)

붉은 나무의 언어 (류이경 소설집)

$15.12
Description
작품들은 편편마다 다채로워서 지루하지 않다. 표제작 「붉은나무의 언어」는 일상의 삶 속에 맹금류의 눈과 발톱으로 역사성을 투시한 것 같다. 왜냐? 자잘한 세부묘사가 끌어당기는 거대담론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운명에 지쳐 갈등하거나 순응하는 인물을 지문으로 불러내어 형상화했고, 모두가 넌지시 토해 놓은 일상적 대화에도 상징과 은유를 잔뜩 머금고 있음에 미학적으로도 썩 괜찮다.
그렇다! 시대와 불화하여 무참하게 짓밟혀진 인물일지라도 그것은 우리의 자화상임에 틀림없음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이 작품들에서 불지옥에서나 만났음직한 인물들을 시간의 이쪽과 저쪽으로 소환하고 있다. 소설이 지향하는 객관적 토대를 마련해서 감정 이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리라. 인물들 나름대로 저마다 갈망하는 그 자리에서 빠끔하게 비치는 희망의 빛을 그리고 있으니. - 최성배(소설가)
저자

류이경

충남논산출생
2012년《호서문학》신인상(시부문)
2018년계간《소설미학》신인상
2018년등대문학상(소설)
한국소설가협회회원
대전소설가협회회원
대전작가회의회원

목차

붉은나무의언어
푸드댐퍼
너를기억해
노란당신
눈사람은녹지않았다
8월의산책
억새꽃이필때
퍼즐맞추기
그여름,강아지왈츠에빠지다
세상끝으로

|해설|
불온한세상에맞서기_연용흠

출판사 서평

소설가류이경은강력한주제를장착하고독자와의미있는소통을하려고애쓰는작가이다.그가애써재현해낸인생의굴곡앞에공룡은아니더라도그와비슷한도마뱀이눈부신생명력을탑재한채고개를반짝치켜들고살아움직이고있다는사실이다.작가가인생을재현하기위해서소설이라는서사체를선택했다면두가지요소가꼭들어있어야한다.하나는이야기그자체이고,다른하나는이야기를하는사람이다.같은소재로요리를해도요리사에따라전혀다른맛을낼수있는것처럼이야기하는사람이다르면전혀다른느낌의글이될수있다.우선이야기라는서사요소는자연과같은것으로세상에이미존재한다.그것을찾아내어화자가어떻게이야기하는가에따라느낌과가치가달라지는것인데,그런점에서류이경의서사적화법은미학적으로매우탁월하다.-연용흠(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