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집 『꽃잠』은 우리에게 익숙한 서정시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면서 이전의 시집과는 다른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로 그 어느 시집보다 시각적 이미지를 능숙하게 활용하면서 시중유화의 여운을 ‘꽃’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이미지로 포착해 내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작금의 우리 현대시가 지향하고 있는 난해함을 벗어나면서, 산문화하고 있는 시가 아닌, 운율을 살린 짧은 시로 낭송하기 쉽고, 생활에서 음미하기 적당한 시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글의 서두에서 한 시인의 시업을 평가함에 있어 독창성과 일관성이 서로를 배척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시집 『꽃잠』이 우리 시단의 새로운 시류를 보여주는 전범이 될 것이라는 기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호열-시인, 문화평론가)
꽃잠 (이비단모래 시집)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