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담지 못한 에피소드 독립운동사

교과서가 담지 못한 에피소드 독립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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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05년 우리의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늑약 전후로 조선 인구 3천만 명 중 최소한 1백만 명이 알게 모르게 일제에 희생되거나 저항하거나 독립운동을 도왔다. 일제가 학살한 독립군이 수만 명, 각종 단체에 참가한 사람이 수만 명,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한 사람도 수만 명이다. 이들만 합쳐도 10만 명을 훌쩍 넘으니, 일제에 비협조하거나 희생당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1백만 명이 넘고도 남을 것이다. 만주로 건너가 총칼 들고 싸운 사람들만 독립운동가가 아닌 것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 1백만이라는 숫자에 이 책이 말하려는 이야기, 전하고픈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백여 년 전 이 땅에 닥친 비극에 맞서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 몸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일부 지사志士들만의 돌출 행동이 아니었다. 비록 그 이름 하나하나를 다 일깨우지는 못하지만, 『교과서가 담지 못한 에피소드 독립운동사』는 역사에서 지워진 수십만의 희생과 헌신을 기록하려는 소박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표학렬

저자표학렬은1969년서울에서태어나지금까지서울에서만살아왔다.어릴적위인전을옆에끼고살고,허구한날TV사극을시청하며,국사교과서로공부에찌든머리를식힌끝에연세대학교사학과에입학했다.같은대학교육대학원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나이서른에한양여고(현한양사대부고)에서교편생활을시작했다.여자고등학교에부임하며느꼈던설렘과여학생들에대한환상은일주일만에산산조각났지만,‘알을깨고나오는고통’을경험한뒤역사교사의임무가무엇인지진지하게고민하기시작했다.어깨에힘을뺀역사,사람이살고있는역사를가르치려고노력하고있으며,학생들에게‘국사가제일재미있는과목’이라는말을들을때보람을느낀다.

목차

머리말조선인들은비겁하지않았다
프롤로그제국주의와독립운동

01포기를모르는‘레전드’평민대장신돌석
02그들의삶이아름다운이유경주이씨6형제
03망국앞의의로운자살민영환·황현·박승환
04그날이후어떻게되었을까장인환·전명운
05내몸을하얼빈허공에날리리라!남자현
06왕조에서공화정으로신민회
07조선인보다더조선을사랑한영국인베델
08허구적동양평화론을쏘다안중근
09친일파처단이살인인가박상진
10농사짓고훈련받은엘리트장교들신흥무관학교
11북로군정서혼자싸웠나청산리대첩
12망명설과독살설고종
133·1운동,뭣이중헌디?유관순
14대한민국탄핵1호대통령이승만
15조선독립에헌신한아일랜드인조지루이스쇼
16아름다운청년들의값진실패의열단
17독립운동계의꽃미남과짐승남김원봉·여운형
18한용운이틱장애에걸린이유만주독립군
19누구를위한애국마케팅인가물산장려운동
20‘어린이’라고부릅시다방정환
21여성운동의두방향,계몽과여성해방김마리아·정칠성
22조선의자매들아!미래는우리것이다정종명·주세죽
23백정들이양팔저울을든이유형평운동
24보호받기만한마지막황제순종
25독립운동가길러낸‘명문’학교들민족학교
26일제시대전대협조선학생사회과학연구회
27사회주의와민족주의세력의제휴민족협동전선운동
28저부회장맞는데요홍명희
29국제프롤레타리아연대를보여주마원산총파업
30굴절된독립군의역사관대종교
31두영웅의비극적죽음김좌진·홍범도
32아리랑의유래를아시나요?나운규
33떴다!조선최초의비행사들안창남·권기옥
34이불속돈과굶주림신채호
35역사학계의라이벌백남운·정인보
36문화재는민족의정신이다전형필
37남북한국립묘지에안장된독립운동가양세봉
38“수염이허연노인인줄알았지”김일성
39무장투쟁의선봉에선여성독립전사김명시·조신성
40내시신을밟지마시오윤봉길
41아나키스트소설가심훈
42“마침내저바리지못할약속이여!”이육사
43청년시인의삶과우정윤동주
44조선독립을지지한일본인들가네코후미코·후세다츠지
45대중정치인이될수없었던뚝심의투사김구
46대륙의전사들김산
47광복군출신우익민족주의자장준하
48‘경성트로이카’,조선공산당을재건하라이재유
49“내무슨낯으로주님을대하오리까”주기철
50청년들이산으로간까닭은?병역기피운동
51일제하마지막의거부민관사건
52이한장의사진건준

에필로그“독립운동가자식들중제대로학교를다니는애들이없네”

출판사 서평

“조선인들은비겁하지도
자기운명에무심하지도않았다”

우리나라독립운동가는몇명일까?
이책은어찌보면평범한의문을던지며출발한다.그러나이의문에대한답은놀랍고슬프고벅차다.그럴수밖에없다.1905년우리의외교권을빼앗긴을사늑약전후로조선인구3천만명중최소한1백만명이알게모르게일제에희생되거나저항하거나독립운동을도왔다.일제가학살한독립군이수만명,각종단체에참가한사람이수만명,독립운동자금을후원한사람도수만명이다.이들만합쳐도10만명을훌쩍넘으니,일제에비협조하거나희생당한사람까지포함하면1백만명이넘고도남을것이다.만주로건너가총칼들고싸운사람들만독립운동가가아닌것이다.생각해보면당연한이1백만이라는숫자에이책이말하려는이야기,전하고픈메시지가담겨있다.백여년전이땅에닥친비극에맞서수많은이름없는사람들이스스로몸을일으켰다는것이다.우리의독립운동은일부지사志士들만의돌출행동이아니었다.비록그이름하나하나를다일깨우지는못하지만,이책은역사에서지워진수십만의희생과헌신을기록하려는소박한시도라고할수있다.

우리가기억하는독립운동가는몇명?
사건과인물중심의,가볍지만알찬내용으로사랑받고있는‘에피소드역사’시리즈가독립운동사로돌아왔다.‘포기를모르는레전드평민대장’신돌석으로시작하여1945년일제패망직후‘건국준비위원회’로끝나는이책은,반세기가까이이어진우리독립운동사를종횡무진횡단하고질주한다.물론장인환,안중근,유관순,신채호,여운형등우리가익히아는우국지사들이빠질수없다.자살,투척,망명,시위,처형등당시조선사회를뒤흔든사건들도다양한각도로정리되어있다.그러나저자가[에필로그]에서밝히듯,해방과분단이라는특수한정치상황을거치며지워지거나외면당한민중의투쟁,좌파의투쟁,소외된이들의투쟁도함께담으려했다.독립운동이야기가풍부해질수록역사의빈자리를메울수있다고믿기때문이다.그래야안중근-신채호-유관순-김구정도로요약되는빈약한독립운동가명단에남자현,박상진,정칠성,정종명,양세봉,박재혁…정도라도더해서기억할수있지않을까.

조선인들은비겁하지않았다
한국사시리즈로는4번째,세계사까지포함하면6번째이[에피소드]시리즈책을통해저자가전하려는메시지는이것인지도모른다.우리는정말‘운좋게’일제의패망으로독립을얻은걸까?우리민족이우매하여식민지배와분단에고통받다가누구덕에이만큼살게된걸까?저자는철지난민족주의나국수주의를주장하려함이아니다.오히려저자는독립운동가들은영웅이아니라고말한다.그들에게민족독립은민족전체의문제이전에개인의자존과생존문제였다.그들이추구한‘정의로운삶’은정치상황이나여러이해관계를넘어서는인류의보편적인가치,다른말로상식이었다고저자는말한다.20세기초우리의의병전쟁을취재한영국의한기자가이야기했듯,“조선인들은비겁하지도않았고자기운명에무심하지도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