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한국 현대사 (해방 이후 한반도에 암약한 미군 방첩대의 대활약극)

첩보한국 현대사 (해방 이후 한반도에 암약한 미군 방첩대의 대활약극)

$17.82
Description
미 방첩대 비밀문서와 사진으로 본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 장면들
미 문서기록청에서 발굴한 ‘우리 역사’
이 책은 미 국립문서기록청에서 새롭게 발굴한 한국 관련 사진들과 각종 문서자료들로 재구성한 한국 현대사 책이다. 재구성! 전작인 《현대사 인물들의 재구성》 이후 무려 14년 만에 선보이는 저자의 재구성물 2탄이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저자의 애초 의도는 맡은 바 소임의 결과물들을 엮은 가벼운 사진집이었으나, 워낙 입은 무겁되 글은 가벼운 저자의 스타일대로 아는 것도 많고 할 말도 많은 책이 되어 버렸다. 미 국립문서기록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이하 NARA)이 어떤 곳인가. 미국이 생산한 역사 관련 기록들을 모아 두는 곳, 그 자체로 ‘20세기의 세계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어지간한 주요 사건 관련 기록들이 모두 보관되어 있는 곳 아닌가. 과연 그곳에는 우리의 짐작대로 우리 현대사 속 미국의 역할을 증언하는 수많은 사진과 문서자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자

고지훈

돌아보니한국현대사를전공한지꽤오랜시간이흘렀다.중간에잠시넋(?)이나갔다가와서기억이안나는시간도있지만,다행히지금은다시열심히현대사공부중이다.몇몇대학에서현대사관련강의도맡았으나정작논문은많이쓰지못했다.작은논문몇개쓰느니차라리박사논문을하루라도빨리쓰겠다는생각으로자료만열심히뒤적이다가,어느덧반백살이되었다.아직공식적으로는말한바없지만학위논문은이제강건너불…,아니강건너부잣집이야기가된것같다.그나마2007년국사편찬위원회에취직하여현대사공부를계속해서할수있었던게다행스러운일이다.2012년미국국립문서기록청NARA파견근무자로일하면서문서자료도열심히공부했고사진자료들도상당수발굴했다.사진자료와문서기록들은당분간계속국사편찬위원회에서수집해서공개할것이다.지금은국사편찬위원회한국헌정사자료집편찬을위해관련자료를모으는일에매진하고있다.논문으로〈2012년,부패,선거그리고수치심〉,〈1962년증권파동과지배엘리트‘연합’〉,〈건국을바라보는두가지시선:엘리트와민중〉등이있으며,저서로《현대사인물들의재구성》,《1면으로보는근현대사》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정지된역사,오지않은미래
“그거불법아닌가요”
잡을테면잡아보라구Catchmeifyoucan!
영변약산에소풍나온김일성
정책에대한정보의종속
위성사진에잡힌영변의수상한연기
다양한미래에열려있던과거들

2적을관통하는첫번째화살,심리전
열받게하거나,쫄게하거나
“달콤하고부드럽고섹시한”도쿄로즈
전선없는전쟁,‘심리전’
정보의집중/집배기관의탄생
정보와‘작전’의만남

3조숙한냉전의전사들
정책을수행하랬더니결정해?
공산주의를상대로한새로운‘비정규전’

돈다발,조작,날조…이탈리아공산화를막아라
냉전주의자들의코페르니쿠스적전환,미소결별과심리전의개시

4과장된여성성과거세된여성성
미군을맞이하는‘숨막히는뒤태’
부산시청에내걸린그림한점
김현숙소령부터마유미까지
한복고집한푸른눈의퍼스트레이디
미모에젊고고학력이면간첩?

5방역선너머의사람들
첩보도꿰어야정보
감시대상은“지구상에서일어나는모든활동”
무의미하게희생된생계형첩보원들
간첩을식별하는13개의표식
피난민속에섞인간첩을찾아라
체제선전수단이된민간인학살

6경찰국가
반파시즘연합전선의두축,미국과소련
소비에트혁명이미국에서도일어나면어쩌지?
공산주의사냥의최전선에선군정보기관

7“누가그여자를그러캐맨드런나”
붉은마타하리적존재,김수임
영어되고미모되는못믿을그녀
헌병대로스카우트되어‘대구폭동’때공을세우니
한국공산주의세력에대한선전포고
한국인들의자백은믿을게못된다

8미헌병사령관의은밀한사생활
미군도치를떤한국경찰의잔인함
미국이전직경찰을사랑한이유
빨갱이나쫓아다니지,내가누구랑뭘하든?
그남자는무사귀국,그여자는총살

9테러의계절
여운형암살,대단원의시작
공산분자를몰살하자!
쏟아지는‘암살’지령,우익의대승
“미군방첩대의엄청난활동에감사”
단독선거,미국이준비한군사작전계획

10화이트타이거‘폐기’작전
오른쪽으로몰린‘졸卒’들의운명
“인디언처럼생긴테러리스트”
‘마포장’에가두려한고위급인사
누가장덕수를죽이라했나
굿바이,임정

에필로그
미주

출판사 서평

미국의큰그림과결정적역할
NARA에는20세기세계의‘어지간한주요사건관련기록’들이보관되어있다.이말은20세기세계의어지간한주요사건에모두미국이관련되어있다는의미이기도하다.특히이책은‘미군정기’라불리는1945년해방직후부터1948년8월15일남한단독정부가수립되기까지약3년동안남한에서미육군방첩대(CIC)가펼친활약상에초점을맞추었다.제1차세계대전때만들어진비밀부대SecretService의후신인미육군방첩대의임무는각종정보수집과요인사찰,간첩색출및정치공작이었다.간첩활동을막는방첩防諜은기본이고,여기에소련으로대표되는공산주의사상의유입을막아내는반공反共이이들의임무였다.그간한국현대사연구는전후미국의대외정책변화에주로초점을맞추느라미국이주도한반공선풍의흐름을명확히규명하기어려웠다.특히해방이후남한에서큰지지를받던공산주의가어떻게그렇게짧은기간사이에궁지에몰려소멸했는지밝히는데한계가있었다.이책은NARA에서새롭게발굴한자료들을통해전후냉전흐름(구체적으로는반공주의)을이끈세력이바로미군방첩기구였음을보여주고,우리현대사의결정적국면뒤에암약했던이들의활약상을면밀히추적한다.세계사의큰그림안에서,때론그들의마음속까지꼼꼼히.

대한민국사madeinUSA
가령이런식이었다.한국전쟁기북에서‘간첩들’(스파이)이피난민들속에섞여남으로내려온다.한국경찰이나유엔군장교들이피난민들을1차심사후방첩대(CIC)의정밀심사가필요하다고판단되는경우,목에식별표를걸어방첩파견대심문소로보낸다.그러면방첩대가정밀심문을하여간첩이나정보원으로분류된이들을포로수용소로보낸다.간첩색출이방첩대의주요임무였으므로.그렇다면요인사찰은?정보수집은?정치공작은?미군방첩대는우리현대사의모든장면뒤에암약하고있었다.그것이그들의임무였고,그로인해우리역사와정신세계는다소많이바뀌었다.저자가말한“99.99퍼센트‘madeinUSA’”라는표현은그래서나왔다.

명확한자료와사진출처
이책은각주의원출처를정확하게명시하여참고문헌및자료들속에서더많은정보를얻고자하는독자들에게적절한지침을준다.한국현대사관련책들은인용되는자료들이대부분미국자료들이어서출처표기를명확하게하지않는경우가많았다.그러나2019년현재,미국의자료는물론이고유렵과러시아,일본,중국등해외소재한국사관련자료들의다수가국사편찬위원회는물론이고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국립기록원등에수집되었고,실물이그대로일반에서비스되고있다.이책은미국자료(미의회도서관,CIA홈페이지)는물론이고,참고문헌에실린책들도인터넷에서열람할수있는경우는모두정확한출처와URL을표기했다.언제든어렵지않게직접원본을찾아서읽을수있다.아울러이책에실린NARA발굴사진역시시민들의재산으로누구나자유롭게활용할수있다.국사편찬위원회전자사료관에서는모든사진들을공개하여활용할수있도록사진원본을인터넷에서도서비스중이다.


우리가알았던듯몰랐던것들

#안가와이승만그리고김구
김구는이승만이살던마포장에구금될예정이었다.1948년1월혹은1947년12월경김구가장덕수암살의배후로지목되면서하지를포함한미군수뇌부는김구를이런종류의사설감옥(?)에구금하기로계획했다.이승만도이사실을알았는지여부는분명하지않지만,이승만이이사한지불과석달도안되는상황에서본인의주거지를선뜻미군에내준것은기억해둘만하다.
미군헌병대뿐아니라미군CIC,한국경찰등도이런종류의귀속재산을안가로활용했다는사실이확인되었는데,안가는사설감옥보다는정보원들이보고서를작성하거나따로교육받는용도로주로활용되었다.그만큼많은수의정보원들이암약했음을짐작할수있다.한국전쟁당시에도미군방첩대는정보원망을다시구축하여반란군,반역자,반체제인사등을찾아내는데많은도움을주었던것으로보인다.

#김수임과미군정보원
정보원운영은미국내에서경찰,FBI의일상적인업무중하나였고,한국에서도CIC와함께미군헌병대가적극적으로정보원망을구축하여간첩수사는물론이고각종정보를수집하는데활용했다.이책에서는북한간첩으로체포되어사형당한김수임의사례를통해미군정보원운영이어떻게이루어졌는지살펴본다.안가,정보원의급료,전국적인정보원망구축등지금까지제대로알려지지않은정보원운영과관련한내용들을풍부한자료를통해검토한다.
미군정보원들은미국예산으로급료를받았기때문에관련기록이남아있을테지만,아직비밀해제되지않아누가정보원이었는지를알수없다.그러나예산운용과관련해서는Project416(헌병대),Project432(방첩대)로할당되어서특정시기어느정도예산을사용했는지짐작할수있다.이책에서는이예산을토대로미군들이운용한정보원들이어떻게정보를수집했는지를살핀다.

#1920~30년대세계질서와반공드라이브구축
이책은1945년해방된시점보다20여년거슬러올라가,전세계적으로불어닥친‘제2세계’공포가유럽과미국,아시아지역에몰고온반공선풍과미군방첩대의관련성에주목한다.특히이민자가많았던미국사회에불어닥친반공선풍은미국내부에반공기구가구축되는데크게기여했다.이책은미군방첩대를비롯하여군부반공주의의역할,특히이런반공드라이브구축에브레이크작용을했던뉴딜주의와루스벨트의개혁정책을검토하면서,반공과수정주의의갈등을몇가지정책을통해드러내보이고자시도했다.행정부가중심이되었던수정주의흐름은루스벨트의사망과함께,아울러사회주의국가가동유럽과아시아지역에구축되면서2개의커다란‘진영논리’가구축되면서사라지게된다.이후미국적제국주의와소련식제국주의는한반도와베트남등에서열전을일으키며양보할수없는냉전의시기로돌입한다.이런냉전분위기를가장앞장서서이끌었던세력이다름아닌미군,특히방첩관련기구였다는것을이책을통해확인할수있다.

#미군방첩대성립과제국주의간섭전쟁
미군은19세기말부터200여차례전쟁에참가했다.미국내부의분위기와달리이런종류의개입주의적정책은일찍부터군부기관의세분화를이끌었다.특히정보참모부와방첩대의성립은이런흐름을잘보여준다.19세기말에성립된정보참모부는적군에대한정보들을입수하는단순한군사기구였다가,제1차세계대전에이르면“사회주의체제에기여하는모든세력”에대한정보를수집하고탄압에앞장서는최전선의반공기관으로탈바꿈한다.

#왜파업은경제적인문제가아니라정치투쟁이었을까?
제2차세계대전무렵미군이점령한남한과독일그리고일본등지에서는정치와무관하게“순수한군사적관점”에서점령이이루어졌지만,그정책의내용들은반노동자적이었고그런의미에서반공주의에입각한것이었다.미군정보기관들은왜일찍부터냉전주의적시각을갖게되었을까?왜그들의사고는반노동주의였을까?특히방첩대나정보기관헌병과같은미군내부의경찰관련기관에는전직경찰출신들이많았으며,이들은대개1930년대미국의노동자탄압과정에서실무를담당했던전문가출신이었다.헌병사령관이었던베어드를비롯하여한국전쟁당시방첩대요원으로활동했던사람들이일찍부터미국에서경찰로활동하면서그비슷한업무들을했다는사실은의미심장하다.방첩대가틀을갖추어가던무렵,이들이FBI그리고미국내정보경찰들과맺고있던상호관계는결국방첩대가해외점령지역에서어떤일을했는지를잘보여준다.우리역사속몇가지사례,경성방직노동조합선거나파업에대한정보기관의보고,그리고인민위원회수사등에서미군의냉전적인시각이어떻게나타났고어떤영향을끼쳤는지를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