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괜찮아? (한국미니픽션작가회 10집)

혼자, 괜찮아? (한국미니픽션작가회 10집)

$12.00
Description
혼자가 됐을 때, 여전히 혼자일 때. 이제는 혼자라는 예감이 찾아올 때

[한국미니픽션 작가회]가 10집 기념호로 펴낸 작품집이다. ‘혼자 살기’를 주제로 스물여섯 작가가 참여했다. 짧지만 함축된 내용 속에 ‘혼자 살기’의 여러 형태와 의미, 그리고 자각을 담았다. 사회적 현상으로 주로 다뤄지던 ‘혼자 살기’가, 개성이 다른 작가들의 성찰과 해석에 힘입어 보다 중층적인 의미와 깊이를 갖춰나간다. 기사나 방송에서는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우리 속 ‘혼자’의 실모습을 26개의 프리즘을 통해 볼 수 있다. 읽다 보면 나 자신의 모습을 여러 차례 발견하게 되는 점도 피할 수 없다. 본질적인 의미에서 혼자일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헌정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한 본격미니픽션집이다.
저자

한국미니픽션작가회

목차

구자명/너와나의예정된가을15
구준회/혼밥의결말25
김민효/옆집남자의가족사진35
김의규/행복아파트49
김정묘/무반주첼로모음곡을듣는밤57
김진초/하이고69
김혁/어떤고독사77
배명희/해피버스데이85

안영실/뼈의춤95

심아진/친구에게가는길105

양동혁/살아있는남자115

윤신숙/밤의아리아123

이진훈/기쁜나의저승길133

이하언/더불어홀로살아내기147

임나라/그녀와그녀를만나다155

임재희/선셋증후군163

정성환/이상형을찾아서171
최옥정/까스명수181
한상준/틀린옛말없다더니191

해설이경재(문학평론가·숭실대교수)
/미니픽션이라는렌즈를통해본‘혼자살기’의다양한빛깔198

미니픽션신인작가를추천하며/이진훈220
심사평222

이성우/기억저편의낙원229
이현신/너와나239
정혜영/파리발나의독립일245
김채옥/홀로라는이름253
노길용/어제의밤은누가돌보았나263
이청수/9회말271
조데레사/새벽6시279

출판사 서평

‘한국미니픽션작가회’의말

[한국미니픽션작가회]는순수문학으로서미니픽션을시작한지어언13년이되었고,마침내10집의작품집을엮게되었다.‘혼자살기’주제로미니픽션10집작품집을엮으면서알랭드보통의말이마음에와닿는다.‘존재를알아주면비로소존재가되고,이해받았을때비로소제대로이해받은사람이되며,사랑받기전에는살아있는것이아니다’고했다.작가들이바라본‘혼자살기’혹은‘홀로살기’작품에대해독자들의다양한이해와사랑을기대한다.

[추천사]
혼자사는일은독신,독거,이혼,사별등속의메마른명사로환원하기어렵다.살아가는일이항상동사의속성을지니고있기때문이다.게다가미니픽션이야기꾼에게명사는너무짧고,동사는너무길다.형용사가안성맞춤이다.참신하면더좋고,도발적이면더더욱좋은데,그예가바로이작품집이다.참신하고도발적인형용사로우리시대혼자살기의다채로운무늬를포착한작품을연달아읽는즐거움이있다.
-박병규(서울대학교라틴아메리카연구소HK교수)

리뷰/미니픽션이라는렌즈를통해본‘혼자살기’의다양한빛깔

이경재(문학평론가·숭실대교수)

-이제‘홀로살기’는문학이집중해서성찰해야할인간삶의핵심적인테마가되어가고있는것이다.이러한측면에서한국미니픽션작가회의가‘홀로살기’라는주제로『미니픽션10집』을만든것은참으로시의적절하다고할수있다.한국미니픽션작가회는미니픽션의전통이강하지않은한국에미니픽션의씨앗을뿌리고있는참으로소중한단체이다.10이라는숫자는한단계의완성과새로운시작을의미하는숫자이다.『미니픽션10집』은한국문단에미니픽션이라는장르가단단한뿌리를내리게되었음을알려주는하나의증표라고할수있다.

-20세기후반라틴아메리카에서시작된미니픽션은짧은분량으로인생과세상의본질적단면을날카롭게포착하여형상화하는장르이다.삶의리듬이이전과는비교도할수없이빨라진21세기에미니픽션은소설장르의새로운전위이자희망이될여지가충분하다.실제로도미니픽션의작자나독자는양과질양면에서나날이팽창하고있는중이다.이번에발간된『미니픽션10집』은미니픽션이다가올시대에인간과세상의겉과속을드러내는서사장르의대표가되기에충분하다는것을확인시켜주는구체적실증이라고할수있다.

-구자명의「너와나의예정된가을」,구준회의「혼밥의결말」,김진초의「하이고」는부부관계에서발생하는여러가지모양새의‘홀로살기’를형상화한작품들이다.부부는가장가까운인간관계이기에무촌(無寸)이지만,동시에완전한타인이기에무촌(無寸)일수도있는것이다.구자명의「너와나의예정된가을」은가장가까운사이인부부도결국에는‘너’와‘나’일수밖에없음을드러낸작품이다.구준회의「혼밥의결말」과김진초의「하이고」는서로의거울상과같은작품들이다.「혼밥의결말」에서‘나’는아내에게거의학대받는삶을살아왔다.결국남편은이혼을선언하고,아내와남편은영원한‘너’와‘나’라는타인으로남게된다.김진초의「하이고」도「혼밥의결말」처럼극적인반전이소설의묘미를자아내는작품이다.또한이작품에는한국사회의가난이실감나게드러나있다.

-김민효의「옆집남자의가족사진」과양동혁의「살아있는남자」는미래를배경으로하여,현재우리의‘홀로살기’가얼마나병적인것인가를드러내는작품들이다.두작품은모두미래가상소설이라고할수있다.김민효의「옆집남자의가족사진」에서‘나’가사는아파텔은“철저하게혼자인삶을보장”하는곳이다.양동혁의「살아있는남자」는가까운미래라고할수있는2030년이배경인작품이다.혼자사는중년K는건강검진을받고죽었다는진단을받는다.

-윤신숙의「밤의아리아」도환상적인수법을전면에드러내고있는작품이다.윤신숙은마지막까지지상과천상중의어느한쪽에일방적인가치를부여하지는않는다.


-김혁의「어떤고독사」,배명희의「해피버스데이」,최옥정의「까스명수」는사회학적상상력이개입된미니픽션이라고할수있다.김혁의「어떤고독사」는제목에도드러난고독사를통해‘홀로살기’라는문제를드러내지만,동시에김노인의삶을통해현대사의그늘을드러낸다.배명희의「해피버스데이」는밝은느낌의제목과는달리한국사회의어두운면모를짧은분량에조목조목담아낸작품이다.최옥정의「까스명수」는자신의의지와는무관하게이사회의외톨이(타자)가될수밖에없는한인간의불우한초상을그려낸작품이다.

-이하언의「더불어홀로살아내기」,임재희의「선셋증후군」,김정묘의「무반주첼로모음곡을듣는밤」,안영실의「뼈의춤」은인간삶에내재된근원적조건으로서의‘홀로살기’를보여주는작품이다.이하언의「더불어홀로살아내기」가핏줄이라는관계속에서도
허물수없는개체의벽을이야기한다면,임재희의「선셋증후군」은생명체안에내재화된프로그램(본능)으로서의외로움을,김정묘의「무반주첼로모음곡」과안영실의「뼈의춤」은인간의가장근원적인욕동이라고할수있는죽음충동을형상화하고있다.

이하언의「더불어홀로살아내기」는‘살아내기’라는말에서알수있듯이,고통스럽지만피할수없는인간의외로움에대하여이야기한다.임재희의「선셋증후군」에서남자는정신과에서선셋증후군이라는진단을받는다.김정묘의「무반주첼로모음곡을듣는밤」은무반주첼로모음곡과같은의미이전의리듬과분위기로존재하는소설이다.안영실의「뼈의춤」은소멸의욕망을생텍쥐페리의삶과죽음에서발견하고있는작품이다.


-심아진의「친구에게가는길」은아주오랜만에우연히만난친구를찾아가는내용의여로형소설이다.한상준의「틀린옛말없다더니」는결국타인과의관계속에놓여질수밖에없는인간의숙명을다루고있는소설이다.

-부부관계에서발생하는‘홀로살기’,현재를비춰보는가상의시공에서형상화된‘홀로살기’,사회·정치적의미망을거느린‘홀로살기’,근원적존재조건으로서의‘홀로살기’등을살펴보았다.그러나김의규의「행복아파트」에등장하는행복아파트가독신자아파트로불릴정도로독신자들만가득한세상에서,위의몇가지분류만으로오늘날의‘홀로살기’를모두드러낼수는없을것이다.이를반영하듯,『미니픽션10집』에는위의분류에속하지는
않지만,‘홀로살기’가지닌중요한의미를보여주는작품들이있다.임나라의「그녀와그녀를만나다」,이진훈의「기쁜나의저승길」,정성환의「이상형을찾아서」가그것이다.

-임나라의「그녀와그녀를만나다」는‘홀로살기’가삶에서가질수있는긍정적인측면을부각시킨작품이다.이진훈의「기쁜나의저승길」은성실과노력을강조하는따뜻하고훈훈한휴먼드라마로두명의일식요리사가등장한다.정성환의「이상형을찾아서」는제목그대로한남자가이상형을찾아분투한이야기이다.

-과거에도‘홀로살기’가아예없었던것은아니다.이전에‘홀로살기’는주로종교적수행의측면에서논의되고사유되었다.인간들사이에처하면서잃어버리기쉬운영혼의본질을탐구하는성직자들의고유한존재방식은‘홀로살기’와밀접하게연결되었던것이다.성직자들의‘홀로살기’는신이나참된자기와의만남과연결되는특급통로라고할수있다.흥미롭게도『미니픽션10집』에수록된19편의작품에서는종교적차원의‘홀로살기’에대한논의는찾아보기어렵다.이것은현대사회에서의독거(獨居)가지니는의미가그만큼변모했음을증명하는것이라고볼수있다.

-『미니픽션10집』은참으로풍성한미니픽션의잔치이다.기존의소설이수행해온문학적기능중에서미니픽션이감당할수없는것은거의없다고해도과언이아님을『미니픽션10집』은실증해주고있다.

[저자소개]
한국미니픽션작가회10집
구자명
1957년경북왜관에서태어나서울,하와이등지에서청소년기를보냈으며,대학에서심리학
을전공했다.1997년『작가세계』에단편「뿔」로등단,소설집『건달』『날아라선녀』,짧은소설집『진눈깨비』에세이집『바늘구멍으로걸어간낙타』『망각과기억사이』등을냈으며,한국가톨릭문학상·한국소설문학상을수상했다.


구준회
한국문협,한국순수문학인회,갈대시동인회,광화문시낭송회,서울교원문학회회원,한국동
요문화협회,구상선생기념사업회,미니픽션작가회이사.
시집『우산하나의행복』『사람하나의행복』『그이후하나의행복』가곡음반『내안에그리움있다』외공저다수

김민효
서울예술대학에서문예창작을중앙대학교대학원에서문학예술전공
작가세계에「그림자가살았던집」으로등단
소설집『검은수족관』『그래낙타를사자』『빛나는,완전범죄』
영문번역본『WHEREISOURHOME』
공저『놀러가자피터팬』미니픽션『술集』외6권

김의규
화가·미니픽션작가.저서로어른을위한동화집『양들의낙원,늑대벌판한가운데있다』,
트윗픽션집『그러니까아프지마』,미니픽션2인집『그녀의꽃』등이있다.

김정묘
『문학과비평』에시로,『한국소설』에소설로등단
시집『하늘연꽃』외,미니픽션동인지『나를안다고하지마세요』외다수
한뼘자전소설교재형작품집『내이야기어떻게쓸까?』공저
한국소설가협회,한국미니픽션작가회회원

김진초
1997년『한국소설』로등단.소설집『프로스트의목걸이』『노천국씨가순환선을타는까닭』
『옆방이조용하다』『당신의무늬』『김치읽는시간』장편소설『시선』『교외선』『여자여름』출간.인천문학상(2006)·한국소설작가상(2016)·한국문협작가상(2016)수상.

김혁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졸업.1983년한국일보신춘문예당선.장편「장미와들쥐」「지독한사랑」「누가울어」외중·단편다수발표.

배명희
2006년중앙일보등단.창작집『와인의눈물』

안영실
1996년문화일보중편소설「부엌으로난창」으로등단
2013년창작집『큰놈이나타났다』
2013년프랑스?itionsPhilippeRey에서공저『Nocturned’unchauffeurdetaxi』출간
2015년한뼘자전소설『나는힘이세다』이북출간
2016년소설집『화요앵담』출간

심아진
1972년경남마산출생,1999년「21세기문학」을통해등단
소설집『숨을쉬다』『그만,뛰어내리다』『여우』『어쩌면진심입니다』
미니픽션집공저『그길,나를곁눈질하다』『내이야기어떻게쓸까?』『나를안다고하지마세요』

양동혁
2014년제6회구상문학상젊은작가상을받으며등단했다.

윤신숙
『한국산문』에수필「클래식기타와의여행」으로등단했다.
한국산문이사,양천문협이사,한국미니픽션작가회회원이다

이진훈

시인,미니픽션작가.1956년경기도김포출생.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졸업
예일여고를거쳐영동고등학교근무.서울초중등문학교육연구회회장

이하언
2007년평화신문신춘문예당선.2007년토지문학제평사리문학대상수상
2014년소설집『검은호수』출간

임나라
서울신문신춘문예동화당선.대전일보신춘문예동화당선
저서.『하늘마을의사랑』『무화과나무집』『사랑이꽃피는나무』『광덕할머니의꽃자리』『그림과함께보는정림사절짓는이야기』『징검다리저하늘』미니픽션동인집『거짓말삽니다』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아동문학인회회원,한국가톨릭문인회회원,한국조형예술신문(인터넷)편집인

임재희
소설을쓰며번역을한다.하나는원하는일이고다른하나는원하는일을하기위해하는
일이다.그사이가멀지않아다행이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