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꽃밭은 내가 가꿀게요 (엄마도 아내도 아닌 나와 세상을 읽다)

엄마 꽃밭은 내가 가꿀게요 (엄마도 아내도 아닌 나와 세상을 읽다)

$15.93
Description
국어 교사로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온 저자가 퇴직 후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읽기 위해 정신분석학과 철학 등을 공부하며 기록한 것을 엮은 책이다.
등뼈가 부러져 몸통에 깁스를 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의 해직, 제자들과의 오랜 우정, 어머니와 시어머니, 남편과 딸과의 관계 맺기, 명퇴 후 자아 찾기를 위한 미대륙 횡단,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려 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이야기들 속에는 저자가 자신의 자리를 찾고, 타자의 자리를 찾아 주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책은 아내와 엄마, 자식으로서의 자리에서 물러난 모든 여성들에게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안내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를 위로하고 용서하며,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울 것이다.
저자

박경이

저자박경이는국어교사로아이들과꽤오래시끌벅적놀다가명퇴하고부터는혼자재미지게놀고있다.시골집에서책읽고풀뽑으면서삶을생각하느라기쁘고슬프다.
지은책으로는『얘들아연극하자』(공저),『만화학교에오다』,『천방지축아이들,도서실에서놀다』등이있다.

목차

1.이젠내목소리를들을때
뒤늦게도전하는즐거움/반복의힘/해도안되는게있다/나는도전한적이없다/철들지못한삶은숫자만얹어갈뿐/이젠내목소리를들을때/우리는이미세월호이전의자신이아니다

2.낡은에너지덜어내기
고무장갑이필요해/나혼자한것은없다/낡은에너지덜어내기/내가없어도지구는돈다/커피는기억을부른다/인간스스로를해방하기위하여/존재가있으니소리를만든다/선행을연장구매하다/타자의자리에는타자의얼굴을놓자/자식,친밀하고낯선타자

3.천사들,지속적환대
어머니,저예요/엄니,세상의어머니들/나와내시간을준다는것/새싹처럼돋는어머니/세상여자들이다하는것/지속되는환대의날을꿈꾸며/어떤활동도환대없이는/인정을구하지않는삶/그렇게자라고씩씩해지는중이다/마흔이넘으면얼굴에책임을져야한다/외양이본질이다

4.이제라도나를키워주세요
아버지만들기/아버지는애이름을불러주기나했을까/엄마에게행복으로정리된일년/엄마를쓰기로하다/이제라도나를키워주세요

5.말이사라진자리
말이사라진자리/유한한인간사의무한/많이미워하지는말라/먼저공부하는자가이긴다/참는다는것은문제를풀지않겠다는의지/나와친해지기

6.등뼈다시세우기
못하는것은할수없는것/그돈이있었더라면/선물,받는자의자리/서로를환대하며/선택,아름다운병/생의일시중단/등뼈다시세우기/그녀를넘어나를해석한다

7.의자를물려줄때라면일어나야한다
말의씨는자라기위해다시말을부른다/학교에서나를빼다/의자를물려줄때라면일어나야한다/내말이갖고싶어/나를나로부터떼어낼공간/살생과폭력성연습하기/아프게써라,삶을써라/미대륙횡단,나가로지르기

8.딸은나를자꾸지목한다
나는너를사랑하고너는단단하게존재한다/미안하다,미안하다/딸은나를자꾸지목한다/막내는아직도엄마가고프거든

9.엄마꽃밭은내가가꿀게요
2012년8월12일일요일/2012년8월13일월요일/2012년9월2일일요일/2012년9월3일월요일/2012년9월12일수요일/2012년9월13일목요일/2012년9월18일화요일/2012년9월19일수요일/2012년9월20일목요일/2012년9월23일일요일/2012년9월26일수요일/2012년9월27일목요일

0.군더더기,차를마시는시간
깃발같은찌꺼기/하루는왜반복되며태양은왜다시뜨는가/그렇게안하고싶어요/삶의달인,실천하고즐기는사람들/공포,절망의등짝,슬플지라도의심해야한다/천사들/여자들은이미작가란다/인간답게산다는것/당신들께승복합니다/태초에혼돈이있었으니/하나이자둘의골짜기에/사후적고백과용서구하기/아침마다부활이거나탄생/책임질수있는촛불한자루/다시형상을가질수있을까

쓰고나서

출판사 서평

아이들을가르치는일에서떠나,
나를가르치고세상을마주하는공부를시작하다

엄마도,아내도,딸도아닌,나와삶을만나다

한국의여성들은바쁘다.자식노릇,며느리노릇,엄마노릇,아내노릇….그뿐인가.사회생활이라도할라치면사회인으로서의‘노릇’하나를더얻게된다.가족이있다지만,그들은육아나집안일을도울뿐전적으로책임지지않는다.그렇게자신을돌아볼새도없이여성들은누군가의무엇으로존재하며서른이되고,마흔이되고,쉰이된다.
그이후의삶은어떻게꾸려야할까?사회생활은정리한지오래고,부모님은돌아가시고,남편은회사일로바쁘고,자식들은다자라자기삶을찾아갔다.누군가의무엇으로존재하던삶에갑자기혼자남게된것이다.이제와자신이어떤사람인지,무엇을좋아하는지기억하려니쉽지가않다.자신이어떤사람인지생각해본적은있었나,내삶은팽개친채타인의삶을대신살아주고있었던건아닌가,의구심이들기도한다.
『엄마꽃밭은내가가꿀게요』의저자도다르지않다.국어교사로오랜시간아이들을가르쳤던저자는퇴직후에야비로소자신을가르치기로한다.자신을알고,배우는것의의미를되새겨보기위해정신분석학강의를듣고철학책을읽기시작한다.천안에서서울을오가며강사의말을받아적고,책을읽고글을쓰며,먼곳으로여행을떠나며자신은물론타인과세상을마주하게된다.‘누군가의무엇’이라는자리를내어준대신자신의자리를찾은것이다.
이책은아내와엄마,자식으로서의자리에서물러난모든여성들에게자신과마주할수있는방법을상세히안내할것이다.또한스스로를위로하고용서하며,자신의삶을찾을수있도록용기를북돋울것이다.

잃어버린나의목소리를찾고나의삶을쓰자

『엄마꽃밭은내가가꿀게요』에는많은이야기가담겨있다.천안과서울을오가며독일어와영어,인문학강좌를들었던이야기,자신으로존재하고자책을읽고사색한이야기,시어머니를모시는일에관한이야기,아버지의부재와남편과의관계에관한이야기,어린시절등뼈가부러져엄마에게안겨다녔던이야기,해직을당한후경제적어려움을겪었던이야기,퇴직한후자신을찾기위해미대륙을횡단한이야기,제자들과의오랜우정이야기,딸과의관계를회복하기위해울었던이야기등.
저자는이이야기들을통해자신을마주하고위로하고이해하며,타자와세상과마주하는과정을상세히보여준다.또한자신의자리와삶을,타인의자리를제자리에놓기위해처절하게맞선다.이모든기록은자신을찾고,가르치고자노력한자의발자취인셈이다.
이책에는저자의독백과생각,대화등이적나라하게담겨있다.정신분석학을공부하고인문학관련책을읽으며자신의모든것을기록함으로써,자신은물론타자와세상을읽을수있게되었다고저자는말한다.더불어자신과비슷한처지에있는독자들에게자신과삶을위해,타자와세상을위해더많이공부하고자신의목소리를내며글을쓰자고제안한다.우리모두는이미각자의이야기를품고있는작가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