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달 (양장본 Hardcover)

바람과 달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조지 맥도널드의 아름다운 시, 이지숙 작가의 환상적인 그림이 만나 빚어 내는 멋진 하모니!
조지 맥도널드의 시를 그림책으로 엮은 「책고래클래식」 여덟 번째 그림책 『바람과 달』. 밤이면 높이 떠올라 하늘을 밝히는 달을 시샘하는 바람의 이야기지요. 바람은 늘 자신을 지켜보는 달이 못마땅했어요. 꼭 감시를 당하는 것 같았거든요. 입버릇처럼 말하고는 했어요. “너를 날려 버릴 거야.”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있는 힘껏 불어도 달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어느 날, 정말 달이 모습을 감춥니다. 바람은 신이 나서 자신이 달을 사라지게 했다고 떠들어 댔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달이 나타났어요. 전보다 더욱더 환한 빛으로 세상을 비추었지요. 바람이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에요.

이지숙 작가는 맥도널드의 ‘시’를 읽으면서 어떻게 그림책을 떠올렸을까요? 아마도 환환 달을 보며 큰소리 치고, 툴툴대는 바람의 마음을 읽어 냈을 거예요. 한창 의기양양할 때의 우리 아이들 모습 같잖아요. 작가는 먼저 원작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다듬었어요. 그리고 전작 《노인과 바다》와는 전혀 다른 그림으로 시의 운율을 표현했어요. 현악기 연주 장면으로 바람의 모습과 소리를 그림 안으로 데려왔지요. 여러 번 겹쳐 작업해야만 하는 석판화 기법으로 바람의 미묘한 마음의 변화, 성을 내며 몰아치는 장면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마치 그림이 움직이는 듯 역동성이 느껴지지요. 단지 글을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넓고 깊게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해요.

여럿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은 쉽게 시기의 대상이 되고는 합니다. 그가 특별히 남을 곤란하게 하거나 피해를 준 것이 아닌데도 미워하는 사람, 흉을 보는 사람이 생기지요. 이 책에서 바람이 달을 싫어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바람은 달이 자기를 빤히 보고 있다고 했지만 달은 그저 제자리에서 빛나고 있었을 뿐이었어요. 바람이 아무리 버둥대며 불어도 달은 소리조차 듣지 못했어요. 바람이 그랬듯 우리도 누군가를 향해 사소한 이유로, 혹은 오해로 화를 내고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고마움을 느끼고 전하기보다는 분노와 미움을 표하는 데 익숙해지는 듯합니다. 크고 작은 미움 때문에 벌어진 사고 소식이 연일 뉴스를 통해 전해지지요. 그래서 이 작품에 에 담긴 이야기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깁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광주광역시립도서관 권장 도서

초등 교과 연계
1-1 국어 2.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
2-1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2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
저자

조지맥도널드

스코틀랜드의소설가,시인,성직자.환상문학이나아동문학으로도유명한데애버딘대학졸업후목사가되었으면한편으로는집필활동도계속했다.대표작으로는『북풍의등에업혀』,『공주님과난쟁이』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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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신만만한바람,달에게맞서다
때로는별것아닌말,행동이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합니다.상대를위로하기위해건넨말이오히려상처를주기도하고,기분을풀어주려고한장난에상대가불쾌해질수도있어요.같은의미라도받아들이는사람에따라전혀다르게해석될때가있습니다.저마다생각이다르고,입장이다르니까요.
《바람과달》속바람도달에대해서단단히오해를했던모양이에요.늘하늘높은곳에서자신을내려다보며감시하고있다고투덜거리거든요.급기야는“후우-불어서너를날려버릴거야.”라고하지요.바람이소리치는데도달은아랑곳하지않고제할일을했어요.밤하늘을환하게밝혔어요.그러자샘이난바람이더욱더세게불었어요.바람의소원이이루어진걸까요?바람이불고또불자달은점점가늘어졌어요.우쭐해진바람이말했지요.“내입김한번이면,저빛도사그라뜨릴수있어.”라고요.
바람이거세게휘몰아치자,달빛은서서히흩어졌습니다.이윽고정말달이하늘에서사라졌어요.수줍은별빛만반짝이고있었지요.그때였어요.저멀리서작은빛이깜빡이기시작했어요.바로달빛이었어요!바람은분에못이겨마구날뛰었어요.펄쩍펄쩍뛰며마을을돌아다녔어요.전보다더세게불어댔지만더이상소용이없었답니다.달은점점여물어갔고,빛은더욱더환해졌어요.마침내달이밤을밝히며천천히차올랐어요.하늘위에서홀로환히빛났지요.그때도바람은허세를부리며말하지요.“내힘으로달을하늘밖으로날려보냈어.그리고다시돌아오게한거야.”라고요.하지만달은바람의말을듣지못했어요.바람이아무리요란하게불어도전혀들리지않았거든요.그저까마득히높은하늘위에서,아름다운빛을비출뿐이었지요.

하늘을비추는달빛처럼
세상을지지하는불변의가치
원작자인조지맥도널드는영국의시인이자소설가입니다.1853년에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해서처음에는시와소설을썼어요.자신의아이들에게이야기를들려주다가동화와아동소설을쓰게되었지요.풍부한상상력으로빚어낸조지맥도널드의작품들은루이스캐럴이나C.S.루이스,J.R.R.톨킨등다른많은판타지작가들에게깊은영향을주었어요.
《바람과달》에서달은바람의위협에도변함이없습니다.바람의힘이닿지않는곳에서홀로빛나는고귀한존재로그려지지요.우리가사는세계에도달빛처럼불변하는가치들이있습니다.‘사랑,우정,믿음’처럼말이에요.시간이흐르고사람이바뀌어도여전히이러한가치는세상을지지하는힘이지요.다만복잡한오늘날의사회에서는제빛을잃어가는것처럼보입니다.쫓아야할것도,얻어야할것도많아졌으니까요.하지만달이잠시모습을감추었던것처럼,그가치들이가진의미가모두사라진것은아니에요.날이흐리다고태양이떠오르지않은게아닌것처럼요.
고전은읽을때마다새로운감동,교훈을전합니다.《바람과달》속‘바람’과‘달’도늘같은의미로읽히지는않을거예요.내가처한상황이나환경에따라다르게읽히고,생각이나아가는방향도달라집니다.명작과고전을두고두고읽어야하는까닭이지요.책고래클래식여덟번째이야기《바람과달》이우리에게그렇게또다른고전으로자리하길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