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공주

나비 공주

$13.44
Description
“열세 살 소년, 도래가
채화 장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손끝으로 피워 내는 꽃,
채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봄이면 산과 들은 물론 거리에도 온통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로 넘쳐 납니다. 겨울 끝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공연히 마음을 들뜨게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자연이 아닌 사람의 손끝으로 피워 낼 수도 있어요. 바로 채화예요. 채화는 궁중의 연회나 행사 때 장식으로 쓰였어요. 비단으로 만들어 언뜻 보기에 조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선조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온 마음을 다해 피워 낸 꽃이랍니다. 색을 내기 위해 비단을 여러 번 염색하고, 홍두깨로 두들기고, 꽃잎을 하나하나 인두로 지지고……. 채화를 피우기 위해서는 장인의 혼이 담긴 지극정성이 필요하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한 번째 동화책 《나비 공주》는 채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궁중채화장의 아들인 ‘도래’가 주인공이지요. 도래는 타고난 솜씨와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채화가 싫었어요. 아버지와 같은 채화 장인이 되고 싶지 않았지요. 채화를 만드느니 차라리 봇짐장수가 되고 싶었지요. 방황하는 도래를 아버지가 채화 공방으로 데려갑니다. 딱 1년만 견뎌 보고, 그래도 싫으면 살고 싶은 대로 살라고 하면서 말이에요. 도래는 딱 1년만 견뎌 보겠다고 마음먹었지요. 그렇게 채화 공방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분주한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래는 우연히 공방에서 임금님의 딸인 정소 공주를 만납니다. 도래는 정소가 공주인 줄 모르고 허물없이 대했어요. 둘은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정소를 만나고부터 도래는 채화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채화 공방에 머무르면서 아버지를 이해하는 마음도 생겼지요. 그렇게 도래는 ‘장인’의 길로 한 걸음씩 들어섭니다.
《나비 공주》는 도래가 정소 공주와 만나 채화를 꽃 피우기까지, 그리고 어엿한 장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빠르게 변해 갑니다. 민첩하고 영리하게 처신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여겨지지요. 사람들은 ‘일등’,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지름길을 찾고 재빨리 경로를 바꾸어요. 어른들만큼이나 아이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시대에 한 길을 우직하게 걷는 채화 장인들의 모습은 어쩌면 답답해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무언가를 꾸준히 노력하여 끝내 이루어 내는 것은 여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나비 공주》 속 이야기는 우리의 전통과 그 안에 깃든 정신에 대해 돌아보게 합니다. 아이들이 《나비 공주》를 통해 옛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되기를, 또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8년 하반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초등 교과 연계
5-1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6-2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저자

별아래

저자별아래
심장이콩알만한사람이었어요.자꾸소심해지던나를동화가붙잡아주었어요.마음껏꿈꾸고상상해보라며드넓은가슴을내주었지요.덕분에동화안에서무엇이든될수있었어요.이젠여러분에게되돌려주고싶어요.동화로인해함박웃음을짓도록,축처진어깨에날개가돋아나도록말이에요.지은책으로《에너지를뚝딱뚝딱해돋이마을》,《교과서에서나온흥부전토끼전》,《아빠의김치찌개》가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04
가짜꽃08
갈림길18
아버지29
공방에서43
싱숭생숭한나날57
임금님의색대홍70
입궁84
왕녀아기씨98
비에젖은짚신111
망우초와금꿩의다리123
세자와대군134
나비점147
돌림병160
개국사172
삼년만에찾아온봄184
나비공주196
해설208

출판사 서평

한아이의삶을가로지르는채화
정해진운명을거스르고싶은아이
장인들의땀과노력이깃든작품을보고있으면나도모르게감탄이나와요.그저바라보고있는것만으로마음이따뜻해지고어지러웠던머릿속이맑아지기도하지요.하지만누군가는궁금해할수도있어요.‘한번보고말것을왜이렇게고생스럽게만들까?’하고말이에요.더군다나내가만약앞으로그러한장인의길을걸어야한다면수없이고민했을거예요.《나비공주》에서도래가그랬던것처럼요.
도래는궁중채화장의아들이었어요.아버지의뒤를이어채화공방을이끌어야할운명이었어요.하지만도래는점점채화가싫어졌습니다.궁중행사를마치면태워버려야하는‘가짜꽃’을만드는것도,넉넉하지않은형편탓에어머니가고생하는것도못마땅했지요.남들보다빼어난솜씨와지식을갖추었으면서도다른일거리를찾아방황했습니다.
아버지는도래를채화공방으로데려갔어요.공방에서지내다보면흔들리는마음도제자리를찾아갈것이라기대했지요.하지만장인들곁에서심부름을하며채화가만들어지는과정을지켜보면서도도래는크게달라지지않았어요.그런도래앞에정소가나타납니다.도래는정소가공주인줄모르고궁궐나인을대하듯했어요.궁에들어가임금님곁에선정소를보고서야공주라는것을알았지요.정소는지금껏만났던사람들과는다르게자신을친구처럼대하는도래가마음에들었어요.둘은그렇게우정을키워갑니다.
정소의부탁으로채화를만들면서도래의마음도조금씩달라져요.아버지를이해하게되고,채화를만드는장인들의수고와노력이비로소눈에들어오기시작하지요.자신도모르는사이채화장인으로성장해나갑니다.

꿋꿋이세월을견뎌내고
마침내봄을맞이하다
정소공주는세종대왕의큰딸이에요.태종의첫손녀였기때문에태종과원경왕후는물론왕실어른들의총애를한몸에받으며성장했어요.특히세종대왕은유난히정소공주를아껴서,정사를돌보느라바쁜와중에도친히학문을가르쳤습니다.하지만안타깝게도정소공주는열세살에병을얻어세상을떠나고말았어요.그녀가죽은뒤세종대왕은세상을다잃은것처럼가슴아파했어요.아무일도하지못한채슬픔에빠져있었지요.
정소공주와도래는신분차이를뛰어넘어우정을나눕니다.하지만우정은오래가지못했어요.돌림병이크게돌면서정소공주를비롯해아버지와삼촌까지목숨을잃었거든요.사랑하는사람들을한꺼번에떠나보낸도래는마음에큰병을얻었어요.입을꾹닫은채사찰에서쓰이는지화를만드는데매달렸지요.삼년이라는시간이흐르고나서야도래는마음속에서정소와아버지를떠나보낼수있었어요.그리고지난날아버지가했던말을돌아보며가슴속에새겼지요.그만큼채화를만드는손끝도더욱더단단해졌습니다.
하나의채화가피기까지는오랜기다림과수많은손길이필요합니다.작가는채화가만들어지는과정을생생하게이야기속에녹여냈어요.덕분에독자들은궁중채화의이모저모에대해자연스럽게알게되지요.우리선조들의전통에대해서도한번더생각해보게됩니다.
도래는시련을이겨내고듬직한장인으로자랐어요.“극심한더위와추위,가뭄과장마를”견뎌낸꽃처럼마침내봄을맞이했지요.우리가살아가는모습도이와다르지않아요.크고작은어려움을넘어서며우리는한걸음씩앞으로나아갑니다.몸도마음도단단히여물어가지요.자라나는아이들에게도래의성장담은특별한울림을전할거예요.또삭막한경쟁속에서생기를잃어가는아이들이다시일어설수있도록힘을줄거예요.《나비공주》를읽은아이들이모두꽃처럼피어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