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아이 (양장본 Hardcover)

태엽 아이 (양장본 Hardcover)

$13.91
Description
“나에게 태엽이 달려 있다면?
태엽을 감을수록 무엇이든
‘빨리빨리’ 할 수 있다면?”
빨리, 빨리! 더 빨리!
시간에 쫓기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어떤 일이든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누구보다 빨리빨리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꼭 내 몸 어딘가에 태엽이 달려 있는 것처럼, 그래서 감기만 하면 원하는 일을 척척 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루고 미루어서 잔뜩 쌓여 있는 숙제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마음껏 놀러 다니는 거예요. 텔레비전도 실컷 보고, 하루종일 친구들과 뛰어놀기도 하고요. 늘 시간에 쫓기는 우리에게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일이지요.
책고래 마을 스물여섯 번째 그림책 《태엽 아이》는 태엽 마을에 사는 한 아이 이야기예요. 태엽 마을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태엽이 달려 있어요. 많이 감을수록 뭐든지 빨리할 수 있지요. 주인공 아이는 늘 태엽을 끝까지 감았어요. 남들보다 앞서고 싶었거든요. 하루는 아직 태엽이 없는 꼬마를 만났어요. 꼬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어요. 왜 그렇게 빨리 가냐고요. 누구를 이겨야 하냐고요. 또마는 또 이상한 말도 했어요. 이기지 않아도, 빠르지 않아도 재미있다고 말이예요. 고민하던 아이는 슬그머니 태엽을 떼어 버렸어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빨리빨리 서두를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느린 삶'에 대해 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분주하게 살아갑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충분하지 않으니 언제나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요.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빠른 생각'과 '빠른 움직임'은 중요해집니다. 보이지 않는 과정보다는 당장의 결과가 주목을 받아요. 아이들의 일상도 어른들이 보내는 하루와 무척 닮아 있습니다. 이른 아침 눈을 떠 잠자리에 들기까지 어딘가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지요. 혹시 뒤처지진 않을까, 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운 탓에 천천히 걷고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갖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속도가 빠를수록 시야도, 마음도 좁아집니다. 작은 장애물에도 넘어지기 쉽지요.
《태엽 아이》는 우리가 잊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느긋하게, 때로는 멈추어 서야 보이는 풍경들, 그리고 가치들을 찾게 만들지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태엽 아이'처럼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2019년 북스타트 선정도서, 2019년 책날개 선정도서

초등 교과 연계
1-1 국어 2.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
2-1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2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
저자

유명금

저자유명금
어릴때부터그림그리기를가장좋아했습니다.그림책의매력에빠져그림책작가로즐겁게활동중입니다.빨리빨리가면서보지못했던것을천천히가면서하나하나발견하고즐거움을찾을수있다는생각으로《태엽아이》를짓게되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비야,놀자!》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빨라도재미있고,안빨라도재미있어요
이겨도재미있고,져도재미있어요
태엽은띠모양으로된철이감겼다풀리는힘으로움직이게하는장치예요.많이감으면감을수록힘은더세져요.태엽이달린장난감자동차로예를들면더빨리,더멀리갈수있어요.또언제든돌리기면하면쌩쌩앞으로나아가지요.만약사람에게도태엽이달려있다면어떨까요?《태엽아이》속아이들처럼태엽을감았다놓으면무슨일이든뚝딱해결할수있다면말이에요.
태엽마을은참신기한마을이에요.여기사는아이들은모두태엽을가지고있어요.등뒤에달려있는태엽을많이감을수록뭐든지‘빨리빨리’할수있지요.주인공아이는유난히욕심이많았어요.매일아침태엽을감고또감았어요.태엽이끊어질지모른다고친구들이걱정하는데도아랑곳하지않았어요.덕분에책도무지빨리읽고,글씨도엄청빨리쓰고,수학문제도빨리빨리풀수있었어요.
공놀이를끝내고집으로돌아가는데아직태엽을달지않은꼬마가쫓아왔어요.아이는귀찮아하며꼬마에게따라오지말라고소리쳤지요.꼬마는어디를그렇게빨리가는지,왜빨리가야하는지자꾸물었어요.아이는당연하다는듯대답했어요.“빨리가야이길수있고,이겨야재미있어!”라고요.그런데꼬마가뜻밖의말을하는거예요.
“나는빨라도재미있고,안빨라도재미있어.이겨도재미있고,져도재미있어.”
갑자기등뒤에서“빨리,더빨리!”소리치는것같았어요.째깍째깍태엽이온몸을조여왔지요.아이는태엽을감지않으면어떻게될지궁금해졌습니다.한참을고민하다가슬그머니태엽을떼어버렸어요.더이상뭐든빨리빨리할수없게된아이.하지만천천히,느리게걷는것도나쁘진않았어요.오히려재미있는일들이벌어졌지요.커다란나무위에서목청을높이는새들의노랫소리가들려오는가하면,개울에서자유롭게노니는물고기가보였지요.후두둑떨어지는빗방울을만지는것도꽤괜찮았어요.그렇게아이는새로운세상에서신나게뛰어놀아요.온몸과온마음으로말이에요.

천천히,느리게걸으면
보이는것들,들리는것들,느껴지는것들
아이들의세계는어른들이살아가는세상의축소판이지요.누가가르쳐주지않아도아이들은보고듣고느끼는대로어른들의삶을흉내냅니다.그래서인지《태엽아이》속아이들을보고있자면현대를살아가는어른들의모습을떠올리게됩니다.무엇이든빨리빨리하고,수많은상대와겨루어앞서고이기는것만이‘좋은것’이라고여기고…….요즘아이들도크게다르지않아요.때로는지나치게승부에욕심을내기도하고,그과정에서친구들에게상처를주기도하지요.태엽을끝까지감은아이처럼어딘가위태롭게보이기도해요.
태엽을많이감으면뭐든빨리할수는있었지만‘다르게’,혹은‘즐겁게’할수는없었어요.미술시간이면그림을빨리그릴수는있었지만모두똑같은그림일뿐이었어요.도서관에서수없이많은책을읽었지만,마음에남는책은없었지요.아이는태엽을떼어버리고나서야그림을오랫동안들여다보기도하고,꼭처음읽는것처럼찬찬히책을읽었어요.까맣게잊고있던‘느낌’이되살아난거예요.비로소아이의얼굴에도웃음꽃이활짝피어오릅니다.
어린시절의경험은우리삶에중요한밑거름이됩니다.어떤환경에서어떤일을겪으며자랐는가에따라성격이나가치관이달라져요.별것아닌만남이한아이의앞날을결정짓기도하지요.그만큼자유롭게뛰어놀며경험을쌓아나가는과정이아이에게는필요합니다.
어쩌면우리아이들에게도보이지않는태엽이달려있는지도몰라요.혹시내아이의등뒤에태엽을달아주고있지는않는지요?《태엽아이》에서아이가그랬던것처럼시시각각몸과마음을조이고있는지도몰라요.그렇다면아이가스스로태엽을툭떼어낼수있도록힘을보태주는것은어떨까요?그래서세상을거침없이누비며‘아이답게’자라날수있도록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