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 (양장본 Hardcover)

초원 (양장본 Hardcover)

$13.47
Description
“우리도 그들처럼,
처절한 삶과 죽음이 만들어 내는
초원의 이야기”
선정 및 수상내역
2019년 북스타트 선정도서, 2019년 책날개 선정도서

초등 교과 연계
1-1 국어 2.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
2-1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2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
저자

우미정

저자우미정
그림이그리고싶어‘꼭두일러스트교육원’에서공부를하며그림책의매력을알게되었습니다.익숙한곳특히자연에서새로운것을찾아내는걸좋아하며,그림으로재미있는책을만들고싶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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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치열함과처절함이존재하는곳,초원
초원을통해바라보는우리의삶
끝없이펼쳐진초록물결,한가롭게풀을뜯고있는얼룩말,물가에몰려들어느긋하게목을축이는물소떼…….소란하고분주한일상을살아가는현대인들은‘초원’을갑갑한현실로부터한걸음비껴서있는이상적공간으로떠올리곤합니다.어딘가훌쩍떠나고싶을때,쉼이필요할때생각나는‘고향’처럼말입니다.
그러나막상초원의삶을들여다보면,우리가짐작하는것이상의치열함과처절함이존재하는곳이지요.생존을위해목숨을건사투가벌어지는가하면,우두머리자리를놓고형제끼리물고뜯으며경쟁하기도합니다.또우두머리는안전한보금자리를찾아무리를이끌고쏟아지는뙤약볕길을수십킬로미터씩이동해야하지요.약한동물은강한동물의먹잇감이되고,강한동물은더힘이센동물에게죽임을당하기일쑤입니다.우리인간이살아가는모습과다르지않지요.초목이우거진대신높다란빌딩숲이무대인것이다를뿐입니다.

우리가태어난곳,우리가자란곳
책고래마을스물일곱번째그림책《초원》은초원에대한이야기이자,초원을이루는수많은생에대한이야기입니다.태어나서자라고,함께목을축이며달리다결국사라지기까지.그리고어딘가에서또다시움트기까지.초원에사는생명들의삶과죽음을그려내고있습니다.어찌보면잔인할수도씁쓸할수도있는모습이,지극히자연스러운이곳이바로‘초원’이지요.작가는마치초원한복판에서있는것처럼그곳의모습을생생하게전해줍니다.주인공을정하지않았지만그들의삶하나하나가한편의다큐멘터리처럼묵직한울림으로다가오지요.치타,하이에나,얼룩말,물소들의덤덤한표정과달리오히려평온할것같은초원의풀들은거친질감으로표현했습니다.군더더기없이간결한글은역동적인그림과대비되어더욱서정적으로다가옵니다.초원을바라보는작가의시선은놀라울정도로차분합니다.생명이탄생하는벅찬순간에도,육식동물의날카로운이빨에당한초식동물의절명의순간에도작가는섣불리감정을드러내지않습니다.그저기록하듯‘내가태어난곳네가자란곳’,‘그저사라지다가’라고적을뿐입니다.

이제막서른을넘어선작가의녹녹치않은속앓이가담긴그림책
《초원》은우미정작가의첫번째그림책입니다.서른을이제막넘긴작가의녹녹치않았던속앓이가고스란히담겨있지요.하고싶은말,하고싶은이야기가참많았을텐데작가는꾹꾹눌러서담백하게적어냅니다.여백이많은글은오히려독자들로하여금많은생각을불러일으키지요.행간에감추어진수많은이야기,미처적지못한마음을들여다보게됩니다.그리고나아가서는회색빛초원을살아가고있는우리의삶을돌아보게합니다.

‘나는지금생의어디쯤에있는걸까?’
‘나는지금어디를향해달리고있는걸까?’
‘내가가고있는이길이맞는걸까?’

요즘의많은그림책이그렇듯이《초원》은그림책독자의영역을한층넓힌작품입니다.아주어린유아가아니라면충분히함께볼수있는이야기이지요.

메마른대지를건너마침내다다른초원
처음책장을펼치면마른대지를건너는물소무리가보입니다.빽빽하게화면을채운물소들이향하는곳은아마도‘초원’일것입니다.화면끝으로초록빛이보이기시작합니다.그러나황량하리마치메마른땅을무사히건너야만닿을수있는곳입니다.어딘가에는주린배를채우기위해매서운눈으로무리를노리고있는녀석이있겠지요.물소들은어느때는천천히,어느때는빠르게우두머리의명령에따라걸음을옮깁니다.
한바탕시원하게쏟아지는빗줄기에고단함을씻어내고,마침내도착한초원.먼저온동물들이풀을뜯으며숨을돌리고있습니다.이런순간에도새로운생명은태어납니다.새끼를낳는어미소의모습조차담담합니다.오랜기다림끝에새끼의하얀몸이세상밖으로나오고이내휘청거리는걸음으로새끼는어미를따르지요.

거침없이온초원을적시는비,
비가그친곳에다시움트는생명
초원의이야기는그렇게시작됩니다.어미뒤를쫓던새끼는점점자라고,다른녀석들과함께달리고냇가에서목을축이며초원을누빕니다.그러나생명있는모든것의삶이그러하듯죽음은늘예상치못한순간에불쑥찾아옵니다.천적의사냥감이되어,혹은다른어떤이유로덧없이사라져갑니다.자연의순환속에서일어나는지극히평범한일이지만,마음한편이애잔해옵니다.그것도잠시,무리는죽음을뒤로하고다시생을이어가지요.
초원에다시어두운밤이찾아옵니다.한낮의사냥감으로배를채운표범은나무위에서느긋하게밤을만끽하지요.적막을깨고풀을흔들어깨우는바람소리,곧비가올듯합니다.비는거침없이온초원을적시고,비가그친그곳에다시생명이움트기시작합니다.그러면또그들은달리고,날아서꿋꿋이자신의삶을살아갑니다.
세상살이가여러모로복잡하고혼란스러운요즘입니다.힘들고지친마음툭내려놓고한발짝비껴서서이멋진그림책《초원》을한번펼쳐보는건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