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성 소년 장이

수영성 소년 장이

$12.00
Description
“2018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임진왜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1592년 봄, 부산 앞바다에 수백 척의 왜선이 몰려왔어요.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왜군에게 조선의 군사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지요. 조총을 앞세워 바다는 물론 순식간에 육지까지 올라온 왜군은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조선 땅을 점령해 버렸어요. 선조 임금과 조정 대신들은 평양으로 피난가기 바빴어요. 7년 동안이나 이어진 전쟁, 바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거예요. 왜군들은 마을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며 조선의 백성들을 괴롭혔어요. 가뜩이나 주린 백성들은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야 했어요. 그 시절을 당차게 살아 낸 소년 장이!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다섯 번째 동화책 《수영성 소년 장이》는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장이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목수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수군의 배를 만드는 일을 했지요. 전쟁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마을 청년들을 이끌며 의병 활동을 했어요. 하지만 얼마 못 가 그만 왜군에게 붙잡혔지요. 장이는 친구 경래를 찾으러 몰래 왜선에 올랐다가 들키는 바람에 왜나라로 끌려가게 되었어요.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장이는 외롭고 고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다 자신을 도와주었던 신부님과 함께 포르투갈에 가게 되지요.
임진왜란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픈 역사 중 하나예요. 수많은 사람들이 왜군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삶의 터전은 불타고 짓밟혔지요.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가 하면, 왜나라 사람의 노비가 되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살기도 했어요. 《수영성 소년 장이》는 역사책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임진왜란의 참혹한 시절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왜군을 무찌른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닌, 그저 평범하고 순박한 소년의 이야기로 말이지요.
《수영성 소년 장이》를 읽은 아이들이 ‘임진왜란’이라는 아픈 역사를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저 머릿속으로 기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살아 있는’ 역사로 말이에요. 또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한 뼘 자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초등 교과 연계
5-1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6-2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저자

구본석

부산에서태어나고자랐어요.그림감상을좋아하고,우리강산이곳저곳으로여행다니면서유적지사진을찍는것도좋아한답니다.지금은작은텃밭을일구고글을쓰며소박하게살고있어요.제9회삶의향기동서문학상동화부문〈연경침선장〉으로금상을받았습니다.

목차

작가의말04
황어08
봉수대연기16
천둥소리31
빼앗겨버린성44
비밀회동52
습격68
왜나라77
낯선사람들85
유끼누나103
범선을타고113
작은선물127

출판사 서평

온나라를뒤흔들었던전쟁과
힘든시절을당차게살아낸소년
수영성은조선시대남해안을지켰던수군의진영이있던성이에요.장이는좌수영성동문아래강변에서배를만드는목수아버지와살았어요.
하루는친구경래와백산에올라바다를내려다보는데,멀리수상한깃발이가물가물보였어요.왜선에달린깃발이었어요.수백척의배가부산앞바다로몰려오고있었어요.황령산봉수대에서는평소연통하나에서만연기가피어올랐는데,그날은다른연통에서도연기가피어오르고있었어요.전쟁이일어난것이지요.
조총을앞세운왜군앞에서조선의수군은손쓸새도없이무너졌어요.장이가사는마을도금세왜군의손아귀에넘어가고말았어요.왜군들은마을을돌아다니며온갖몹쓸짓을저질렀어요.남자들을데려가전쟁물자를지고나르는힘든일을시켰고,여자들을희롱하고다녔어요.마을에는온갖흉흉한소문이돌았어요.
장이아버지는마을청년들을모아왜군에맞섰어요.보급품을실은수레를습격해빼앗았어요.또다른일을계획하기위해조선수군을만나기도했어요.때문에집을비우는날이많아졌어요.그러는사이장이는친구경래가왜나라로끌려갔다는소식을들었어요.석철이형과함께찾아보기로했지요.늦은밤,왜선에올라경래를찾던장이는그만왜군에게들키고말았어요.다른조선사람들과함께왜나라로붙잡혀갔지요.
왜나라에간장이는배에서만난아저씨와함께잡화상에서일하게되었어요.잡화상일은고되었어요.주인은조금만한눈을팔아도매를들어다그쳤어요.그런데도장이는틈날때마다부둣가에우두커니앉아바다를바라봤어요.고향과아버지를그리워하면서말이에요.
어느덧5년이라는시간이훌쩍지났어요.그동안장이에게도소중한인연이찾아옵니다.엄마처럼따뜻하게대해주는유키누나,늘용기를북돋워주는모렌신부님을만났지요.신부님이고향인포르투갈로가는날,장이는우연한사건에휘말려함께떠나게됩니다.

아픈역사지만마음으로돌아보고
기억하고이해하는계기가되길
전쟁통에장이가겪어야했던일은어린소년이감당하기에무겁기만해요.하루아침에왜군들에게마을을빼앗기고,아버지와헤어지고,말도잘통하지않는나라에끌려가고…….더욱이장이는우리가흔히만나는아이들처럼순하고약한아이예요.그래서인지장이의이야기가더뭉클하게다가옵니다.임진왜란이라는혼란스러운시기를살아갔던사람들에대해서도다시한번생각해보게되지요.
먼나라에가서도장이는고향,그리고아버지를잊지않았어요.부산포를닮은부둣가에앉아돌아갈날을손꼽아기다렸지요.어쩌면간절한그리움이장이에게찾아온시련을이겨낼수있는힘이되었는지도몰라요.마음속깊이간직한바람은우리를일으켜세우고는하지요.포기하지않고기운을차릴수있도록말이에요.그리고더욱더단단히여물게합니다.
《수영성소년장이》는임진왜란이라는아픈역사를돌아보게하는이야기예요.그저인과관계에따라단조롭게바라보는것이아니라,그시대를살아갔던사람들을떠올려보게만드는이야기지요.함께가슴졸이고,기대하고,아파하면서말이에요.마음으로읽어낸역사는기억속에도더오랫동안머무릅니다.아이들이장이이야기를통해임진왜란,나아가우리역사에관심이많아지기를바랍니다.또‘오늘’을바라보는눈도넓고깊어지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