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농부 (서울은 사는 게 고생이지만 여기는 농사만 고생이잖니껴)

어쩌다 농부 (서울은 사는 게 고생이지만 여기는 농사만 고생이잖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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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이 마흔에 귀향한 오뭇골 호수씨 둘째 아들의 귀농사시사
- 우예 왔노, 농사가 고생인데.
- 서울은 사는 게 고생이지만 여기는 농사만 고생이잖니껴.

13살에 서울로 유학 와 30년 만에 귀향.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밭 갈다 말고 찔레꽃에 넋을 놓고 매일 저녁밥을 아이와 함께 먹는 호사에 감격해 ‘이게 정상이지’ 하며 코를 팽팽 풀어대는 얼치기 농부.
서울의 불빛은 야경이 아니라 야근이라지. 내일의 성공을 굳이 마다할 일은 없지만 오늘을 갈아 내일의 연료로 바치긴 싫어서, 바로 오늘을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금의환향 전에는 택도 없다!”는 아버지의 뜻을 꺾고 고향으로 돌아와 삽을 들었다.

귀농 10년차 봉화 사람 변우경 농부가 밭에서 일군 마음 풍경
뒤늦게 시작한 서툰 농사는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그는 자기만의 속도와 감성으로 또 다른 그림을 그린다. 농사는 남는 장사인가, 농업은 과연 지속 가능한 업일까 수시로 되묻지만 그래도 봄이면 씨를 뿌리고 가을이면 사과를 따며 땅 위에서 누리는 일상의 행복에 젖는다.
사람을 보듬는 따뜻한 시선과 해학적인 필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짝이는 위트. 소박한 듯 거침없이 내달리는 그의 글을 읽는 동안 시간은 조금 더 느리게 흘러간다. 농부의 1년 살이가 글처럼 녹록치는 않겠지만 ‘우경이네 사과’가 탄생하고 ‘우경이네 사과즙’ 팬이 생긴 까닭을 가늠해 보게 한다.
저자

변우경

서울살이30년동안‘안되면농사나짓지’를든든한‘빽’으로믿다가결국귀향해큰코다치고있는중.검사판사의사되라고서울보냈더니농사를짓겠다내려와이웃의비웃음을사고있지만어쩌랴촌놈은뛰어봤자논두렁이고올라봤자고욤나무지.고욤나무대신사과
나무에올라사과꽃피는방향에만골몰하다가목디스크로골골대고있는저질체력농부.www.facebook.com/rural9

목차

글을간추려묶으며
1겨울
2봄
3여름
4가을

출판사 서평

택배로온사과상자를열었더니맨위에하얀종이한장놓여있다.얼른계좌번호만확인해서사과값송금하고책상위에던져두었는데,이튿날우연히손에잡혀읽게되었다.그날,그순간내마음의움직임을지금도잊을수가없다.‘농부통신’이라이름붙인봉화사람변우경농부의편지는어떤광고전단보다강력했다.사과한상자를다먹도록여운이가시지않았다.
지인들에게도그의편지를읽히고싶은마음에그의사과를주변에소개했다.그리고이제모르는사람인당신에게도그의글을읽히고싶어책으로펴낸다.나처럼당신도잠시나마행복하기를바라는마음으로.그의글을읽는동안마음온도1도더올라가기를바라는마음으로.
지금까지발행된농부통신은180여편.사계절로나눠글을간추리다보니그의1년살이가손에잡히는듯하다.읽고또읽고,혼자훌쩍거리다킥킥거리다그의삶에고개를끄덕이며고맙다고혼자중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