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룬산의 풀씨 표류기

쿤룬산의 풀씨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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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쿤룬산의 풀씨 표류기: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시대의 증언
『쿤룬산의 풀씨 표류기』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 작은 존재가 어떻게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한 시대의 빛나는 주역으로 성장했는지를 담담하면서도 치열하게 기록한 회고록이다.
1941년 중국 흑룡강성 헤이허(黑河)의 차가운 대지 위, 한 점의 작은 풀씨가 떨어졌다. 일제의 탄압과 전쟁의 포화를 피해 만주로 건너온 조선인 난민의 딸. 봉건적인 남아선호 사상과 지독한 가난, 그리고 몇 차례나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가녀린 소녀.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중국 소수 민족 정책과 경재발전의 생생한 증인자이자, 격동의 시대를 거슬러 올라온 풀씨이다.”
▣ 멈추지 않는 물살을 거슬러, 배움으로 일구어낸 삶의 궤적
저자 홍진옥의 삶은 순탄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모의 따뜻한 사랑 대신 생존을 위한 투쟁이 먼저였던 어린 시절, 그녀를 구원한 것은 '배움'에 대한 갈망이었다. 1958년, 인생의 물길을 바꾸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으로 쟁취한 톈진에서의 학습 기회는 그녀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절망의 순간마다 그녀를 붙잡아준 것은 국가와 당, 그리고 귀인들이었다. 저자는 톈진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가정을 이루었고, 중국의 고속 성장이라는 거대한 풍랑 속에서 투자 유치 전문가로서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증명해냈다.
▣ 8.9㎡의 단칸방에서 707㎡의 대저택까지, 중국 발전의 산증인
이 회고록 제2부는, 개인의 성공담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의 주거 환경 변화는 곧 중국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사를 대변한다. 8.9㎡(약 2.7평)의 비좁은 평방에서 시작해, 대지 707㎡ 규모의 현대식 단독주택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개혁개방'이 인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다.
은퇴 후에도 저자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20여 년간 중국 전역과 세계 30여 개국을 누비며 그녀가 확인한 것은 '중국에 대한 확신'이었다. 특히 59년 만에 다시 찾은 고향 '흥화촌'의 변화는 가히 천지개벽이라 할 만했다. 난민들이 모여 살던 척박한 조선촌이 민족의 특색을 살린 고급 주택가로 변모한 모습에서, 저자는 소수민족을 향한 국가의 세심한 배려와 정책적 승리를 목격한다.
▣ 작은 이야기가 비추는 큰 시대, 후대에 전하는 정신적 유산
“물질은 누구나 얻을 수 있지만, 정신적 유산은 정말 위대한 거예요.”
저자의 열세 살 손자가 건넨 이 말은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유를 명확히 설명한다. 『쿤룬산의 풀씨 표류기』는 한 노년 여성의 개인적인 희로애락을 넘어, 중국 민족 정책의 수혜자로서 그녀가 세상에 던지는 진실한 증언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표류하는 풀씨'라 낮추어 부르지만, 그 풀씨가 쿤룬산이라는 거대한 산맥에 뿌리 내리기까지 보여준 생명력은 결코 작지 않다. 교통, 교육, 의료 등 소수민족 거주지에 집중된 국가적 투자가 어떻게 인민의 삶을 풍요롭게 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했는지가 8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문장 속에 녹아있다.
▣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격동의 근현대사: 조선인 난민 가정에서 태어나 현대 중국의 주역이 되기까지의 생생한 기록.
성장과 투쟁: 편견과 역경을 뚫고 배움과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 여성의 감동적 서사.
시대의 기록: 중국의 개혁개방과 민족 정책이 실제 인민의 삶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인류학적 보고서.
삶의 지혜: 80평생을 거슬러 올라온 물살 속에서 길어 올린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

문학적인 화려함보다 진실한 고백의 힘이 느껴지는 이 책은,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강인한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2026년 봄, 한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해온 홍진옥의 위대한 여정이 지금 펼쳐진다.
저자

홍진옥

1941년6월4일(음력5월초10일),중국흑룡강성헤이허(黑河)에서태어났다.중국국적의조선족(원조선국적)으로과학기술연구자이자번역가이며기업가로살아왔다.
계면활성제분석방법을다수창안하였고『산업및공공시설세정제』등여러전문서적을출판하였다.한국어에능통하고일본어에도익숙하여조선,한국,일본등여러국가급의방진(訪津)대표단을여러차례접대하며통역을맡았다.
1990년대에는투자유치와기업설립에나서‘천진선진화장품유한회사(天津先津化妆品有限公司)’의도입에참여하였고또한독립적으로직접기획하고외자유치하여‘천진선광화공유한회사(天津先光化工有限公司)’를설립하였다.이후독자기업인‘한영유화(천진)유한회사(韩荣油化(天津)有限公司)’를창립하여총경리를역임했다.이자서전은이미싱가포르호우(浩宇)출판사(2024.11)와요녕(遼寧)출판사(2026.2)에서출판되어,그기록의가치와울림을널리확장해가고있다.

목차

추천의글
머리말

제4편은퇴후에도멈추지않고만리길을누비며
중화의성세를감탄하다

제1장주거개선을위해분투하다/21
  1960년대의주거난/22
  비약적으로도약하던1970~80년대/27
  3년안에중국의기개를세우다/36
  아파트에서별장으로/41
  자산이두배로늘어난노후의별장/48

제2장중화의아름다운산하를두루다니다/65
  톈진(天津)/68 베이징(北京)/72
  허베이(河北)/76 헤이룽장(黑龍江)/80
  랴오닝(遼寧)/86 상하이(上海)/89
  산둥(山東)/92 산시(山西)/97
  허난(河南)/103 윈난(雲南)/107
  쓰촨(四川)/112 푸젠(福建)/118
  후베이(湖北)/122 안후이(安徽)/127
  장쑤(江蘇)/131 광시(廣西)/135
  구이저우(貴州)/138 장시(江西)/141
  저장(浙江)/144 지린(吉林)/148
  하이난(海南)/155 충칭(重慶)/159
  후난(湖南)/162 타이완(臺灣)/166
  네이멍구(內蒙古)/172 서북4성(西北四省)/177
  산시(陝西)/187 광둥(廣東)/192

제3장세계를측량하는발걸음/201
  조선(朝鮮)/202 대한민국(大韓民國)/215
  태국(泰國),싱가포르(新加坡),말레이시아(馬來西亞)3개국여행/224
  유럽15일간여행/233
  인도네시아(印度尼西亞)발리섬/277
  미국(美國)/282 러시아(俄羅斯)/291
  호주(澳洲),뉴질랜드(紐西蘭)여행/304
  일본(日本)/313 북유럽4개국여행/321
  베트남(越南)/335
  아랍에미리트(阿拉伯聯合酋長國),오만(阿曼)2개국여행/340
  몽골(蒙古)/350

제4장잊을수없는온가족의행복한여행/356
제5장비할데없이이곳이가장좋다/370
제6장‘비길데없는인생깨달음’공유회/375
제7장‘쿤룬산의풀씨전시관’을설립하여후대에정신적유산을남기다/381

부록1나를앞으로나아가게하는정신적재산-장호소/386
부록2그녀의마음속에는오직자신만이없었다-장영년/389
부록3후기에부쳐/399

출판사 서평

쿤룬산의풀씨,대륙을넘어세계를품다
■‘제2의인생’이써내려간경이로운기록
보통의삶이은퇴와함께안식을선택할때,홍진옥여사의삶은오히려더넓은세계를향해닻을올렸다.『쿤룬산의풀씨표류기』제2부는1941년조선인난민의딸로태어나중국의현대사를온몸으로관통해온저자가,어떻게자신의삶을사회적가치로환원하며‘정신적유산’으로승화시켰는지를보여주는강렬한서사시다.
저자는스스로를‘풀씨’라낮추어부르지만,그가걸어온길은결코가볍지않다.과학기술연구자로서계면활성제분석의선구자가되고,다국어능력을바탕으로국가적외교의가교가되었으며,직접기업을일구어경제발전에이바지한과정은그자체로한편의드라마보다더드라마틱하다.
■개인의성취를넘어선시대의증언
이책이지닌독보적인가치는‘입체적인기록’에있다.저자가겪은주거환경의비약적인변화-8.9㎡의비좁은단칸방에서707㎡의현대식대저택에이르기까지-는단순한부의축적이아니다.그것은중국개혁개방의물결속에서한개인이정직한노동과지성으로일궈낸승리이며,중국소수민족정책이맺은결실을보여주는가장객관적이고생생한지표다.
특히은퇴후20여년동안중국전역23개성과세계30여개국을누빈여정은압권이다.저자는‘발로쓴’이기록을통해,척박한땅으로내몰렸던소수민족들이어떻게천지개벽의변화를맞이했는지,그리고그중심에어떤국가적헌신이있었는지를담담하면서도날카로운시선으로증언한다.
■다음세대에게건네는가장고결한‘정신적자산’
“물질은누구나얻을수있지만,정신적유산은정말위대한거예요.”
손자장호소의이한마디는이책의존재이유를관통한다.저자는고난과눈물,행복과기쁨이뒤섞인자신의80년생애를퇴고하고또퇴고했다.이는개인의회고를넘어,격동의시대를살아낸한인간이후대에게물려줄수있는가장값진지혜의정수다.
전쟁과빈곤의폐허에서태어나당당한중국의여성리더로우뚝서기까지,그녀가보여준‘용맹정진(勇猛精進)’의자세는오늘날불확실한미래를살아가는우리에게‘어떻게살것인가’에대한명확한해답을제시한다.
본서는단순한자서전의경계를허문다.1941년헤이허에서시작된한점의풀씨가2026년오늘,쿤룬의대지에뿌리내린거목이되어우리에게말을건다.조선족여성으로서,전문직연구자로서,그리고글로벌기업가로서그녀가남긴발자국은격동의시대를거친조선민족의발자취를보여주고있다.아우러삶의무게에지친이들에게는용기를,새로운시작을꿈꾸는이들에게는지도를,그리고역사의진실을찾는이들에게는가장뜨거운증언을선사할이책을독자들에게자신있게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