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파리

당신에게, 파리

$15.07
Description
자유롭고 지적인 파리지앵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목수정이 들려주는 아주 특별하고 사적인 파리 이야기『당신에게, 파리』. 에펠탑의 차가움과 광장의 뜨거움이 공존하는 곳, 파리. 관광객의 떠들썩함과 파리지앵의 잔잔한 일상이 공존하는 곳, 파리. 그런 파리는, 단호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작가 목수정이 십 년 넘게 살아가고 있는 삶의 공간이다.

유학생 시절부터 열 살 딸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현재까지 그녀가 보고 느낀 파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뷔트 쇼몽 공원에서 시작된 일곱 번째 연애를 추억하고, 아이와 함께 아르스날 항구 주변을 산책하고, 유기농 카페 빵 코띠디앙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글을 쓰기도 하는 그녀의 파리 일상. 관광객은 알 수 없는 어느 골목, 어느 시장, 그리고 어느 구석진 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까지. 이 책에는 목수정의 시각으로 바라본 파리의 아주 깊고 내밀한 아름다움이 빼곡하다.
저자

목수정

저자목수정은12년째프랑스파리에거주하며글을쓰고번역을하며살고있다.
편견을뛰어넘어자유롭게살아가는대안적인삶의형태를제시한첫책『뼛속까지자유롭고치맛속까지정치적인』이후『야성의?사랑학』,『월경독서』,『파리의생활좌파들,(이후공저)『리얼진보』,『대한민국은민주공화국이다』,『결혼전물어야할한가지』,『세계의정치와경제』등을쓰고,『문화는정치다』(장미셸지앙저),『멈추지말고진보하라』(스테판에셀저),『자발적복종』(에티엔드라보에시저),『부와가난은어떻게만들어지나요?』(모니크,미셸팽송공저)『10대를위한빨간책』(소렌한센,제스퍼젠센,보단안데르센공저)등을우리말로옮겼다.한겨레21,경향신문,고래가그랬어등에칼럼을써왔다.

목차

목차
능선을만날수있는단하나의공원,뷔트쇼몽(ButtesChaumont)
여름저녁의가장완벽한산책로,아르스날항구(PortArsenal)
마레에나타난현대판보물창고,메르씨(Merci)
살아있는와인과음식과예술이만나는곳,윌리스와인바(Willi’sWineBar)
마레한복판에서만나는먹자골목,붉은아이들의시장(March?desEnfantsRouges)
파리에서가장역동적인장의대명사,바스티유장(MarcheBastille)
파리지앵의소소한귀띔1_파리에서화장실가는법
이곳에다시와야한다,보쥬광장(PlacedesVosges)
비드그르니에(VideGrenier),다락방비우기
길이막히면더좋은,29번버스여행
죽은자들의마을,페르라셰즈(P?re-Lachaise)
비아?데자르(ViaducdesArts,예술의고가다리)와하늘정원
마레(Marais)의오아시스,스웨덴문화원과조르쥬깡공원
파리지앵의소소한귀띔2_두배더행복한여행을보장하는세개의단어
센강으로가는가장아름다운길,바르가(RuedesBarres)
라탱구역(QuartierLatin)에서옛날영화보기
현대무용의성지가된곳,테아트르드라빌(Th??tredelaVille)
샤이오극장(Th??treNationaldeChaillot)
뱅센숲(BoisdeVincennes)
갈색의귀환,유기농카페르빵코띠디앙(LePainQuotidien)
파리지앵의소소한귀띔3_파리에서지하철과버스타는법
한템포느린호흡을허락하는동네,빌라쥬생폴(VillageSt.Paul)
다중적매력을대표하는거리,오베르깜프가(RueObercampf)
센강위의버스,바토뷔스(Batobus)
파리의가장아름다운동네,생쉴피스(St.Sulpice)
초월적공간,데홀(Deyrolles)
왜파리의꽃집들은시적인가?
파리지앵의소소한귀띔4_가벼운주머니로파리박물관드나들기
루브르박물관그리고카페베를레(Caf?Verlet)
널린게박물관인동네,이에나(I?na)역
유학생들의낙원,시테유니베르시테(Cit?Universitaire)
파리의동대문시장,마르셰생피에르(March?St.Pierre)
70유로짜리자유,나비고카드(CarteNavigo)
포도주와와인숍
파리지앵의소소한귀띔5_카페
빵,프랑스최고의음식
파리의집없는사람들
라까흐투슈리(LaCartoucherie)
생딴거리(RueSainte-Anne)
69번버스
갤러리비비안(GalerieVivienne)
파리지앵의소소한귀띔6_소매치기
샹젤리제뒷골목산책
파리의재즈거리,롱바르가(RuedesLombards)
테러,하나
테러,둘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소신있는작가로서,감각적인여성으로서,자유롭고지적인파리지앵으로서다양한사회적목소리를내고있는목수정.그녀가들려주는아주특별하고사적인파리이야기다.에펠탑의차가움과광장의뜨거움이공존하는곳,파리.관광객의떠들썩함과파리지앵의잔잔한일상이공존하는곳,파리.그런파리는,단호함과부드러움을겸비한작가목수정이십년넘게살아가고있는삶의공간이다.유학생시절부터열살딸아이의엄마로살고있는현재까지그녀가보고느낀파리의모습은어떠했을까?뷔트쇼몽공원에서시작된일곱번째연애를...
소신있는작가로서,감각적인여성으로서,자유롭고지적인파리지앵으로서다양한사회적목소리를내고있는목수정.그녀가들려주는아주특별하고사적인파리이야기다.에펠탑의차가움과광장의뜨거움이공존하는곳,파리.관광객의떠들썩함과파리지앵의잔잔한일상이공존하는곳,파리.그런파리는,단호함과부드러움을겸비한작가목수정이십년넘게살아가고있는삶의공간이다.유학생시절부터열살딸아이의엄마로살고있는현재까지그녀가보고느낀파리의모습은어떠했을까?뷔트쇼몽공원에서시작된일곱번째연애를추억하고,아이와함께아르스날항구주변을산책하고,유기농카페빵코띠디앙에서커피한잔을마시며글을쓰기도하는그녀의파리일상.관광객은알수없는어느골목,어느시장,그리고어느구석진곳에숨겨진보석같은명소까지.이책에는목수정의시각으로바라본파리의아주깊고내밀한아름다움이빼곡하다.
[출판사리뷰]
파리에는에펠탑만있는것이아니다!
문화·예술적감수성이탁월한목수정에게아주낯설고매혹적인파리이야기를듣는다!
목수정이사랑하는,가장파리답고가장멋진파리의마흔가지보석들!

보봐르처럼지적이고,이사도라처럼드라마틱한도시파리!그런파리와가장잘어울리고가장닮은작가목수정.스무살넘게나이차이나는프랑스남자와결혼하지않고아이낳아함께살아가는것만으로도작가목수정은화제였다.국경과편견과모든사회적관습을단박에뛰어넘고도담담하고당당하던그녀.그녀의선택은자유로운파리를닮았고,드라마틱했으며,더없이그녀다웠다.그리고그녀는파리에서어느새십년넘는세월을보내고있다.프랑스남자와딸과함께여전히!
“내가아는익숙한장소를감탄어린시선으로바라보며흐뭇해하는관광객을마주칠때면,난다시한번그들의눈으로내일상의공간을바라보게된다.익숙해져서더이상난볼수없게된거기에서저사람은무엇을보고있는건지.그들을통해첫만남의풋풋한시선을회복할수있길기대하며말이다.만남이거듭되면우린비로소맨들거리던겉포장을뚫고속살로들어간다.습기가스미고손때가타고얼룩이남으면서,그곳은더이상내가처음보았던그곳의이미지를간직할수가없다.낯선시선을회복할수있을때에만가능한일인것이다.”
(282p중에서)
이미익숙해진공간을낯설게바라보기.그리하여풋풋한첫만남을떠올리듯맨들맨들해진삶의공간들을재발견하기.목수정은그렇게여행자가아닌파리지앵으로서,낯선시선의회복을통해눈부시게아름다운파리의마흔가지보석을독자들에게선물한다.
‘폭넓고,놀라우며,누구든지접근할수있는’파리의현대판보물상자‘메르씨’에대해읽다보면,도대체어떤곳이길래그토록끝없이매력을재생산중이라고했을까호기심이꿈틀댄다.파리에와서단한잔의황홀한포도주를마시고싶다면,‘윌리스와인바’를찾으라는대목에서는와인과음식과예술이만나는그곳이궁금해마음이굼실거린다.윌리스와인바에서그녀의추천대로붉은‘생조셉Sainte-Joseph’의깊은맛을느껴본다면아마도식상한단체관광으로만나는파리의모습과는전혀다른파리의향기를맡게되리라.
그녀가애정하는파리의보석중에는파리의공동묘지‘페르라셰즈’도있다.이브몽땅,마르셀푸르스트,짐모리슨,쇼팽,이사도라던컨,오스카와일드,발자크,모딜리아니….수없이많은예술가들이잠들어있는그곳.작가는그곳에서파리코뮌을기억하고,모든금기를거부했던전설의싱어짐모리슨을떠올리며,가장만나고싶었다던이사도라던컨의묘를찾는다.그리고페르라셰즈의나이든가이드의입을빌어이렇게말한다.
“아직죽지않은당신들,언제당신들의차례가올지모른다.살아있는동안,모든것을누리라.우리가예술인들의무덤을찾는것,그들이야말로인생을가장풍요롭게,창조하며살았던사람들이기때문이아닐까.”
(094p중에서)
모든사물의이름에성(性)을붙이는프랑스사람들에게바게트빵은여성(Elle,엘르)이다.빵집에서바게트하나를사면서도“그녀는따뜻하군요.(Elleeatchaude.)”라고말하는파리지앵에게바게트는단순한빵이상일수밖에없다.한잔의커피에도,한잔의와인에도,각별한애정과시간을쏟는파리지앵특유의삶을엿볼수있다는건이책의또다른묘미다.
“파리는날마다축제”
겉으로만봐서는알수없는파리지앵들의생각과감수성,
목수정의부드러운문체와아름다운사진으로만나다!
파리를한뼘더이해할수있게될목수정의파리콜렉션!
파리에테러가발발했을때,목수정작가는그현장가까이에있었다.그러나놀라서우왕좌왕하던파리사람들은이내차분하게현실을직시하고,테러가벌어진골목으로초와꽃다발을들고나왔다.거리에쏟아져나온그누구도증오를말하지않았고,대신촛불과꽃다발로‘사랑’을말하고자했다.
“무슨일이일어나야한다면,일어나리라,그러나우린그때까지우리의삶을즐기리라.”파리사람들의머릿속을관통한한가지생각이있다면바로이것이었다.카페테라스에앉아와인을마시다가총에맞아죽는다해도,난다시카페테라스에가앉는걸포기하지않으리라.우리의삶은멈출수없다.……두번째테러가파리를휩쓴뒤,석달동안갑자기베스트셀러로등극했던책은젊은날의가난한문학청년헤밍웨이가쓴‘파리는날마다축제’였다.카페테라스에가기,다시극장에가기,다시거리를활보하기가파리를사랑하는시민들의미션이되었다.”
(309p중에서)
그어디에서도들을수없었던파리테러에관한생생한현장의목소리를목수정작가는이책에실었다.테러를겪어내면서느낀파리지앵의모습을가감없이말하고있다.35년전에이미연5주유급휴가를쟁취해낸사람들.권력의중심인엘리제궁을둘러싸고있는거리의이름을사상가‘라보에씨’의이름을따서부르는사람들.라보에씨는18세라는어린나이에인간내면의자발적복종의메카니즘을파헤친인물이다.“독재자가커보이는것은우리가그의무릎아래있기때문이다.우리가일어선다면,그는더이상우리위에있지않을것이다”라는라보에씨의메시지는프랑스혁명에큰영향을끼쳤다.그는철학가몽테뉴와가장절친한친구사이였는데,샹젤리제를사이에두고거의맞닿아있는두길의이름을프랑스사람들은라보에씨가와몽테뉴가로부른다.파리지앵들이진정사랑하고,소중히여기는가치가무엇인지를알수있는대목이다.관광명소만찍는것으로파리를가봤다고말하지말자.파리행비행기에오르지않았더라도,이책을통해그들의생각과가치와문화적숨결을나누었다면,당신은이미파리와소통을시작한것이다.
이책에서는우리가잘모르고지나쳤던숨은이야기들이한겹한겹마술처럼이어져나온다.70유로짜리나비고카드가선사하는자유에대해,길이막히면더좋은29번버스여행에대해,라탱구역에서옛날영화를보는행복에대해,한여름의재즈축제에대해,목수정작가는경쾌하고감각적인문장으로신나게말한다.
또그녀가직접찍은아름다운사진들은마치목수정의시선으로파리를새롭게여행하는듯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