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라는 사람 (영화 〈노무현입니다〉 원작)

노무현이라는 사람 (영화 〈노무현입니다〉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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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노무현의 이야기”
역대 다큐 사상 최단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 원작. ‘인간 노무현’의 진면목을 오롯이 담기 위해 총 72명, A4용지 1,500매, 12,000분에 달하는 인터뷰와 방대한 영상, 신문 자료를 집대성했다. 노무현 변호사 시절 운전기사 노수현, 중앙정보부 요원 이화춘 등 은 마음속에서만 간직했던 노무현과의 일화를 최초로 풀어냈으며, 문재인, 유시민, 김경수, 윤태영, 강원국, 명계남, 문성근 등 노무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와 뜻을 함께했던 인물의 인터뷰도 빠짐없이 실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고 증언하고 기록한 다양한 시도 중, 가장 많은 인물의 이야기로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재구성했다. 인간미, 진정성, 정의, 용기, 책임감 등 노무현의 품성 키워드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이 씨실날실처럼 얽혀 한 인간의 거대한 발자취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저자

이창재

저자이창재
대상을바라보는깊은시선,끈기와진정성있는연출로무장한다큐멘터리감독.한양대법대를졸업하고신문사,광고회사,방송사등에서근무하다미국으로건너가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서영화를공부했다.2003년졸업작품으로연출한〈EDIT〉는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선정한‘세계30대다큐멘터리전’에초청받았다.2004년부터중앙대첨단영상대학원교수로재직하며영화를가르치고있다.
무당의숙명적인삶을소재로한〈사이에서〉(2006),국내최초로비구니수행도량을취재한〈길위에서〉(2012),호스피스병동에서죽음을앞둔환자와그의가족들의마지막을담은〈목숨〉(2014)을연출했다.신과인간,성과속,생과사의경계에서있는인간을집요하고도밀도있게탐구한감독은‘존재의간극3부작’을완성했다.
무당,스님,호스피스등관련다큐를통해영성靈性을탐구해오던감독은노무현대통령서거후마음속에서떠나지않는그를제대로알기위해다큐제작을결심했다.“마흔이후내정신을이토록흔들어놓은사람은없었다”고말하는감독은오랜시간투자자를찾지못해제작에난항을겪다가까스로진행했지만전주국제영화제에첫선을보이기전까지〈N프로젝트〉로명명하며비밀에부쳤다.총72명,A4용지1,500매,12,000분에달하는인터뷰,방대한영상자료를수집하여완성한다큐〈노무현입니다〉는역대다큐영화사상최단기간100만관객을돌파하며큰사랑을받았다.짧은러닝타임에담지못한생생한노무현에대한증언을이책《노무현이라는사람》에담았다.지은책으로《길위에서》,《후회없이살고있나요?》가있다.

목차

들어가며_노무현이라는숲을걸으며
1.노무현의인간미_사람을사람으로대하는사람
2.노무현의진정성_가슴에불을지피는사람
3.노무현의정의_누가뭐래도옳다고판단한길을걷는사람
4.노무현의시민의식_끝없이깨어있고자한사람
5.노무현의가치_온몸으로인간다운삶을보여준사람
6.노무현의초지일관_계란으로바위를치는사람
7.노무현의용기_용감무쌍하게정면돌파하는사람
8.노무현의책임감_모든일에진심을다하는사람
9.노무현의리더십_대나무같이휘면서도소나무처럼강직한사람
10.노무현의의미_들불처럼살아움직이는노무현의사람들
나오며_숲의초입에작은꽃하나를올린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알지만아무도몰랐던‘사람’노무현이야기!
역대다큐사상최단100만돌파영화[노무현입니다]원작

“왜노무현인가?”이창재감독이네번째장편다큐멘터리의주인공으로노무현을택했을때사람들이물었다.소위‘노빠’도아니었고,참여정부의정책기조전반에비판적이었던시민중한사람이었던이감독은노무현대통령이세상을떠난후미안함인지,호기심인지,그리움인지무엇이라딱말하기어려운감정에자꾸사로잡혔다.결국“마흔이후내정신을이토록흔들어놓은사람은없었다”고말하며‘누구도만들지않으니,내가보고싶으니내가만들자’라는결단으로영화〈노무현입니다〉제작에돌입했다.
주연이없는영화다보니,주인공노무현을생생히구현해줄조연이필요했다.인터뷰이를선별하며중요시했던요소는대표성과신선함이었다.누가보아도이견이없을대표성을띄어야했고,미디어에한번도노출되지않은새로운인물이필요했다.노무현의변호사시절그의운전기사였던노수현과중앙정보부(현국가정보원)12기공채요원으로노무현감시를담당했던이화춘,노무현의부산시장선거를참패하게만든장본인배갑상이그런인물이었다.지금까지어디에서도듣지못한노무현의이야기가이들의목소리를통해쏟아져나왔다.또한문재인,유시민,김경수,윤태영,강원국,명계남,문성근등노무현을가까이에서지켜보고그와뜻을함께했던인물도빠짐없이찾아다녔다.

취재인터뷰이리스트만400여명,대표성과미디어적합성을고려해인터뷰할사람을추리고추려1년여를오직취재에쏟았다.노무현과관련된사료를수집하는일도쉽지만은않았다.2002년새천년민주당국민경선에서기적적인승리를이룰때까지어느누구도노무현을주목하지않아서인지노무현과관련한방송사자료도민주당자료도부족했다며감독은‘신기루를향해사막을걷는느낌’이었다고한다.그렇게발로뛰어수집한인터뷰자료만해도12,000여분,A4용지1,500매분량이었다.300여개의관련기사또한녹여내야했다.영화의제한된러닝타임안에수집된자료를모두넣는것은불가능했다.감독스스로도“영화〈노무현입니다〉는책《노무현이라는사람》의예고편”이라고말할정도로영화에서볼수없던노무현의내밀하고풍성한이야기를책속에담았다.

책속에는영화를제작하며찾아낸노무현대통령의희귀사진도수록되었다.뿐만아니라부림사건,5공청문회,3당합당,16대대통령선거후보단일화,‘검사와의대화’등1980년대부터2000년대까지노무현이살다간한국현대사의크고작은사건과비하인드스토리를접할수있다.노무현대통령사후그를기억하고,증언하고,기록한다양한시도중에서가장많은인물과방대한분량의인터뷰,관련자료를채록했기에사료로써도중요한역할을할것으로기대된다.

10개의품성키워드로읽는노무현의진면목
노무현을사랑했던사람들이말하는‘노무현이라는사람’

사람을사람으로대하는사람
가슴에불을지피는사람
누가뭐래도옳다고판단한길을걷는사람
모든일에진심을다하는사람
……
이창재감독은인터뷰이에게크게네가지질문을던졌다.“당신에게노무현은어떤사람이었나?그의무엇이당신을움직였나?당신은왜그를잊을수없는가?당신은그를만나고어떻게변했나?”이네가지질문만으로인간노무현의여러면모에대한증언과고백을이끌어낼수있었다.감독은인터뷰를통해노무현을대표할10가지품성키워드를뽑아“요즘시대에젊은세대가공부하고뒤따를만한인생이그에게있다.아주가까운과거에우리에게이렇게멋진롤모델이있었다”며단지노무현이역사속의한인물로잊히지않기를당부한다.
인간미,진정성,정의,용기,책임감등노무현의어떤모습이사람들을매료시켰는지,그의어떤모습이감동을주었는지,‘노무현을사랑해서그를닮아간사람들’이바로어제일인것처럼형형한눈빛과기억으로노무현의이야기를풀어낸다.소중해서누구에게도들려주지않았던이야기들을조심스레,그리고여과없이풀어낸이들의목소리를듣다보면그시간을함께보낸사람처럼몰입하게된다.그리고그들이노무현을통해무엇을꿈꾸었는지,노무현을알고난후생각과가치관이어떻게변화했는지알게되며,자연스럽게우리삶과사회가추구할가치가무엇인지생각하게만든다.
인터뷰이중한명인유시민은노무현의죽음을‘청년과도같은기개’였다고표현했다.그리고이감독은노무현이마지막순간까지도실존적인삶을살았다고말한다.강직하고열정적으로그리고짙은사람냄새를풍기며살다간노무현.불과몇해전까지만해도함께했던‘노무현이라는사람’이절절히그리운이들에게《노무현이라는사람》의출간은반가운소식이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1987년6월항쟁을기점으로시위의주도권이달라졌습니다.경찰뿐아니라안기부직원과보안대요원이시위대에게잡혀갔지요.저도한번잡혀갔습니다.법조쪽에서일어난시위였는데제가근처에서구경하다묘하게잡혀갔어요.잡혀가면일단사정없이두드려패고짓밟습니다.주머니도다털려서신분증이고지갑이고다뺏기고,순식간에당했지요.그때노변호사가그걸보고달려와시위대를제지하더니저를빼주라고설득하더군요.“이사람,내감시담당이니까이러지마라!”그때시위대가당신담당이라고빼주라는게말이되느냐며대드니까노변호사가“아,그담당이지만말이야.내친구야.내친구한테그럴수있어?”했습니다.
_‘노무현의진정성’,국정원직원이화춘인터뷰중에서

간혹이런이야기를했어요.
“정보기관사람은10미터,100미터앞에있어도냄새가나.근데당신은요앞에있어도냄새가안나.”
뭐랄까,너는내반대편에있지만너와의만남이내게거부감이들지않는다는진심을그런식으로전했어요.그런다음자기이야기를툭던집니다.아내와다툰얘기나뭐그런거죠.집에돈도갖다주지않으면서운동권학생들을집에데려와밤새술을마시니그대접을하고밥도해주느라사모님입장에서는참힘들었을거예요.실은노변호사도무척고민스러웠을겁니다.
“시골형님,형수님한테도돈을보내드려야하는데못보내서진짜내가얼굴을못들겠어.”
이런이야기를지나가듯툭툭던지며고민하는모습을보이곤했어요.흔히‘노무현’하면굉장히이념적이고남자답다고생각하는데전혀그렇지않아요.그는인간적인고려를많이하는사람이에요.조금만가까이에서보면그는우리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평범한사람입니다.
_‘노무현의진정성’,국정원직원이화춘인터뷰중에서

그특유의걸음걸이로어깨를흔들면서법원으로올라가는데거기엔승강기가없어요.1층부터5층까지막뛰어올라가요.저도가방을들고같이뛰어올라갈수밖에없죠.점잖게가지않고파바박?뛰어올라갑니다.저도따라올라가고.처음엔법원직원들이장난하나했는데시일이흐르고보니아,정말멋있거든요.참,멋있어요.
법원에들어가면아주썰렁합니다.그곳자체가속된말로사람을죽이기도하고살리기도하는곳이잖아요.또민사는돈이왔다갔다하는문제니사람들표정이죄다침울하고긴장으로가득합니다.하지만노변호사님은그렇지않았어요.휘파람을휘익불며만나는사람마다“안녕하세요,노무현입니다”하고인사를했습니다.
_‘노무현의정의’,노무현변호사사무실사무장장원덕인터뷰중에서

실은토론전에해당방송사로부터대략적인질문내용을미리전달받습니다.그건부정한행위가아니고관행상상대후보와우리쪽에기본적인질문의개요를알려주는수준입니다.그보고를드렸더니굉장히역정을내시며“이거반칙아이가.나한테알려주지마라”하셔서당황했지요.그것이방송에서는관행일지몰라도당신생각에는일종의커닝으로여겨져수치스러움이있으셨던것같아요.그만큼도덕적인면,원칙적인면에서결벽증같은게있었죠.
_‘노무현의정의’,노무현대선당시언론보좌관양정철인터뷰중에서

“아내를제가버려야합니까”
이말은이념공세를깔끔하게날려버린노무현후보의진솔한외침이었다.노후보가가슴절절하게진실을외칠때손을입가에올리고묘한표정으로그를바라보던이인제후보는속이탔는지앞에놓인컵을들고물을한모금마셨다.이인제는‘누가이념적으로안전한대통령인가’를내세우며인천경선을그심판대로삼고자했으나노무현은이한마디로선거이슈패러다임을‘누가더인간적인가’,‘연좌제가과연정당한가’로바꿔놓았다.그야말로누구도생각지못한기막힌정면돌파였다.
_‘노무현의용기’본문중에서

대뜸제게“노무현의시대가올까요”하고묻더군요.제가“아,오죠.오지않을수없죠.반드시옵니다”했더니,“근데노무현의시대가오면내는그기없을것같소”하시더라고요.제가피하지않고“그럴수도있죠”라고대답했어요.저와노대통령님의대화는늘그런식이었어요.
“아,뭐그럴수도있죠.그럼어때요?그시대가오기만하면되지요.후보님은새로운변화의첫파도에올라타신거예요.이제첫파도가밀려와가야할곳까지갈수도있지만못가고주저앉을수도있죠.그러면그다음파도가또오겠지요.계속파도가와서어느시점엔가지금후보님이생각하는대통령이되려는그이유,대통령이되어만들고자하는사회,이루고자하는변화가이뤄질거예요.그런데첫파도를타고계시기때문에거기까지못갈수도있습니다.그게오기는와요.저는그렇게믿습니다.”
제가좀섭섭하게대접했죠.약간서운하셨을것같아요.‘아,후보님.끝까지가실수있습니다’하고이야기해야맞는데제가냉정하게말한거지요.실제로그럴수도있으니까요.그때이렇게말씀하시더군요.
“허,그렇죠.그런세상이오기만한다면야내없으면어때.”
_‘노무현의용기’,노무현대선당시자원봉사자유시민인터뷰중에서

특별히생각나는노무현대통령의고향후배가있어요.노대통령친구동생인데우리가보기에는속된말로대통령과만날수있는사람이아니에요.룸살롱밴드마스터거든요.그런데툭하면전화를걸어“형님계시나?”하는거예요.당연히잘해드렸죠.그런데한두번도아니고지속적으로그러니까제가“지금밖에계신데바쁘십니다”하면서몇번전화를바꿔드리지않고면담도막았어요.뭐,완전히그렇게한것은아니고요.
하루는대통령께서누구한테전화가왔는데자네가나한테연결도해주지않고면담도못하게했냐고물으시는거예요.“그게아니라……”했더니“면담이야그렇지만전화가올땐내가있으면꼭바꿔주라.갸는그럼안된다.내가생각나고목소리가듣고싶어서그러는건데그리야박하게하지마라.자네들이야다이유가있고귀찮을수있지만내가괜찮다”그러세요.그런모습을보면제가참부끄럽죠.대기업임원이나잘나가는회사를경영하는후배한테전화가왔어도제가그렇게야박하게대했을까하는생각이들면서반성하게되죠.이게노무현이살아가는방식입니다.다른사람이라면잠깐눈속임을할수있겠지만일상적인일까지같이하는참모들까지그럴순없는것아닙니까?그런모습을보며어떻게열심히하지않을수있겠어요.
_‘노무현의리더십’,노무현캠프참모서갑원인터뷰중에서

예를들어누구와논쟁을해서본인이이겼어요.대통령이니까항상이기죠.“대통령님,이러시면안됩니다”그러면‘왜안되냐.이러이러해서이건되는거다’라고해서이기면꼭다른분이올라오세요.가령외교안보수석이지고내려가면통일부장관이나외교부장관이급거청와대에들어옵니다.그분들이또안된다고얘기하거든요.그럴때한번도고집을피우는것을못봤어요.여기에대해그러셨어요.
“저렇게두번씩이나와서이야기하는건정말안되니그러는거아니겠는가.내거기에도고집을또피우면참모들이뭐가필요하냐.그냥내맘대로하면되지.또한가지는그사람들이그다음에는얘기를안할거다.해봤자소용없으니까.해봤자자기가찍히기만하고결국자기맘대로다할테니굳이안된다고하지않을거아니냐.그러면내가조언을못들을테고.그래서두번이야기하면나는무조건듣는다.”
물론두번얘기해도고집피우시는걸보기도했어요(웃음).진짜고집피우실때는두번이야기하면“알았다”하고현장에가서원래본인이하고픈말을그냥해버리세요(웃음).
_‘노무현의리더십’,노무현대통령재임기연설비서관강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