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작은 책방에 갑니다 - 일본 독립서점 탐방기

오늘도 작은 책방에 갑니다 - 일본 독립서점 탐방기

$16.00
Description
일본 23군데 작은 책방을 소개하는 서점 탐방기
따스하고 감각적인 사진으로 서점 마니아들의 눈을 사로잡는 책
일본 전역의 책방을 직접 취재하여, 개성과 매력을 뽐내는 23군데 독립서점을 생생하게 소개한 서점 탐방 에세이가 새로 나왔다. 그린페이퍼에서 출간한 《오늘도 작은 책방에 갑니다》는 작은 책방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책방 구석구석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담긴 사진을 풍부하게 실었다. 또한 책방 대표나 직원을 인터뷰하여 각 책방이 탄생한 비화나 운영 철학, 책을 선별하는 기준 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23개의 ‘소우주’가 들려주는 각양각색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작은 책방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 와키 마사유키는 책과 책방을 무척 좋아해서 관련한 일이라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고 한다. 작은 책방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활동도 오랫동안 해 오고 있으며, 이 책의 출간 역시 그런 활동의 연장이다. 최근 독립서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전국적으로 매장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은 목소리야말로 진실을 담고 있다.”는 이 책의 포인트가 동네 책방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것이다.

고양이 책방에서 심야 책방까지,
일본 전역의 개성 있는 동네 책방을 모두 담았다!
이 책은 일본 간토(関東), 주부(中部), 간사이(関西), 주고쿠(中国), 그리고 규슈(九州)까지 5개 지역으로 나누어 총 23군데 작은 책방을 소개한다. 책방을 열게 된 사연이나 운영하는 방식, 대표의 관심사와 주력 분야가 모두 달라 흥미롭다. 운영자의 취향에 따라 매장의 분위기 또한 제각각이다. 저자에 따르면 책방에는 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책방 주인이 그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음악이든, 피어나는 향기든, 공간 자체이든 그런 것들이 모여 책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도쿄에 있는 스노 셔블링은 대표가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서 따온 ‘문화적 눈 치우기’의 의미를 담고 있다. 모르는 사람끼리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대표가 꿈꾸는 책방이다. 세계 각지의 책방을 돌며 모은 아이디어 덕분에 이국적이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방을 꾸밀 수 있었다.
도치기현에 위치한 하나메가네 상회는 추억을 파는 곳이다. 모두가 그리워하는 추억 속의 책과 상품을 수집해 팔던 인터넷 쇼핑몰 ‘중고책 소녀’의 경험을 살려, 보물창고 같은 중고 책방을 열었다. 100년이 넘은 주택을 개조한 독특한 책방에서 누구나 그림을 느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쿄 세타가야의 캣츠 미아우 북스는 고양이 책방이다. 대표 야스무라 마사야 씨가 구조한 길고양이 사부로를 점장으로 두고 있다. 당시 사정으로 사부로의 형제들을 더 구조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내내 가지고 있다가 고양이 책방을 차린 것이다. 사부로 외에도 네 마리의 고양이를 직원으로 두고 있고, 고양이를 소재로 한 책은 물론 제목이나 표지에 고양이가 들어가는 모든 고양이 책을 만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나가노의 유레키 쇼보는 발길 닿는 대로 전 세계를 여행했던 젊은이가 ‘세계’를 주제로 차린 책방이다. 7평 공간의 바닥부터 천장까지 빼곡히 쌓인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학, 인문서들이다. 만화나 문고본처럼 읽기 편한 책부터 연구자들의 욕구를 충족할 만한 전문적인 책까지 두루 갖추었다.
효고현의 북스+고토바노이에는 한 달에 두 번만 여는 독특한 책방이다. 운영 방식도 독특하지만, 살고 있는 집의 일부분을 책방으로 만든 것도 특이하다. 게다가 벽 대신 책장으로 공간을 나눈 건축 방식도 색다르다. 책방을 열고 나니 이웃이나 친구들이 책방 방문을 핑계 삼아 더 자주 드나든다고 한다. 책을 매개로 이야기꽃이 쉬지 않고 이어지는 곳이다.
한밤중에만 문을 여는 심야 책방도 있다. 책방 대표는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는데, 낮에는 다른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밤에는 책방을 운영하며 문학의 꿈을 펼친다. 책방 이름 ‘니주dB(20데시벨)’은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처럼 보통은 들리지 않지만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라고 한다. 깊은 밤, 불빛에 이끌려 들어온 손님들은 소파에서 잠을 자고 가기도 한다.
미노우 북스 & 카페는 후쿠오카의 우키하라는 산기슭 작은 마을에 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이니 상업 활동을 하기에는 불리한 곳이지만, 대표는 지역의 문화적 인프라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잡지, 요리, 의식주 등 생활에 관련된 책이 주요 테마지만, 지역민들이 일상에서 아트와 관계를 맺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집 같은 아트북도 소개하고 있다.
운영을 중단한 역사에 차린 독특한 책방도 있다. 히나타 문고는 아소산의 웅대한 자연이 함께하는 구마모토의 미나미아소미즈노우마레루사토하쿠스이코겐역 안에 있는 책방이다. 일본에서 가장 이름이 긴 역 안에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책의 공간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광산에서 광물을 운반하던 열차가 운행을 멈추며 역사도 필요 없게 되었지만, 책방과 카페가 운영되면서 다시 사람들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은 것이다.

“작은 목소리야말로 진실을 담고 있다!”
책벌레들의 문화 살롱, 독립서점 전성기
23개의 서점은 대표의 이력이나 성격도 모두 다르고, 판매하고 있는 책의 주요 테마나 분야도 저마다 개성 있다. 운영 방식이나 매장 형태도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다. 건축 회사에서 운영하거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해 외관이 독특하고 세련된 곳도 있지만, 100년 가까이 된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그대로 사용하여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는 공간도 있다. 저자의 다정한 취재와 책에 실린 풍부한 사진이 23개의 각 책방이 가진 표정과 속살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책이 진열된 모습, 책등의 감촉, 흐르는 배경 음악, 감도는 향기까지,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저마다가 이렇게 다양하고 특색 있다는 점은 동네 책방, 작은 책방만의 매력일 것이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 지역의 독립서점 문화를 만든 일본의 책방을 탐방하면서, 책방을 만든 이와 드나드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저자

와키마사유키

와세다대학문학부를졸업했다.2010년부터작은책방의매력을전달하는‘BOOKSHOPLOVER’활동을시작했다.책과책방과관련한일이라면온·오프라인을가리지않고다각적으로도모하고있다.펴낸책으로『일부러가고싶은도쿄거리의책방』이있다.

목차

간토(關東)지역

스노셔블링
하나메가네상회
루트북스
리딩라이팅
캣츠미아우북스

주부(中部)지역

시오리비
북스&카페네이보
고토바야
유레키쇼보

간사이(關西)지역

게이분샤이치조지점
엘브이디비북스
1003
북스+고토바노이에

주고쿠(中國)지역

무시분코
451북스
책과음악시헨
니주dB
리단디트

규슈(九州)지역

북스큐브릭하코자키점
미노우북스&카페
가모시카서점
나가사키지로서점
히나타문고

출판사 서평

고양이책방에서심야책방까지,
일본전역의개성있는동네책방을모두담았다!

이책은일본간토(關東),주부(中部),간사이(關西),주고쿠(中國),그리고규슈(九州)까지5개지역으로나누어총23군데작은책방을소개한다.책방을열게된사연이나운영하는방식,대표의관심사와주력분야가모두달라흥미롭다.운영자의취향에따라매장의분위기또한제각각이다.저자에따르면책방에는책만있는것이아니라고한다.책방주인이그곳에찾아오는사람들에게전하고싶은것이가득하기때문이다.그것이음악이든,피어나는향기든,공간자체이든그런것들이모여책방을이루고있는것이다.

도쿄에있는스노셔블링은대표가좋아하는작가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에서따온‘문화적눈치우기’의의미를담고있다.모르는사람끼리도자연스럽게대화할수있는공간이대표가꿈꾸는책방이다.세계각지의책방을돌며모은아이디어덕분에이국적이면서도마음이편안해지는책방을꾸밀수있었다.도치기현에위치한하나메가네상회는추억을파는곳이다.모두가그리워하는추억속의책과상품을수집해팔던인터넷쇼핑몰‘중고책소녀’의경험을살려,보물창고같은중고책방을열었다.100년이넘은주택을개조한독특한책방에서누구나그림을느끼며느긋한시간을보낼수있다.

도쿄세타가야의캣츠미아우북스는고양이책방이다.대표야스무라마사야씨가구조한길고양이사부로를점장으로두고있다.당시사정으로사부로의형제들을더구조하지못한미안한마음을내내가지고있다가고양이책방을차린것이다.사부로외에도네마리의고양이를직원으로두고있고,고양이를소재로한책은물론제목이나표지에고양이가들어가는모든고양이책을만날수있다.

그런가하면나가노의유레키쇼보는발길닿는대로전세계를여행했던젊은이가‘세계’를주제로차린책방이다.7평공간의바닥부터천장까지빼곡히쌓인책들은세계여러나라의역사와문학,인문서들이다.만화나문고본처럼읽기편한책부터연구자들의욕구를충족할만한전문적인책까지두루갖추었다.효고현의북스+고토바노이에는한달에두번만여는독특한책방이다.운영방식도독특하지만,살고있는집의일부분을책방으로만든것도특이하다.게다가벽대신책장으로공간을나눈건축방식도색다르다.책방을열고나니이웃이나친구들이책방방문을핑계삼아더자주드나든다고한다.책을매개로이야기꽃이쉬지않고이어지는곳이다.

한밤중에만문을여는심야책방도있다.책방대표는대학에서문학을공부했는데,낮에는다른일로생계를유지하고,밤에는책방을운영하며문학의꿈을펼친다.책방이름‘니주dB(20데시벨)’은나뭇잎이흔들리는소리처럼보통은들리지않지만귀를기울이면들리는소리라고한다.깊은밤,불빛에이끌려들어온손님들은소파에서잠을자고가기도한다.미노우북스&카페는후쿠오카의우키하라는산기슭작은마을에있다.인구가적은지역이니상업활동을하기에는불리한곳이지만,대표는지역의문화적인프라를만든다는자부심을가지고책방을운영하고있다.잡지,요리,의식주등생활에관련된책이주요테마지만,지역민들이일상에서아트와관계를맺기를바라는마음으로사진집같은아트북도소개하고있다.

운영을중단한역사에차린독특한책방도있다.히나타문고는아소산의웅대한자연이함께하는구마모토의미나미아소미즈노우마레루사토하쿠스이코겐역안에있는책방이다.일본에서가장이름이긴역안에일본에서가장행복한책의공간이있다고저자는말한다.광산에서광물을운반하던열차가운행을멈추며역사도필요없게되었지만,책방과카페가운영되면서다시사람들이찾는지역의명소로자리잡은것이다.

“작은목소리야말로진실을담고있다!”
책벌레들의문화살롱,독립서점전성기

23개의서점은대표의이력이나성격도모두다르고,판매하고있는책의주요테마나분야도저마다개성있다.운영방식이나매장형태도하나하나가특색이있다.건축회사에서운영하거나유명한건축가가설계해외관이독특하고세련된곳도있지만,100년가까이된낡은주택을리모델링하거나그대로사용하여따뜻하고정겨운느낌을주는공간도있다.저자의다정한취재와책에실린풍부한사진이23개의각책방이가진표정과속살을생생하게전하고있다.책이진열된모습,책등의감촉,흐르는배경음악,감도는향기까지,마치그장소에있는듯한느낌을준다.

어떤틀에얽매이지않고저마다가이렇게다양하고특색있다는점은동네책방,작은책방만의매력일것이다.우리보다한발앞서지역의독립서점문화를만든일본의책방을탐방하면서,책방을만든이와드나드는이들의목소리에귀를기울여보자.

추천사

책과책방이달라졌다.참고서와함께문구류를파는1세대의전통적인서점과,개성있는분위기에책과커피를파는독립형동네책방,두종류가공존한다.우리나라에도동네책방은산골부터섬에이르기까지계속생겨나고있고,그수가800여곳에이른다.이책은책방을열고싶은사람과책좋아하는이들의꿈을담아놓은그릇과같다.“작은목소리,작은규모의책이야말로진실을담고있다.”는책방‘시오리비’대표의말이동네책방을한마디로표현해준다.
-정병규(작가,문화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