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서 (양정훈 여행수필 | Scandinavia 330 days)

가끔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서 (양정훈 여행수필 | Scandinavia 330 days)

$15.00
Description
그저 안녕히, 안녕히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 구석 비어 있던 마음의 조각을 찾아 지구 건너편 낯선 세상으로 떠나 1년여를 보냈다. 백야와 오로라의 땅, 스칸디나비아. 그곳에서 발견한 나와 당신, 우리의 이야기.
이 책은 2013년 출간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행에세이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의 개정판으로, 이야기를 재정리하고 새로운 글을 더했다.
저자

양정훈

사실세상을여행하는게아니라저마다자신을여행하는것이라는사람.그래서누구든여행자아닌이가없다고믿는사람이다.
여행작가,편집인,카피라이터,교육활동가.대학에서광고홍보학을전공한후스웨덴국제대학원과영국의사회대학원,노르웨이문화인류대학원에서수학했다.홈쇼핑MD,국제자원활동NGO팀장으로일했고,잠시공무원으로도재직했다.현재는여행인문학월간지편집장을맡으며,기업의카피와메시지기획을병행하고있다.《북유럽은행복하다》,《오직한사람을위한여행》등을썼다.

목차

1/3
GOTHENBURG150DAYS
가끔은세상에서사라지고싶어서

그대울던밤
혼자서같이
가슴을여행하는사람
사람은누구나다른사람의가슴에나무를심는다
사랑의천가지정의
나약한생물입니다
울지못하는자들
가슴사진기
위대한이유
그대를읽는카페
가장나쁜버릇을끊는일
요로결석
당신은새집을찾게될것이다
초밥형님
당신이절대하지말아야하는것들
바람도아프다
눈이되면어쩌나
눈의정거장
혼자의위안
공벌레등을닮은사람
그남자는지금무엇을하고있을까?
최고제빵사의맛없는바게트
그길을만행이라부른다
숙제를풀지마시라

2/3
REYKJAVIK30DAYS
너라는이름의백야

당신이우는동안에
행복의비밀
내가치유할수있게해줘요
여행을멈추고싶은어느여행자
짐을내려놓는연습
고래는꿈이었다
물같은운명을가진사람
바다의아이들
젊어서외로운것
당신손목위에둥지를짓고싶다
가장질긴마음
절대적인말
새벽네시의백야
초라하지않다
몸의말배우기
자전거부터시작할까
오늘을사는여자내일을사는남자
형편없고달콤한도시
반드시사랑이되지않아도
이상한마을의꼬마장사꾼
어제도내일도없는것처럼
같이갈수없어도괜찮아요
당신은여기에서끝나지만
3/3
TROMSO150DAYS
그밤오로라에게

울음도기다림도언젠가는멈추겠죠
누가저환희를피워놓았나
행복해지는주문
노르웨이숲
아무도용서할수없거든
안녕하시지요?
겨울이왔습니다
운명적이다
죄책감이없는배
그섬이있다면
가장좋은발가락
북극권,마침내도착한겨울
시부이야기
우리만알지못했던일
안녕하세요,서른살
당신이밤새지은문장
가난하고가난하지않은땅
영혼을위한패스트푸드
아주사소한것들
사미의집
웃지않는사진
검은뿔을지고여행하는자
있지만읽을수없는마음
다시꿈이었다
허기지면,가족놀이
빚이아주많다
누가빈숲에등을켜뒀을까
사랑이끝났다
오래그리웠습니다
여행,그다음의사랑
마침내이밤의끝

출판사 서평

세상건너편북극권에펼쳐진바다와숲과눈,
그리고모든‘나’의이야기.

살아보니사는게다거기서거기라고.그러니몸부림치지말고그저안녕히,안녕히만살면된다고하는사람들이있다.그런데안녕히산다는것은무엇일까.어떻게가슴에이는불을끄고그저안녕히만살수있는걸까.

아무리생각해도답을찾을수없어,그는잠시떠나있기로했다.그렇게닿게된미지의겨울왕국,스칸디나비아.해가지지않기도,해가뜨지않기도하는이상한땅.신령처럼불쑥나타났다사라지는순록떼와세상에서가장크지만가장약한고래들이사는신비한세상…….
이름을떠올리는것만으로도가슴에눈이시린풍경이펼쳐지는곳에서보낸1년여의시간동안에도그를약하게,무력하게만들던질문들은가슴속에성큼들어찼다사라지고다시다가오기를반복했다.그러나지구건너편에위치한낯선세상을여행하는사이,이제불같이타고얼음처럼시리던마음은가라앉고없었다.뚜벅뚜벅걷는걸음을따라자신의내면에이르렀기때문이다.

이책에담긴이야기는그가어디를갔고무엇을보았는가를과시하는여행기가아니다.낯선세상,낯선사람들속에서마주하게된자신에대한회고다.그러나그의이야기가타인이아닌나의것처럼읽히는이유는그가들여다본내면이우리의것과다르지않기때문이다.그의고유하고따뜻한언어는조심스럽게읽는이의어제와내일을꺼내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