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의 문명사 (양장)

이 책은 책과 도서관의 역사에 대한 ‘시야의 확대’를 지향합니다. 사서들의 마음이 답답한 도서관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세상을, 역사를, 사회를, 문명의 흐름을 바로 볼 수 있게 하자는 생각입니다. 관점과 시야는 개인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시야를 전방위(全方位)로 넓히면 관점도 전방위로 확대됩니다. 세계 문명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포용력을 발휘하여 우리 모두 바람직한 도서관의 미래를 가꾸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책의 목적은 첫째, 필자 스스로 도서관의 본질과 방향을 문명사적관점에서 탐구하여 도서관에 대한 시야를 넓혀 수업에 충실을 기하고, 둘째, 문헌정보학도들에게 책과 도서관의 역사적 본질과 흐름을 올바로 교수(敎授)함으로써 도서관의 미래를 문명사적 맥락에서 방향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사실 역사 공부는 따분할 수 있습니다. 연도(年度) 외우고, 왕조 외우고. 사건 개요를 파악하고, 이런 지루한 학습은 도서관 현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 세계사적, 인류사적, 문명사적 관점에서 책과 도서관의 역사를 이해한다면 현실적으로 도서관의 사회적 중요성과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