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일병목회연구소2023년특별강좌에서강의한내용입니다.강의에서가장중요하게다룬것은,신앙이란믿고안믿고또는잘믿고잘안믿고하는식의이분법적이해를뛰어넘어,현실이라는과정과경험을통해성장하고자라나는문제라는것이었습니다.자라난다는것은나이를비롯해각각의특별한경험과실수와후회가누적되어성숙해지는것을말합니다.진실한신앙이라면자책과절망이없어야된다는생각은기대와소원일뿐,현실에서는모두가자책과막막함속에있습니다.
하나님은마치심사위원처럼우리와거리를두고우리에게잘잘못에따라보상과처벌을하시는분이아닙니다.하나님이우리를붙드시고인도하시고깨우치셔서완성과영광을이루어가신다는것을이해해야합니다.여기서완성과영광은기능을연마하거나성공을이루는문제가아니라,인간이라는존재가지닌명예와그로인한만족을말하는것입니다.이런결과는현실속에서만들어지는데,그것이우리의기대와너무달라서막막하고의심스럽기까지합니다.
현실이란,죄와사망을해결하는승리를누리거나도덕적으로옳은것을선택하는자리정도가아니라,하나님이요구하시는것이무엇인지깨달아우리가하나님과사랑과믿음을나누는관계를맺으며그런신분과실력을가지게되는자리입니다.하나님은심판관의역할을넘어,당신의의지와목적을가지고우리에게현실의과정을허락하신다는것과신앙의완성이란다만잘잘못으로이분화되는것을넘어신자의명예와영광이라는존재에걸맞은실력을가지는것임을알아야합니다.
이실력은분별과선행과책임으로쌓아가는것이며,인격과성품으로결실합니다.책임을제대로지려면지혜가필요하고지혜는경험속에서겪은시행착오끝에생기는것입니다.기독교신앙이란,도덕과치성이라는명분적추상명사가아니라실제로살아내는것이며,실존적책임으로서실력을갖는것이며,궁극적으로는통찰을갖게되고하나님의영광의찬송이되기까지나아가야하는것입니다.이것이기독교신앙의신비입니다.
2024년2월
박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