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나무 (최옥수 시집)

쉬어가는 나무 (최옥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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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47년생인 최옥수 시인은 어린 시절에 난치병에 걸렸다. 그래서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이다. 인생 전반기를 병과 생활고와 아들을 잃는 슬픔 속에서 지내다가, 30대 후반부터 ‘나’를 닦기 시작했다. 참고 기다리면서 ‘나’를 만들기를 20년. 마침내 닦음을 이루었다.
이 시집은 20년 닦음의 시절에, 지난 삶을 회상하며 틈틈이 쓴 작품들 중에서 42수를 가려 뽑아 『쉬어가는 나무』라는 제목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

최옥수

1947년경주에서출생.
인생전반기에병고와신고속에서살다가,30대후반부터‘나’를닦았다.
50대후반에닦음을이루어현재영천봉림원에서찾아오는이들의근심걱정을들어주면서근심걱정을덜어내어주는처방을제시하고있다.

목차


인생이란…11
살아온날들…12
잿빛무상…13
과거와오늘…14
허공…16
삶의여행…18
업장…19
꽃중의꽃…20
천국의동심초…22
하루살이와칠십살이…24
아름다운봄날에…26
야초…28
가을…30
만추…31
눈으로본겨울하루…32
삶과현실…34
즐거웠던나의인생…35
보는현실…36
대구지하철참사…37
오어사…38
적막…40


동심의고향…43
어머니의일생…44
철이든자식들…46
그리움…48
살아난나의운명…50
누구에게나존재했음을…52
세월…53
청춘의꿈…54
상처…56
추억의이십대…57
슬픈모정…58
한어미의슬픔…59
소망…60
울타리가족…61
나의하루…62
정말고맙습니다…64
애처로운형제…66
시누남편마지막을보며…68
연경이네할머니…70
자신감…72


사모곡思母曲…77

ㆍ지난삶을돌아보며…85

출판사 서평

이시집은총3부로이루어져있다.
제1부는인생과자연과삶의고뇌등을묘사한〈인생이란〉〈업장〉〈적막〉등총21수의시를모아엮은것으로,시들마다최옥수시인의순박함과예리함이잘나타나있다.그중한수를소개한다.

야초
팔월의한낮
용광로같은열기를내뿜는태양아래

한시버스를타고주차장을출발해
서문통다리위에서신호를받던중
창밖을보았다

둘도아닌외로운풀한포기
사람이서있어라해도있지못할곳에
아주작은잡초한포기

메마른아스팔트위에흙이아닌
모아진먼지에뿌리를붙이고사는강한모습

가는허리작은키를
이리저리굽히며
오고가는차량매연속에서
자기생명을지키려는강한모습

부족한내모습이부끄럽구나

제2부는최옥수시인의고향과부모와형제ㆍ동료ㆍ이웃들과나눈감성의시20수를모았다.때로는흐뭇함을,때로는간절함을,때로는애통함을때로는따스함을느낄수있는시들이다.

슬픈모정
진눈깨비바람섞여차가운오늘
엄마마음얼고있다

지난세월너가거닐고남은발자국
볼래야볼수없는남은흔적들

눈내린오늘은더욱더그리워
온종일엄마마음
창밖의추위속에울고만있다

오오,너는지금어드메
한포기잡초되어숨어우는가
바람에그리움싣고
너를찾아헤매노라

그리고제3부는〈사모곡〉하나를담았다.가사체로된이장편의시에는부모님살아계셨을때의추억,떠나가신부모님에대한그리움과애통함,다른이들에게효도를권하는내용으로가득채워져있다.

최옥수시인의시를한마디로이야기하라면“순수하고맑다”는것이다.시속에맑은마음그대로를담았기에어떤가식도없다.읽다보면그순수함과맑음속에서함께맑아지고슬퍼진다.인생을되돌아보게하는시들이기에,감히일독을권한다.

현재최옥수시인은영천봉림원에서,찾아오는이들의근심걱정을들어주고근심걱정을덜어내어주는처방을제시하며살아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