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사랑과 결혼 그리고 삶이 던지는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기록)

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사랑과 결혼 그리고 삶이 던지는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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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예상치 못한 어마어마한 빚, 남편의 시각장애,
그리고 불임과 갑자기 찾아온 자율신경 실조증……

삶에 절망하고 분노하고, 그러나 자책과 함께 추스르고 일어서는
“습자지 하나 걸치지 않은”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희망의 글쓰기’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좌절을 겪는다. 불운을 만나고 그 앞에서 속절없이 무릎을 꿇는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시간을 되돌리기를 바라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 또한 그랬다. 불임, 예상치 못한 부채, 가난, 남편의 시각장애 그리고 자신의 자율신경 실조증. 이런 연이은 시련의 시작은 ‘결혼’이었기에 그 선택을 후회하고 숨통을 조이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남몰래 애를 끓였다.

하지만 저자는 결혼생활을 끝내는 대신 어느 날부턴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불운을, 그 불운으로 비롯된 고행과 같은 나날을,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폭발과 마음의 소용돌이를 있는 그대로 써 내려갔다.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세밀히 말하기 힘들지만 어디에든 털어놓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속내를 풀어헤쳤다.

저자는 남편과 함께하는 삶을 헌신, 희생이나 사랑 같은 말로 덧칠해 꾸미지 않는다. 혹자의 감상처럼 ‘습자지 하나 걸치지 않은 글쓰기’다. 그렇기에 절망하고 분노하고 자책하고 다시 추스르고 일어서는 현실의 인간, 즉 당신과 나의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각자의 이유로 불행한 우리 모두가 저자의 글에 공명하며 위로받게 된다. 우리 모두가 꿈꾸지만, 늘 무지개처럼 잡을 수 없는 것으로 여기는 행복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독자들은 저자와 함께 울고 웃으며 어쩌면 저마다의 인생이 던지는 문제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진서

어릴때부터글쓰기를좋아했다.대학졸업후모국가기관에서근무하던중문예창작과에편입하여잠시주류문학을맛보기도했다.그동안많은직업을거쳐왔지만글쓰기는늘돌아가고싶은고향같은것이었다.더젊은날엔글도삶도고통스럽게해결해야할숙제로여겼으나지금은답을미리알아버린사람처럼여유를부릴줄도안다.먼길을돌아다시고향에온듯,이제는편안한마음으로글쓰기와소소한밥벌이를이어가고있다.
ㆍ저자블로그https://blog.naver.com/zzuukkuu2014

목차

프롤로그…6

1장

너는내운명…12
너의이름은캔디…22
무례한사람은생각보다가까이있다…32
꽃처럼예뻤던너인데…38
효리처럼살고싶어…48
가난한사람은자유를모른다…56
화병의치료법은화를안내는것…66
우리는피터팬부부…76

2장

자발적인빈곤…88
나만의심리상담소…94
백수혹은쓸모있는집순이…100
우리가요리하는이유…106
나쁜유전자…116
이가없으면잇몸으로살아지는게인생…128
해맑음증후군…134
그래서나는당신과결혼했다…140

3장

기다려,좋은날이오겠지…150
첫번째치킨…158
어쩌다보니자식이셋…164
팔자좋은여자대신의리있는여자…174
시들어가는게아니라쉬어가는…180
밤마다달님에게빌었어…186
남편의새로운직업…196
고요하게,우아하게…206

에필로그…212

출판사 서평

이남자를만나고너무나많은것이바뀌었다!
“오늘도이결혼에서살아남는중입니다.”

자식으로얽매이지않은관계,
남녀간에느낄수있는사랑의감정이희미해진관계,
물질적인필요를충족해주지못하는관계…….
그런관계에서도결혼이라는책무를끝까지유지해야할필요가있을까?

성깔더러운여자,제잘난맛에사는여자,
남편으로부터비롯된자신의삶을지긋지긋해하는여자.
이런여자가왜여태껏남편을떠나지않고결혼생활을유지하고있는것일까?

_「프롤로그」중에서

결혼을한뒤연이어고난을맞게된다면어떻게해야할까?각자의길을가야할까,아니면운명으로받아들여야할까?저자는결혼생활내내고민하고괴로워하면서도남편곁을떠나지못했다.자신도그이유를잘알지못한채.

결혼후혹시나하고찾은병원에서생각지도못한불임판정을받았고,두차례에걸쳐큰빚을지게되었으며,남편이시력을서서히잃게될것이라는사실을알게되었다.그래도부채청산을위해매일을치열하게살았지만,어느날이유없이끔찍한통증에시달리다가저자자신도자율신경실조증(자율신경계이상으로통증,현기증,피로등이상자각증상을느끼는질환)판정을받았다.

“내가어쩌다이렇게살고있을까?”이런상황에서스스로에게질문하지않을사람은없을것이다.많은경우스스로를책망하고자기선택을후회하거나탓하고원망할사람을찾기도한다.저자역시이런과정을거치면서도누구에게도털어놓지못하고속앓이를했다.절친한친구가눈물을보이며“아까운친구”라며안타까워할때,저자스스로도공부도잘하고외모도출중해서한때남들의부러움을사는아이였던자신을,자신의인생을아까워했다.
끊임없이흔들리며마주한삶의작은가치들,
어쩌면행복은우리집베란다에있는지도모른다

“행복한가정은모두비슷한이유로행복하지만불행한가정은저마다의이유로불행하다.”
-『안나카레니나』,톨스토이

한때저자는〈효리네민박〉과같은삶을깊이갈망하며환경적제약에낙담했다.그러다자신의낡고허름한아파트베란다에서창밖을내려다보며전원생활의한순간을맛보는듯한평안을느끼고‘효리처럼’이라는열망을잠재웠다.저자는말한다.열망이사라진자리엔깊은상실감과허탈함이남기도하지만,그런과정을통해자신이꿈꾸는삶과살아내야하는삶사이의간극을아프지만조금씩좁혀나갈수있다고.

어쩌면행복이라는개념이과대평가되고있는지도모른다.‘행복의조건’이라는말도사실실체가없다.톨스토이는“행복한가정은모두비슷한이유로행복하지만불행한가정은저마다의이유로불행하다”라고말했지만,행복도불행도그기준은천명의사람에게천개로갈릴수있다.삶에대한생각,삶을대하는태도를바꾸면행복은그리찾기어려운것도아닌것이다.불친절한삶에도저마다의행복은숨어있기마련이니까.


이토록명료한순간,흔들려도부서지지않는마음
불행은당신을파괴할수없고희망은당신을포기하지않는다

저자는허탈함,원망,결혼생활에대한회의를되짚는사이자신만의행복과작은희망을다시발견한다.그렇게스스로를보듬고치유하면서깨닫게된다.인생이기대를배반하는불운을떠안겨도불행하지않게살수있음을.젊은시절한때빛나지않은이가어디있으며,또누군들지나온자신의인생이아깝지않을까?저자는이렇게반문하며현재의삶을다른누구에의해서가아닌,주어진운명도아닌,자신이만들어낸것으로받아들인다.자신의선택에책임을지고살아가기를택한것이다.

불운이덮친삶을온몸으로부딪으며버텨왔기에,오랜시간동안의통렬한반성과성찰을해왔기에,그리고이런저자가우리와같은보통사람이기에,체념과해탈의경계를넘나드는그의말들은뜬구름잡는철학이아닌현실적경험의공유로느껴진다.각자의상황에따라그울림이미치는깊이와너비는다를지라도말이다.

큰이변이없는한단번에크게나아질것같지않은고단한일상이지만,그럼에도저자는부부가함께하는의미를찾고진정한자신만의행복을추구하며,고난앞에서도절망이아닌희망을선택하는모습을보여준다.천천히가더라도멈추지않고계속걸어가야하는게인생이다.우리는넘어져도다시일어나삶의트랙위에서야하고,내일무너진다해도오늘은일어나야한다.때로자기앞에놓인이런삶을살아내기가버거운우리에게이책은공감과용기를불러일으키며생생한위로를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