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를 만지며 산책을 합니다 (산책으로 끝장을 보려는, 산책 중독자의 즐거운 소요)

아보카도를 만지며 산책을 합니다 (산책으로 끝장을 보려는, 산책 중독자의 즐거운 소요)

$15.00
Description
“그냥 모퉁이를 돌았을 뿐인데, 위안을 얻을 때가 있다.”
-유머와 위안이 가득한 산책 중독자의 즐거운 소요(逍遙)기와 필름 카메라가 포착한 일상의 풍경들!
《아보카도를 만지며 산책을 합니다》는 여행보다 산책을 더 좋아하는 산책 중독자가 일본 여행을 가서도 명소 대신 동네를, 관광 대신 산책을 택해 목적 없이 소요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일본의 동네를 하릴없이 돌아다니다 문득 떠오른 자유로운 상념들과 필름 카메라로 포착한 일상의 풍경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작가의 남다른 시선과 특유의 언어감각이 빚어낸 유쾌한 문장들과 필름 카메라 특유의 정서적 감응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일본의 고즈넉한 동네를 함께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딘가로 가던 중 갑자기 마음이 동해 내린 정거장, 그저 하던 일을 하고 있을 뿐인 사람들, 길에서 마주친 고양이와 새들, 비슷한 듯 다른 일본의 동네와 길과 건물들을 바라보며 떠올린 상상과 상념들은, 작정하지 않고 마주한 풍경들처럼 때로는 예기치 않은 위안과 평온을, 때로는 깔깔거리게 하는 유머와 위트를, 때로는 삶에 대한 통찰로 공감과 위로를 전해준다. 작가의 말대로 “그냥 모퉁이를 돌았을 뿐인데” 거기서 마주친 위안의 풍경들이 독자들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다. 당장 산책중독자의 유쾌한 산책기가 독자들의 산책 유발 지수를 팍팍 높여줄 것이다.

일상을 바라보는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과 상상이, 시적이기도 하고 산문적이기도 한 개성 넘치는 문장들과 만나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무심한 듯 세심하게 촬영된 필름 카메라 사진은 보는 것만으로도 평화롭고 아름답다. 독자들을 산책의 매력 속으로, 그런 산책길에 문득 찾아오는 순간의 미학 속으로 끌어들이는 책이다.
저자

선재서

음악과영화를좋아했지만,그렇게열심히몰두하지는않았다.잘할수있는일이거의없어서최후의보루를사수하듯지금껏꾸준히글을쓰고있는게아닌가생각한다.
교대역근처합주실에서연습을마치고충동적으로도보여행을떠났던어느해늦여름,파출소숙짓고에서자고버스정류장에서자고대형트럭바퀴옆에서자고해변에서자고포도밭에서잔적이있다.한번오랫동안걷는재미를경험하고났더니자연스럽게산책을다니는생활습관을갖게되었다.
영화과조교시절퇴근길에메모해두었던글을슬쩍읽다가같이걷던친구가보여달라고해서황급히구겨버린적이있다.그시절서럽게우는일이잦았던친구를삐치게한대가를치르려고구겨버린메모지의글들이모여책으로엮인것같은기분이들기도한다.
요즘은스케이드보드를연습하고있다.역시나제대로잘할수있는것이없는인생을살아온사람답게가장중요한기술인알리(Ollie)의벽을넘지못하고있다.때때로된통넘어져저절로낙법비슷하게멋지게뒹구는게마음에들때가있다.다정하지만말수가적은사람이어쩌다던지는망한유머를좋아한다.

목차

프롤로그

산책1사세보[佐世保]
우리는누구나누군가에게잊힌사람이니까
●산책의행간-종점ㆍ문학소년ㆍ나비

산책2삿포로[札幌]
외롭지않았다면아무것도견디지못했겠지
●산책의행간-도서관ㆍ가방ㆍ언덕

산책3세타가야[世田谷]
애서가의걸음걸이처럼
●산책의행간-독서ㆍ재

산책4도쿄[東京]
정처없는배회자에서평범한보행자로
●산책의행간-길ㆍ공원ㆍ취미

산책5가와사키[川崎]
요통을참으며걸어다닙니다
●산책의행간-만독가ㆍ허공ㆍ나무

산책6다가와고토지[田川後藤寺]
미끄럼틀은스베리DIE
●산책의행간-민들레ㆍ차임벨

산책7즈시[逗子]
바닷가마을슈퍼마켓앞코카콜라벤치를만나면
●산책의행간-편지ㆍ연주회

산책8교토[京都]
빗물에젖은튤립과눈높이를맞추며
●산책의행간-아침ㆍ날씨ㆍ주머니ㆍ영화ㆍ잠버릇ㆍ햇빛

산책9가나자와[金澤]
아무데서나되짚어아무렇게나
●산책의행간-이별ㆍ눈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산책을나서기전에가끔주머니에잘넣고다니지않는것들을
일부러챙겨넣고집을나서곤합니다.
브로콜리나고양이캔이나아보카도같은,뭐그런.
기분전환이됩니다.”
-답답한일상에서벗어나삶의순간순간을만끽하는최고의기분전환방법,산책!

이책은바쁜현대인들에게그저이렇게한갓지게걸으며자신만의생각에몰두하는산책의묘미를알려주는것만으로도위안이된다.오로지목적을향해달려결과를내야만하는현대인의일상에대한의심이우리사회에서도확산되고있다.소확행이나워라벨같은말들이그대표적인사례들이다.심지어여행을가서도관광명소에서인증을남겨야한다는강박에빠진이들도있다.그런이들에게이책이보여주는여행법(산책)은새로운가능성을열어줄것이다.하릴없이거닐며삶에편재한일상적인순간들을마주하는것은그자체로감동적인일이라는것을깨닫게될것이기때문이다.
필름카메라로담아낸일본주택가의일상과삶의편린들,평범한풍경을가만히바라보고섬세하게엮어낸문장들,문득걸음을멈추게하는무심결에떠오른길모퉁이의사색들을통해,저자는그저가만히거니는것만으로도삶의상처들이치유되고에너지가충전되는경험들을들려준다.이책에서작가가시도하는그하릴없는소요(逍遙)는,비단일본이아니라도,혹은여행중이아니어도,삶속에서언제든가능한충전의비법이다.
저자가들려주는산책중독자의보행법은이렇다.첫째,마음가는대로걷는다.둘째,평범한풍경을무심히바라본다.셋째,마음이동하면필름카메라에담는다.넷째,문득떠오른상념에잠긴다.그저그것이면충분하다.여기에아보카도나고양이캔을주머니에넣고거닐면한결기분이좋아지더라는것은,저자만의팁이다.기분전환이필요하다면,아보카도를만지작거리며동네를걸어보시길적극권장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