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로와나 (박성경 장편소설)

나와 아로와나 (박성경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오스테오글로숨과에 속하며 몸길이 1미터에 달하는 열대어, 아로와나. 냉동된 돼지고기를 잘 먹는 식성 좋은 물고기다. 어느 날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무작정 아로와나를 떠맡기고 스페인으로 떠나버린 친구 때문에 시나리오작가이자 봉투 붙이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나, 나해수는 낯선 열대어와 동거하게 된다. 4층짜리 다가구주택의 옥탑방에서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보내는 가운데 별난 이웃들과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나해수에게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려동물이 생긴 셈. 자기도 잘 못 먹는 돼지고기를 먹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족관 장비며 전기세 등 이 낯선 불청객은 벼룩의 간을 빼먹고 있는 참이다. 혹시나 옥탑방에서 굶어 죽지나 않을까 찬밥을 가져다주는 집주인은 갑자기 늘어난 전기세를 추궁해오기 시작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인 시절 썼던 시나리오가 자신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버젓이 뮤지컬로 개작되어 공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데뷔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쓴 불공정 계약서 때문. 나해수는 돈 문제에 앞서 자식 같은 이야기를 강탈당한 분노에 휩싸여 승산 없는 소송을 시작하는데…. 나해수는 아로와나를 지키고, 소송에서 이길 수 있을까?
저자

박성경

서울에서태어나덕성여대국문과를졸업했다.
영화〈S다이어리〉,〈소년,천국에가다〉각본과장편소설《쉬운여자》,청소년소설《나쁜엄마》를썼다.두편의소설모두부산국제영화제아시아필름마켓BOOKTOFILM선정작으로초대되었으며,《나쁜엄마》는베트남에서도출간되었다.《나와아로와나》는소설가로죽기를각오하고쓴소설이다.

목차

나와아로와나
35혹은53
나와현이
나와도서관1
나와주인님
나와도서관2
나와오만원
나와〈치마의모험〉
나와저작권
나와삼천원
나와송곳
나와반지남
나와옛날애인
나와주인놈
나와석이
나와아버지
나와옥수수
나와나혜석
나와주홍글자
나와도서관3
오스테오글로숨
seawater70과arowana84
나와A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직은’부족하지만,‘아마도’빛날거라고믿으며
오늘도전진하는우리시대청춘의이야기!

-미투,저작권침해,옥탑방과반지하,주홍글자(A)그리고아로와나!
-고단하고짠한우리시대의일상에서증류해낸유머와낙관그리고감동!

오스테오글로숨과에속하며몸길이1미터에달하는열대어,아로와나.냉동된돼지고기를잘먹는식성좋은물고기다.어느날갑자기전화를걸어와무작정아로와나를떠맡기고스페인으로떠나버린친구때문에시나리오작가이자봉투붙이기아르바이트를하고있는나,나해수는낯선열대어와동거하게된다.4층짜리다가구주택의옥탑방에서더운여름과추운겨울을보내는가운데별난이웃들과지지고볶으며살아가는나해수에게는전혀예상치못한반려동물이생긴셈.자기도잘못먹는돼지고기를먹여야하는것은물론이고,수족관장비며전기세등이낯선불청객은벼룩의간을빼먹고있는참이다.혹시나옥탑방에서굶어죽지나않을까찬밥을가져다주는집주인은갑자기늘어난전기세를추궁해오기시작하고,엎친데덮친격으로신인시절썼던시나리오가자신에게는한마디상의도없이버젓이뮤지컬로개작되어공연중이라는사실을알게된다.데뷔시절아무것도모르고쓴불공정계약서때문.나해수는돈문제에앞서자식같은이야기를강탈당한분노에휩싸여승산없는소송을시작하는데….나해수는아로와나를지키고,소송에서이길수있을까?
《쉬운여자》와《나쁜엄마》이후세번째장편소설을펴낸박성경작가는아직우리문단에서는낯선이름이다.하지만유수의문학상본심에여러번오를만큼실력있는작가로,소영현문학평론가는시종일관경쾌하고발랄한분위기로엮는역량이돋보인다고평한바있다.
그의신작소설《나와아로와나》는에어컨도없고보일러도고장난옥탑방에서더운여름과추운겨울을버티며영화판의하나밖에없는친구가무작정택배로맡겨놓고간아로와나를노심초사몰래키우고,저작권따위는깡그리무시한채자신의이름과권리를강탈해간영화사와싸우면서별난이웃들과웃고울며공생하는우리시대의고단한청춘의삶을담고있다.
‘나’와‘아로와나’에관한스토리를전면에내세워,청춘에아로새겨진주홍글자(A)에관해이야기하는작품이자,‘아직은’만개하지않았지만‘아마도’만개하게될것을알기에유머와낙관을기어이포기하지않는청춘에바치는유머러스하고가슴뭉클한이야기다.
시나리오작가출신인저자의경험을반영한덕분에지금영화판에서암암리에벌어지고있는일들이생생하게담겨있다.미투,저작권침해,오로지경제가치에의해서만재단되는인간의가치,창의성의박탈,빈곤의악순환등은비단영화계가아니더라도,지금우리시대청춘대다수가공유하고직면한현실이기도하다.
고단하고짠할수밖에없는이야기지만,소설은밝고유머러스하다.‘빼어날수(秀)’자대신‘물수(水)’자를쓴바람에자신의70퍼센트가바닷물(海水)이라고생각하는주인공‘나해수’가지닌독특한개성이이야기의분위기를장악하고있다.시종투덜대면서도언제나마지못한듯(우리시대의주류적가치와는다른)이타적인선택을하는그녀의모습이미소를자아내게하고,위트와낙관이기저에깔린찰진대사로연신웃음을터뜨리게만든다.다가구주택의별난이웃들(사연있는집주인,마트에서일하는맞벌이부부와맹랑한여섯살짜리꼬마,신혼부부,반지하에사는만년공시생)과의앙상블도마치한편의드라마처럼생동감넘친다.어딘가모난듯해도묘하게인간적예의를갖춘이웃들덕분에시종웃다가도가슴뭉클한순간들을마주하게된다.
《나와아로와나》는한번읽기시작하면손에서내려놓을수없을만큼재미있는데다읽는내내입에서미소가떠나지않을정도로흥미진진하다.그러면서도분명자신의이야기라고생각하며위로를받게될것이다.나해수가가장좋아하는단어를빌려말하자면‘아직은’뭔가부족하지만‘아마도’무언가를이루게될순간을위해앞으로계속나아가도록등을토닥여주는따스한손길을분명히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