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11.64
저자

안에르보

벨기에위클에서태어나왕립브뤼셀미술대학에서일러스트레이션과만화를전공하고카스테르만출판사편집자의눈에띄어졸업과동시에그림책을내기시작했어요.눈에보이지않고손에잡히지않는추상적인개념을시각적이며시적으로표현하는능력이뛰어난그림책작가로인정받고있지요.

쓰고그린책으로는『조약돌주우러갈까?』,『꼭두새벽을보았니?』,『엄마아빠랑난달라요엄마달라요』,『비비가올...

목차

이책은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왜그렇게슬퍼하니?”
“아무것도아냐,아무것도.”
“아무것도아니라고?”
“사실은슬퍼.고양이가사라졌거든.”
내슬픔이제일커!
《내얘기를들어주세요》는어른들에게공감받지못할때아이가느끼는상실감과외로움에대한이야기이며,상실로슬픔을겪는모든이들에게필요한공감과배려에대한이야기입니다.
브루가길에서만나는다양한인물들은하나같이자신의슬픔과자신의문제만을중요시합니다.재산을잃은카우보이,부상당한까마귀,자연재해로고향을잃은난민은물론,환경과사회,나아가세...
“왜그렇게슬퍼하니?”
“아무것도아냐,아무것도.”
“아무것도아니라고?”
“사실은슬퍼.고양이가사라졌거든.”
내슬픔이제일커!
《내얘기를들어주세요》는어른들에게공감받지못할때아이가느끼는상실감과외로움에대한이야기이며,상실로슬픔을겪는모든이들에게필요한공감과배려에대한이야기입니다.
브루가길에서만나는다양한인물들은하나같이자신의슬픔과자신의문제만을중요시합니다.재산을잃은카우보이,부상당한까마귀,자연재해로고향을잃은난민은물론,환경과사회,나아가세계적인문제를고민하는조각상도저마다의상실과아픔을이야기할뿐,브루개인의슬픔은어린아이의사소한일쯤으로치부합니다.브루가어떤고양이와어떤시간과마음을나누었는지,지금얼마나슬프고아픈지는누구도알려하지않죠.
‘그랬구나’라는끄덕임
마음을나눌상대를찾지못한채걷고또걷는동안시간은흘러가고,브루는이제자신에게일어난일을설명할용기조차잃어버립니다.그리고결국북극에다다르죠.저자는북극이라는공간을통해공감의부재로대화가단절되면서감정마저얼어붙은현실의모습을보여줍니다.브루는이곳에서만난소년을보고도어깨를움츠릴뿐,아무말도하지못하고소년에게서도아무런이야기를듣지못합니다.브루의입에서는추위때문인지한숨때문인지알수없는입김이뿜어져나오죠.
바로그때,개한마리가다가옵니다.개는브루의슬픔에대해물어요.그리고고양이가사라졌다는이야기에“그랬구나”라며고개를끄덕입니다.세상의많은문제들은문제대로,개개인이마음을나눈시간과상실의아픔은또그것대로소중하고의미있다는걸,개는알고있습니다.오랜시간먼길을돌아온브루는마침내자신의이야기를시작합니다.사람들에게널리퍼져나갈,다정한소년브루와길들여지지않은고양이의마음에담긴이야기를요.
안에르보의슬프지만다정하고아름다운글과그림
안에르보는크레용과콜라주,수채화물감,연필등다양한재료를단순화시켜적재적소에사용함으로써등장인물들의특징을극명하게느낄수있도록합니다.주인공브루와고양이,강아지는크레용으로만표현해아이다운순수한매력을보여주고,브루가길에서만나는다양한이들은대표적인이미지를활용한콜라주로표현해자신밖에모르는이기심을형상화합니다.때문에독자들은첫장을넘기는순간부터헝클어진머리에반바지차림의주인공브루의슬픔에공감하고,브루가자신의이야기를들어줄이를하루빨리만나기를응원하게되지요.저자는또한각장면마다백색의공간감을부여해독자들로하여금풍부한상상력을불러일으키면서다양한질문에대해생각해볼수있도록합니다.
상대의슬픔에공감하고위로해주세요
한편으로저자는어른과아이,소외된개인의문제와우리가해결하지못한사회문제들을대비시키며근본적이고강렬한질문을던집니다.《내얘기를들어주세요》에등장하는모든인물들은저마다상실의아픔을가지고있습니다.브루를비롯해카우보이와난민,이누이트처럼일정한거주지없이떠도는이들도많죠.이들모두에게위로와공감은아픔을딛고한걸음앞으로나아갈수있는힘의원천이되어줍니다.
귀기울이기,공감하기,배려하기는4~7세누리교육과정에서부터등장하는중요한주제지만,우리모두는너무자주,너무쉽게이가치를잊어버리곤합니다.자신의주장을내세우느라상대의이야기에귀를닫고,잘모르는분야의일들은무시해버리기일쑤지요.상대가어린아이와같은약자일때이런경향은더심하게나타나곤합니다.
누군가가고민을이야기한다면,흘려듣거나“별것도아닌걸가지고”라며핀잔을주는대신,진지하게집중해서들어주세요.개인의문제,소수의문제라는이유로혼자울게내버려두지마세요.함께슬퍼하고함께아파하며공감할때,“응,그렇구나”위로할때,우리아이와이웃,나아가세상은한걸음더나아갈수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