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마르크스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 마르크스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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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각하는 마르크스는 ‘정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생각하는 마르크스』는 마르크스의 사유 방식을 알기 위해 '마르크스와 더불어 생각하기'장에서 '왜 마르크식으로 사유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그 후 '마르크스는 어떻게 자신의 사유 세계를 수립했는가'를 통해 인식론적 단절의 함의를 살핀다. 책 중간의 깊이 읽기에 해당하는 두 개의 장 ‘숨겨진 자본주의 세계는 어떻게 드러나는가’와 ‘마르크스의 사유는 어떻게 확장되는가’는 마르크스가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다루면서 그의 사유 방식과 관계 설정 방법론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책 말미의 ‘인문, 마르크스에게 말걸기’ 장은 마르크스의 비판적 사유를 ‘인문’과 결합해 이해하려는 창구라 할 수 있다. 마르크스가 제기한 ‘해방’의 지평을 ‘윤리 비판’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면서 마르크스에게 어떤 논의가 부재한지를 다른 인문적 장과 비교해 이야기한다.
저자

백승욱

저자백승욱은서울대사회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사회학과대학원에서중국의‘단위체제’와노동정책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빙엄튼대학페르낭브로델센터방문연구원,한신대중국지역학과교수,서섹스대학글로벌정치경제연구센터방문연구원,사회진보연대운영위원을역임했으며,현재중앙대학교사회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현대중국사회의변동,세계체계분석,마르크스주의적접근에관심을갖고연구하고있다.저서로≪중국문화대혁명과정치의아포리아≫,≪자본주의역사강의≫,≪세계화의경계에선중국≫등이있고,역서로≪장기20세기≫,≪우리가아는세계의종언≫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마르크스와더불어생각하기
추상화할수있는힘
분석,세상을부순다음다시세우는벽돌쌓기
음표로그려진책또는벽돌로지은집
추상에서구체로진행해야한다
물신숭배의완성을분석하기
세가지시간:마르크스의거울1
마르크스는왜자신의글을계속고쳐갔나
적어도세가지시간이있다
화폐:마르크스의거울2
가치형태론에등장한거울
전지적자리에올라선화폐
노동력:거울이아닌적대
노동력을상품으로팔다니이게무슨뜻일까?
생산력을가진존재가노동자가아니라자본이라니?
재생산:자본과노동의비대칭성
자본주의를자본주의이게하는핵심기제
자본주의적재생산은자동적이지않다
개인적소유:마르크스의미래전망
사적소유와사회적소유를넘어선개인적소유
≪자본≫에서출구를찾는일
리듬을읽는눈

마르크스는어떻게자신의사유세계를수립했는가
:인식론적단절의계기로서〈포이어바흐테제〉

프랑스혁명의철학으로서헤겔이라는계기
포이어바흐에의한청년헤겔파의구원
돌파구로서포이어바흐,≪헤겔법철학비판≫
파리에서실제‘노동’을만나다,≪경제학·철학수고≫
포이어바흐테제
세계를변화시키는것과철학:테제11
시민사회론을부정하다:테제9,테제10
실천의유물론:테제5,테제8
관계의존재론:테제1
저기저쪽에서여기이쪽으로:테제7,테제4
‘사회적관계들의앙상블’:테제6
칸트대헤겔,≪독일이데올로기≫

≪자본≫을어떻게읽을것인가
≪자본≫을이해하려면
‘(정치)경제학비판’은어떻게다른가
개념적구성물로서≪자본≫을본다
≪자본≫집필계획의변경
≪자본Ⅰ≫의독해
시작의어려움,가치형태론
노동력상품과자본주의의편향적기술진보(또는불변자본편향적축적)
≪자본Ⅱ≫ㆍ≪자본Ⅲ≫의독해
≪자본Ⅱ≫와자본주의회계제도
≪자본Ⅱ≫에서심화하는정치경제학비판
≪자본Ⅲ≫과이윤율의‘자본주의적성격’
≪자본Ⅲ≫에서자본주의신비화의완성

노동-거울

숨겨진자본주의세계는어떻게드러나는가
:마르크스와사회적인것


경제학비판과사회적인것의갈래
사회적관계의존재론
중단된기획으로서소유의문제설정
소유론차원에서의단절과연속
≪자본≫에서소유의문제설정
푸코와통치성:‘자연화’의질문
정치경제학비판과사회적인것의삼중공간
교환의세층위또는세공간
사회적인것은물신숭배의영역에서만확인된다
사회성의전도:노동이아니라자본이사회성을대변한다
재생산의‘자연성’또는재생산의위기
‘자연성’으로재생산이문제없이지속될수있을까
물신숭배적구조의재생산
사회적인것의또다른공간,‘사회적인것2’
사회적인것1과사회적인것2:dasGesellschaftliche와dasSoziale
사회적인것2에서전개되는‘정치’

마르크스의사유는어떻게확장되는가
:발리바르와‘정치의개조’
왜발리바르인가?
마르크스의정치경제(학)비판에서마르크스주의의위기까지
어떻게정치의종언으로귀결되지않을수있을까
프로이트-마르크스주의를넘어
어떻게동일화와개인의특이성이동시에제기될수있을까
프로이트
마르크스
스피노자
세계화라는정세조건
자본-노동변증법이마치작동하지않는듯한상황
정치의개조1:인권의정치
차이와특이성에기초한정치는어떻게가능할까
정치의개조2:시빌리테의정치
탈동일화/동일화의운동

마르크스의난점과공백을어떻게넘어서는가
:과잉결정과이데올로기

모순과과잉결정
왜과잉결정개념이제기되었는가
‘모순의존재조건이모순내부에반영된다’
마르크스가말하는모순은역사적모순이다
이데올로기
실천으로서이데올로기의긍정성
‘이데올로기는개인을주체로생산하다’
라캉의상징계와알튀세르의이데올로기
호명은기능주의인가?이데올로기의바깥은없는가?

자본-역사

인문,마르크스에게말걸기
인문
내가타인의해방을위한조건
나자신,타인,구조
‘자기스스로’라는지점
스승과부끄러움
마르크스
마르크스,불귀의점
마르크스의질문들
정치경제비판과이데올로기비판
텍스트를어떻게읽을것인가
윤리
타인과의관계
분노를넘어서는윤리
억압받는자의위엄
윤리비판
비움이쓸모가된다
‘안되는줄알면서도행하려는사람’
인간관계의윤리
‘기여자起予者’
바리케이드위에서기
역사의천사
벼랑에서기가아닌,벼랑이되기

참고문헌
주요개념어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마르크스가없는시대에‘마르크스식으로’건물짓기는가능할까?
그러려면마르크스가‘무엇’을말했는지보다마르크스는‘어떻게’사유했는지를알아야한다.
마르크스의사유방식을내것으로만드는사유체험,
암송하는마르크스가아니라생각하는마르크스,
‘무엇’이아니라‘어떻게’가우선이다.

◎책의구성

마르크스의저술은처음부터전체적인조망아래기획된완성된프로젝트의산물이아니다.마르크스가끊임없는자기비판의길을걸었기때문에저술들은서로심한단층이존재하는심지어모순적인것이고,미완의것이다.처음부터완성된전체적인시각이있다고전제하는후학의생각자체가무리한것이다.이음새를찾아맞춰나가면하나의말끔한유기체가구성되리라는추단자체도마르크스와는동떨어진것이다.
또한자본주의는늘변신하고,항상새로운과제와시련에직면한다.마르크스가‘무엇’을말했는지만암송하고마르크스가‘어떻게’사유했는지를모른다면,변화하는현실속에서자기머리로,자기판단으로변하는현실에대응할수있을까.≪논어≫에나오는말처럼,“외우기만하고사유하지않으면꽉막히고,머리만굴리고학습하려하지않으면위험하다.”
그래서더욱중요해지는것은마르크스의사유방식이다.책은그를위해입론인‘마르크스와더불어생각하기’장에서‘왜마르크스식으로사유하는것이중요한지’를이야기한다.그다음‘마르크스는어떻게자신의사유세계를수립했는가’장에서는≪자본≫에이르기이전의저작들을통해인식론적단절의함의를살핀다.그리고‘≪자본≫을어떻게읽을것인가’장은≪자본≫에입문할때도움이되는상세한설계도이다.
책중간의깊이읽기에해당하는두개의장‘숨겨진자본주의세계는어떻게드러나는가’와‘마르크스의사유는어떻게확장되는가’는마르크스가수많은난관을‘어떻게’돌파했는지를다루면서그의사유방식과관계설정방법론을여실히보여준다.
앞의‘더불어생각하기’가마르크스의어깨에올라앉아마르크스가걸어간방향을따라가면서사유를키워가는과정이었다면,두깊이읽기는마르크스의어깨에서이제내려와그가마무리하지못한영역으로조금들어가보는작업이다.마르크스가제기했지만본격적으로분석하는데난점이있던이데올로기문제를다루고,‘정치의개조’라는질문을좀더근본적으로살폈다.여기서는마르크스의사유를확장하려한두지성,발리바르와알튀세르를만나게되고그들의문제설정과사유까지함께논의된다.
책말미의‘인문,마르크스에게말걸기’장은마르크스의비판적사유를‘인문’과결합해이해하려는창구라할수있다.마르크스가제기한‘해방’의지평을‘윤리비판’으로확장하는새로운시도를보여주면서마르크스에게어떤논의가부재한지를다른인문적장과비교해이야기한다.

◎마르크스는왜자신의글을고쳐갔나
에스에프영화를보면시간의문이열리는장면에서어느순간주인공만빼고주위의모든것이정지해있는모습이나온다.우리는자신만빼고세상의모든것이멈춰있다는듯이사회를바라보는데익숙하다.마르크스의고민중하나는사회를그릴때정적인이미지로순간포착을하면서도움직이는측면까지놓치지않아야한다는것이었다.다시말해멈추어있는시간과흘러가는시간이라는두시간성을어떻게동시에보여줄수있을까를고민했다.그러니까“텍스트의저자는사회를분석하려할때어떤장면에서는뭔가정지되어있는스틸신을넣어좀더해부학적으로살펴보고,또어떤장면에선달려가는신을넣어이번에는움직이는변화를보여주려했을것이다.”
다음과같이말할수있다.“마르크스가분석하기에자본주의를연구하려면한편에는거울이라는정지상태를통해시간이고정된그림속에서보여줘야하는뭔가가있고(이를테면화폐),다른한편에는자본의운동,재생산처럼시간속변화국면에서설명해야하는게있다.”
마르크스의글쓰기여정이수없이반복된다시쓰기의과정이었던것은그때문이다.그는고정되어있는동시에변화하는관계를역사속에서,움직이는시간속에서어떻게서술할수있을까를고민했다.그런이상독자는상이한시간성이혼재되어있는≪자본≫같은텍스트를만났을때어떻게한가닥씩풀어낼수있을까하는문제에봉착하게된다.

◎적어도세가지상이한시간성이중첩되어있다
≪자본≫의서술을살펴보면서로다른시간대를다루는서술이섞여있음을알수있다.다시말해“마르크스는둘또는그이상의시간성을결합하는일에공을들였다.”≪자본≫1권1편은가치형태론을다루는데,가치형태론은화폐라는‘거울’이만들어지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거울은청년마르크스가좋아했던메타포이기도하다.“거울메타포의핵심은바로거울에는시간이없다는것,시간이정지해있다는것이다.”그것은고정되어있는시간,운동과역사가없는시간이다.1권‘상품’장에서거울을통해고정된시간을이야기한다.그이후에는움직이는시간성속에서‘운동’을준비하며자본을‘역사’속으로확장해설명한다.
그런데운동하는시간성이라도하더라도그것은단순한‘되풀이’가아니다.우리는‘되풀이’라는말을쓸때시간을배제하는큰착각에빠지기쉬운데,그것은그이면에서다양한사회적관계들이적절히작동할때만지탱되는것이다.되풀이가시간속에서진행되는일임을뒤늦게아는것은그관계가위기에처했을때이다.이러한이유에서되풀이를깨는좀더의외의일이발생하는시간성을상정할필요가생긴다.마르크스는되풀이를깨는갑작스러운전환이나변화에대해서도설명을덧붙이려했다.
그래서이렇게정리해볼수있다.“같은움직이는시간성이지만,반복되는것처럼보이는시간성이하나있고,그와달리스토리가반전되듯기존궤도를벗어나이탈하는것처럼보이는또하나의변동의시간성이분기할수있다.현실속엔그런경우가정말발생한다.”
두움직이는시간성중전자를마르크스는≪자본≫에서재생산이라는개념을통해설명하려하고,후자인또하나의두드러진변동의시간성은계급투쟁이라는말과결부해설명한다.그러나“이시간성만이계급투쟁의특권적장소는아니며,재생산영역도사회적적대와투쟁에이미연루되어있음을잊어서는안된다.다만마르크스는이두번째시간성의역사적변동의특징을그에앞서서술한재생산의논리로환원해설명될수없지만또그와무관한귀결로가는것도아님을강조하기위해계급투쟁이라는측면을더욱부각한다.”
이렇게해서우리는≪자본≫을읽을때적어도세가지시간성을만나게된다.

◎정세:변수가생기는순간그림은이미달라져있다.상황은유사해보일지라도판단은달라져야한다
지금같은격변의시대에마르크스의부재는‘비판적분석’의공백으로다가온다.무엇보다민중들과맞서는상대방에대한면밀한탐색의부재가크게다가온다.또자기자신을이정세의일부로긴밀히포함시킨전제에서출발해정세를분석할수있는역량의부재도크게느껴진다.
마르크스자신이기존세계와끊임없이불화하고싸웠던사람이다.마르크스의분석처럼자본주의의재생산순환과정은엄밀하며그틈을비집고파고드는것은지난한일이다.싸움은우선정세와세력관계를아는것과긴밀히맞물려있다.정세를분석하여지금우리가어떤상황에처해있는지를분석하는데마르크스읽기가기여할것이다.
에스에프나영화에서“과거로건너간주인공이문이닫힌나머지현재로돌아오지못하거나,뒷산약수터의암벽에갔다가문을발견했는데다음에다시찾아가보면아무리기다려도열리지않는다는상황을본적이있을것이다.이시간의문은정세에관한비유로딱어울려보인다.정해진궤도에따라움직이며결코변하지않을것같은현실이지만어딘가개입할수있는시간의장소가있다는것이다.그장소는일정한방식으로반복되지도않고똑같은곳에잠복해있지도않다.지난번에그렇게싸워봐서잘되었으니까6개월지난지금똑같은곳에서같은방식으로싸워보면과연잘될까.정세는절대로되풀이되지않는다.변수가생기는순간그림은이미달라져있다.그순간세력관계를다시살펴봐야한다.”
즉‘생각하는마르크스’의과제는역사속에서진행되기때문에,특정시간과공간속에서수행한사유와판단은시간이지나면그유효성이상실될수있다.상황은유사해보일지라도,판단은달라져야한다.그래서‘생각하는마르크스’는자기자신에대한비판을함유하며,또‘정세’속에서의미를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