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미, 사건플러스 : 끝났지만 끝난 것 같지 않은 사건들 -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5

덜미, 사건플러스 : 끝났지만 끝난 것 같지 않은 사건들 -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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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끝났지만 끝난 것 같지 않은 사건들이 있다.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들이 사건의 이면과 뒷얘기를 〈덜미, 사건플러스〉에서 생생히 전달한다. 단순한 스토리 전달을 넘어 현장을 직접 지켜본 듯한 사건 체험을 제공한다.

당연히 형사사건도 아는 만큼 보인다. 아주 작은 단서가 사건의 실체를 꿰뚫는다. 초기 증거가 부족하고 고의성 입증도 요원한 사건들에서는 더욱 그렇다. 범인이 사고로 위장하고 수사기관이 그 위장을 벗겨내는 두뇌 싸움에서는 작은 단서 하나가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수사의 결정적 전환을 이끌어내는 실마리가 된다.

사건을 해부하되 한 발 물러서서 증거의 조각을 최대한 수집한다. 그래도 의심이 들고 유죄로 확신할 수 없으면 더 많은 조각을 확보한다. 카톡 대화, 사진 한 장, 소주병 파편, 엘리베이터 버튼, 담배꽁초 등을 한 발 물러나 바라보면 그것이 범행의 시작과 실행, 종료를 가리키는 찰나적 깨달음, 그런 경험이 반드시 온다.

저자

한국일보사회부

저자:한국일보사회부
어쩌다보니한국일보에입사했다.이유는모르겠지만사회부에서오랫동안일했다.한번꽂히면집요하게파고드는공통점이있다.다시태어나도한국일보기자가되겠다는별난신조를갖고있다.

목차

추천의글
저자의말

광명세모자피살사건
:“아디오스,잘가”,살해범목소리는녹음됐다

이은해계곡살인사건
:“왜안죽지?”“이번판도GG인듯”,신체접촉없는살인

부산동백항차량추락사건
:10개월사이물에빠진차사고만세번,일가족연쇄사망

남양주개물림사망사건
:“개의코모양이달라”부인했지만,“살인견의주인맞다”실형선고

구미3세여아사망사건
:사라진아이는어디에?원점으로돌아간사건영구미제로남나

인천백골모친방치사건
:엄마백골과함께2년5개월,가족들연락은메시지11개가전부였다

세종내연관계직원뇌출혈방치사망사건
:의식잃고쓰러졌지만7시간방치,‘내연관계드러날까봐미필적고의’

담양세모녀가족살인
:두딸동의를받고살해?그뒤엔20년알고지낸사기꾼있었다

제주식당주인청부살해사건
:“못일어나게하라”며비번알려줘,유명음식점경영권을가로챌욕심에범행

포항방파제50대여성변사체사건
:자다일어나보니아내가사라졌다,경찰에선‘무혐의’암장될뻔

캄보디아만삭아내사망사건
:보험금을노린고의사고냐졸음운전이냐,남편에게수십억원대사망보험금줘야

70대노모아들살해자백사건
:“100킬로그램아들죽였다”노모자백했지만무죄,진짜범인은?

고유정제주전남편살해사건
:범행직전찍은사진3장,의붓아들은‘인위적’힘에눌려사망

인천12세초등생학대사망사건
:계모에게연필200번찔리고의자에16시간묶였다숨졌는데,‘살해’아니라는법원

이기영파주연쇄살인사건
:택시기사를살해한30대,집주인인동거녀의행방도묘연

제주오픈카사망사건
:“안전벨트안했네”말한뒤급가속“쾅”,옆자리에탄여자친구사망

지적장애동생하천유기사건
:‘유산분할소송’동생시신에서수면제검출,유기치사냐살인이냐

우즈베키스탄노동자살인누명사건
:살인누명쓰고홀로버틴23일,혈흔은모든걸알고있었다

대전은행강도살인사건
:20년넘은장기미제사건셋이한꺼번에,주범과공범모두무기징역

인천80대노인아파트추락사사건
:재산나눠주고장애인동생까지돌본옆집노인살해,미궁막은결정적증거는?

대구직장동료가스라이팅사건
:낮에는애보고밤엔성매매,옛동료강제결혼까지시켜노예처럼부린부부

파타야살인사건
:‘고수익해외알바’덫에빠진20대프로그래머의죽음

출판사 서평

◎아주사소한단서가사건의실체를꿰뚫는다
당연히형사사건도아는만큼보인다.아주작은단서가사건의실체를꿰뚫는다.초기증거가부족하고고의성입증도요원한사건들에서는더욱그렇다.범인이사고로위장하고수사기관이그위장을벗겨내는두뇌싸움에서는작은단서하나가폭발적인힘을발휘하고수사의결정적전환을이끌어내는실마리가된다.
사건을해부하되한발물러서서증거의조각을최대한수집한다.그래도의심이들고유죄로확신할수없으면더많은조각을확보한다.카톡대화,사진한장,소주병파편,엘리베이터버튼,담배꽁초등을한발물러나바라보면그것이범행의시작과실행,종료를가리키는찰나적깨달음,그런경험이반드시온다.
‘이은해계곡살인사건’을수사하던인천지방검찰청검사들은이은해와조현수의텔레그램대화내용을확인하다가경악을금치못했다.두사람의대화내용은살인혐의를입증할결정적증거가됐다.전면재수사에돌입했지만물증을확보하지못해곤혹스럽던검찰에숨구멍이트이는순간이었다.
‘고유정제주전남편살해사건’에서수사기관은고유정의휴대폰에남은사진3장이범행을입증할주요증거라고판단했다.한불법컴퓨터오락실을단속할당시확보한담배꽁초는종업원과손님등1만5000명을추리고일일이대조한중요미제사건전담수사팀의수고끝에21년간미궁에빠져있던‘대전은행강도살인사건’의범인에게가닿았다.연루된장기미제사건이3건이나되고그3건이한데엮여있을줄은꿈에도몰랐으니범인을붙잡은것은천운에가까웠다.
책은아무리흥미로운내용이라도소문으로만떠도는얘기는포함하지않았고,법정에서증거로채택되지않은내용은가급적배제했다.

◎사건의최종결론보다과정
형사사건의최종결론보다는그렇게판단하게된과정에주목했다.수사기관에불려나온피의자나법정에선피고인은할말이많다.CCTV에범행장면이선명히찍혔다면모를까순순히혐의를인정하는경우는드물다.문제는상대를꼼짝못하게할직접증거가있는사건이많지않다는점이다.
직접증거가없는데도유죄판단을내리는과정은,사건을구성하는팩트를최대한수집해진실에가장가까운퍼즐을맞추는것과비슷했다.다만검사와판사가범행장면을눈앞에서목격한것은아니기에한점의혹도남지않는사건은찾아보기어렵다.
유무죄판단의기준이이와같다면,형사사건의최종결론보다는그렇게판단하게된과정에주목하는것도중요하다.책의부제를‘끝났지만끝난것같지않은사건들’이라고정한것도진실규명과정의어려움을강조하기위해서다.
간접증거만증비한상황에서1심과항소심재판부가사안마다대치하는경우도있었다.같은정황을두고1심이실수와우발적행위를봤다면항소심은의도와고의를봤다.해석차이가극명했기에간접사실만즐비한상황에서전혀다른사건을다루는것처럼보이기도했다.
그때저자는우리에게공분을일으켰던충격적인사건들을해부하되,쉽게흥분하지않고한발물러서서진실의조각들을있는그대로바라보는태도를취했다.수사기관과법원의판단기준과고뇌도충실히들여다봤다.
예컨대계곡에서스스로뛰어내린남편의사망사건과관련해이은해는왜살인죄로처벌받았을까.수사초기에는단순변사로처리됐을만큼증거가부족했고고의성을입증하기도어려웠다.검찰이이은해에게살인죄를적용한과정은자세히들여다볼만하다.
또교통사고로위장해캄보디아출신아내를살해한혐의로법정에선남편은최종적으로무죄를선고받았다.수사과정에선보험금을노린고의살인쪽에무게가실렸지만대법원은남편의손을들어줬다.의심은들지만유죄로확신할수없었다.결국법원은사망보험금이범행동기라는검찰의주장을인정하지않았다.법정공방은그렇게8년여만에‘만삭아내살인’이아니라‘졸음운전으로인한사고’로마무리됐다.
끝으로사건의전말을확인하기위해사건당사자들의입장을골고루들여다봤다.잔인하고충격적인사건이발생한이유와가장문제가된쟁점을알기쉽게정리하는차원을넘어피해자의시선에서사건을바라보고그사건을다시기자의시선으로예리하게재분석했다.

저자의말
현장기자들은늘숙제를하는기분이다.범죄혐의를받거나피해를호소하는사건당사자들,그리고지나간시공간을더듬어과거를재구성하는수사기관사이에서진실을찾는과정은지난하다.우리에게공분을일으켰던충격적인사건들을해부하되,쉽게흥분하지않고한발물러서서진실의조각들을있는그대로책에담았다.

추천사
현장의생생한경험이녹아있는살아있는사건기록이다.가해자의시선을넘어피해자의시선에서사건을바라보고,그사건을다시기자의시선에서예리하게분석했다.__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선임연구위원

책에담긴사건내용은단순한스토리전달을넘어우리에게범죄예방의단서를제공한다.사건을다각도로분석하려는전문가들에게도훌륭한참고서가될것이다.__박미랑한남대경찰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