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정상의 정상국가

북한, 비정상의 정상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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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북한은 수많은 모순과 이중성을 지니고 있는 나라이다. 외부인의 시각에서 볼 때 북한은 마치도 “거울 속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 앨리스가 느꼈을 것과 같은 수많은 혼돈과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 남북분단 이전까지 오랜 시기 동안 하나의 민족으로 살아왔던 한국인에게도 북한은 친밀감과 적대감, 이성과 비이성, 공격성과 취약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매우 이상한 나라이다. 오공단과 랄프 해식의 『북한, 비정상의 정상국가(North Korea Through the Looking Glass)』는 북한이라는 거울 속 이상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독자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준다. 그리고 이 여행을 통해 앨리스는 거울 속 왕국이 지닌 수많은 혼돈과 모순이 어디에서 기인하였고, 외부에서 바라본 비정상적인 것들이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이상한 왕국의 운명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북한의 현실을 사회과학 이론 및 개념과 인문학적 언어를 동시에 활용하며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은둔왕국 북한은 사실 현실에 존재하는 거울 속의 나라이다. 예컨대 백색여왕은 엘리스에게 1주일에 2펜스와 이틀에 한 번씩 잼을 준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어제의 잼과 내일의 잼이 있기에 오늘은 잼이 없다는 규칙을 말한다. 앨리스는 결국 잼을 주는 오늘이 올 수밖에 없음을 말하지만, 여왕은 오늘은 오늘이고, 오늘이 아닌 다른 날은 될 수 없기에 ‘오늘의 잼’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한다. ‘오늘의 잼’을 주지 않으며 ‘과거의 잼’과 ‘내일의 잼’만을 되풀이하여 말하는 북한 지도자들의 경제 정책은 이와 다르지 않다. 저자들은 북한이 지닌 여러 모순, 기만, 이중성을 이념, 제도, 정책의 측면에서 분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국가로서 북한이 지니는 수많은 이중성과 모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 책이 다루는 중요한 주제는 북한체제가 지닌 연속성과 변화이다. 해방 이후 공산주의 이념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신생 국가이면서 북한은 오랫동안 강대국들 사이에서 스스로의 생존을 모색해야 했던 많은 민족 국가들의 인식과 경험을 자신의 체제와 정책 속에 담고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북한은 개인숭배와 3대세습, 주체사상에서 보듯 한국(남한)은 물론 다른 공산주의 진영의 국가들과도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체제와 이념을 구축해 왔다. 북한의 이념, 경제, 정치체제, 리더십, 군대, 사회통제, 그리고 대외관계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은 북한의 체제와 대내외 정책이 북한정권의 수립 이후 그동안 어떠한 연속성과 변화를 보여 왔는지를 독자에게 소개한다. 그리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해 행사해온 외교정책의 행태와 전략을 개관하며 한반도와 동아시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조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북한이 지닌 보편성과 특수성, 연속성과 변화를 이념, 제도, 정책의 측면에서 통찰력 있게 제시하기에 시기적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를 주로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김정은 시대의 북한을 이해하는데 여전히 크나큰 적실성과 함의를 지니고 있다. 『역사의 종언』을 쓴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이 책에 대해 평가하듯 오공단과 랄프 해식은 이 책의 독자들에게 북한의 희비극적 상황이 대단원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 지구상에서 가장 기이하고 수수께끼 같은 사회에 대한 진정한 통찰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된 한반도 정세가 첨예한 국제사회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 책이 지니는 가치와 시의성은 이보다 더 뛰어날 수 없다.

최근 일련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와 국제사회의 대응에 있어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에 대해서는 핵개발 외에 몇 가지 사안을 제외하고는 관심이 없고 ‘수령’을 섬기는 로봇 같은 사람들이 사는 이상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 깊이와 가독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이 책은 북한관련 연구자뿐만 아니라 대학생 및 일반 독자들이 북한의 정치, 경제, 이념, 사회, 대외관계 등 북한체제와 대내외 정책 전반의 성격에 대해 개관하고 이를 통해 오랫동안 누적돼 온 북한의 ‘비정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남북한과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그 속에서 우리가 살아갈 글로벌 환경을 보다 잘 이해하길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오공단

미국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Institution)선임연구원및국방연구원(InstituteforDefenseAnalyses)동아시아책임연구원.미국외교협회(CouncilonForeignRelations)회원.코리아클럽(한국관련전문가모임)회장.

목차

역자서문 4

서문 6

CHAPTERONE
되돌아보기 15

CHAPTERTWO
이념의힘과빈곤성 37

CHAPTERTHREE
전환기의경제 95

CHAPTERFOUR
지도자,당,그리고인민 173

CHAPTERFIVE
군대:사회의기둥 223

CHAPTERSIX
사회통제 281

CHAPTERSEVEN
은둔왕국의대외관계 323

CHAPTEREIGHT
북한상대하기 395

INDEX 452

출판사 서평

[역자서문]
자신이살아본적없는다른나라를이해하는것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특히북한처럼수많은이중성과양면성을지니고있는나라라면더욱더그러하다.외부인의시각에서북한은마치“거울속의나라”로여행을떠난앨리스가느꼈을것과같은수많은혼돈과모순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보인다.
남북분단이전까지오랜시기동안하나의민족으로살아왔던한국인에게도북한은친밀감과적대감,이성과비이성,공격성과취약성을동시에보여주는매우이상한나라이다.오공단과랄프해식의『북한,비정상의정상국가(NorthKoreathroughtheLookingGlass)』는북한이라는거울속이상한나라로여행을떠나는독자에게가이드가되어주기를자처한다.그리고이여행을통해앨리스는거울속왕국이지닌수많은혼돈과모순이어디에서기인하였고,외부에서바라본비정상적인것들이그속에사는사람들에게는어떻게정상적인것으로인식되고있는지,그리고이이상한왕국의운명이어디를향해가고있는지를깨닫게될것이다.
비정상의정상국가로서북한이지니고있는수많은이중성과모순에대한설명과함께이책이다루고있는또하나의중요한주제는북한체제가지닌변화와연속성이다.해방이후공산주의이념에기반하여만들어진신생국가이면서북한은오랫동안강대국들사이에서스스로의생존을모색해야했던민족국가들의인식과경험을자신의체제속에담고있다.그러나그와동시에북한은한국(남한)은물론다른공산주의진영의국가들과도다른자신만의독특한체제와이념을구축해왔다.북한의이념,경제,정치체제,군대,사회통제,그리고대외관계등을검토하며이책은북한의체제와대내외정책이북한정권의수립이후그동안어떠한변화와연속성을보여왔는가를독자에게소개한다.그리고북한이국제사회에대해행사해온외교정책의행태와전략을개관하며한반도및국제사회의평화와안정을위해북한을어떻게대해야할것인지에대한정책적조언을제시한다.이책은북한이지닌보편성과특수성,연속성과변화를통찰력있게제시하기에김일성과김정일시대를주로다루고있음에도오늘날김정은시대의북한을이해하는데에도여전히크나큰적실성과함의를지니고있다.
최근남북회담을계기로국제사회의북핵문제대응에있어변화의기운이감돌고있다.하지만여전히북한에대해서는핵개발외에몇가지사안을제외하고는관심이없고‘수령’을섬기는로봇같은사람들이사는이상한나라라는이미지가각인되어있다.아무쪼록북한사회전반을바라보며이책이오랫동안누적돼온북한의‘비정상’에대한고정관념을깨는데도움이되었으면한다.

2018년5월7일
역자강석진,최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