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선택 (세계를 가르는 두 개의 철학과 15가지 쟁점들 | 양장본 Hardcover)

철학의 선택 (세계를 가르는 두 개의 철학과 15가지 쟁점들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내가 선택한 철학은 무엇인가?
철학은 세계의 총체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신념체계이다. 즉, 철학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인 것이고 삶과 우주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자신이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철학에 참은 없다. 어떠한 철학을 선택하든 그것은 취향의 문제이다.
철학의 선택에 있어서의 기준은 ‘인간 이성’이다. ‘인간 이성’의 존재 유무를 둘러싼 팽팽한 사유의 대립이 세계를 둘로 가른다. 한쪽은 인간 이성에 의한 ‘통합’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다른 한쪽은 인간 이성의 소멸에 의한 ‘해체’로 세계를 바라본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완전히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다. 이 책은 두 개의 상반되는 입장에 선 철학의 15가지 핵심 쟁점들의 선명한 대비를 통해 각각의 철학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삶에서의 실천적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

조중걸

서울대학교사범대학재학중프랑스로유학하여파리제3대학에서서양문화사와서양철학을공부하였다.그리고미국예일대학에서서양예술사(미술사·음악사·문학사)와수학철학으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캐나다토론토대학부설의시각예술대학교수로미술사를강의하면서새로운예술사집필에대한포부를키웠으며,그때부터그와관련한연구에몰두해오고있다.저서로『열정적고전읽기』시리즈(총10권),『서양예술사;형이상학적해명』시리즈(총5권),『플라톤에서비트겐슈타인까지』,『키치,달콤한독약』,『죽음과새로운길』,『비트겐슈타인논고해제』등이있다.

목차

서문
1.플라톤(Plato)과소피스트들(Sophists)
2.실재론(Realism)과유명론(Nominalism)
3.데카르트(Descartes)와흄(Hume)
4.종합적선험지식(SyntheticaprioriKnowledge)과종합적경험지식(SyntheticEmpiricalKnowledge)
5.공준(Postulate)과정리(Theorem)
6.이성(Reason)과감각인식(Sense-Perception)
7.공간(Space)과평면(Plane)
8.모방(Imitation)과창조(Creation)
9.환각주의(Illusionism)와정면성(Frontality)
10.자유의지(FreeWill)와결정론(Determinism)
11.도덕(Morality)과법(Law)
12.담론(Narrative)과명제(Proposition)
13.본질(Essence)과실존(Existence)
14.사물(Thing)과사실(Fact)
15.세계(theWorld)와언어(theLanguage);사물(Things)과기호(Signs)

출판사 서평

통합과해체,본질과실존이맞붙는첨예한사유의전쟁터,나의철학을선택하는15가지철학적쟁점을살펴본다.
세계관과이념,과학의성격,형이상학의존립가능성등의문제에있어서의논란은‘인간이성’의존재유무를둘러싸고벌어진다.또한,이성이존재한다고가정했을때그것의의미와역량과한계의문제역시결정적인중요성을가지는논쟁의주제이다.인간이성에대한논란의장소가바로전투가벌어지는최전방의격전지이다.쟁점은여기에형성된다.플라톤과소피스트들도여기에서충돌했다.절대주의와상대주의의분쟁역시이성의존재유무를싸고벌어지기때문이다.실재론자와합리론자는인간이성을인간에게만고유하게존재하는매우차별적이고고급스러운인식능력으로간주한다.반면에유명론자와경험론자는인간이성과동물들의이성사이에어떠한질적차이도없다고본다.전자는인간을만물의영장으로격상시키고후자는인간을만물의차별성없는일원으로본다.

이성은사물과사실에대한추상화능력으로정의된다.개념혹은보편자가사물의추상이고,인과율혹은과학법칙이사실의추상이다.우리는개별적인개들의추상적개념인‘개일반’을생각하고‘개별적인두물체의끄는힘’의추상적인사실인‘모든두물체사이의끄는힘’에대해생각한다.간단하게말했을때이성은사물에대해서건사실에대해서건패턴을구성하는능력이다.
그러나어떤사람들은인간이성의소산이라고말해지는이러한추상적개념과추상적법칙의유효성을당연한것으로받아들이지않는다.그들은이추상적인것들에부여된일반성이나선험성등의‘고귀한’특질은단지환각에지나지않는다고말한다.그들은이성의존재를부정하는가운데당연히추상의실재성을부정한다.그들이고대의소피스트혹은피론주의자였고,중세의유명론자였으며,근대의경험론자였고,현대의분석철학자이다.이들을한꺼번에경험론자로부르기도한다.이념의역사상대체로소수에속했던이들이철학적경험론자이며정치적민주주의자이다.

인간이스스로를자부심넘치게도‘이성적동물’로규정하는동기는스스로에내재한추상화능력에기초한다.문명은인간의추상화능력에내재한다.문명은패턴의포착에다름아니다.이패턴이바로추상이며이성이하는일이바로이패턴의포착이다.열정적인학자들의노고는패턴의발견에의해보상받는다.
만약우리가세계에서어떤패턴도잡아낼수없다면우리는바로그순간판단과행동의정지상태에들어가게된다.현재우리가어떤행동인가를선택한다면그선택의기준은과거에발생했던사건의연쇄(패턴)가미래에도발생할것이라는‘믿음(belief)’에따른다.따라서인과의패턴은삶의실천적국면과관련하여결정적이다.

합리론자와경험론자는이패턴의성격규정에있어의견을달리한다.합리론자들은그것을법칙이라부르고,경험론자는그것을관습이라부른다.합리론자가거기에서인간을초월하는숭고한보편성을볼때,경험론자는거기에서실천적유효성을지니는사유의습관을본다.
실재론자들과합리론자들은개념과인과관계가선험적으로실재하는것이라고생각한다.이를테면‘개’라는개념,‘두물체사이에는끄는힘이존재한다.’라는인과관계등은단지우리경험이느슨하게규정해준관습,혹은습관이아니라우리를초월하여세계속에실재하는법칙이라는것이실재론자들의신념이다.

경험론자들은개념과인과율의실재성을부정한다.그들은개별자들과개별적사실들만이존재한다고생각한다.그들의철학은“모든지식은경험에서온다.”라는지극히상식적인전제에서출발하지만어떤일반적개념이나법칙도존재할수없다는매우비상식적인결론으로이르게된다.그러나경험론자들은합리론자들의상식이야말로상식이아니라고말한다.경험론자들은개념이나인과율의유용성을부정하지않는다.다만,비실증적개념,인과율,신,도덕률,미학법칙등이어떻게그실재를얻을수있느냐고묻는다.경험론자들에겐실증적사실을벗어나는것에대한믿음은미신에지나지않게된다.그것은단지독단이다.

이러한충돌은단지철학에서만발생하지않는다.합리론과경험론-혹은실재론과유명론-은모든문화,모든문명,모든삶의영역에서충돌한다.형이상학,도덕률,예술,법철학,정치철학등의분야에서의견해차이는그것이아무리복잡해보인다해도모두철학적합리론과경험론의차이에서생겨난다.이것은말한바대로결국인간이성의존재유무와그능력과한계에대한견해차이에기인한다.

진리는없고취향만이존재한다.독단은단지참의주장이다.최악의회의주의가최선의독단보다낫다.견해의선택보다중요한것은그견해가어떤이념에입각해있는지를알고,그견해의선택과동시에어떤세계관을수용해야하는지를아는것이다.이것은복잡한얘기는아니다.모든것은이성에의한통합,혹은이성의소멸에의한해체로수렴되기때문이다.
이책은이러한‘통합과해체’에대한얘기이다.15개의주제가도입되어그주제들에대한통합의입장과해체의입장이각각전개된다.승자도패자도없다.단지각각의견해만이있을뿐이다.여기가이념과철학과지성의경연장이다.쟁점에대한포괄적이고정확한포착이없다면철학과삶에대한전망은무망하다.독자는취향에따라어느쪽이든지선택할수있다.그러나가치있는선택은다른선택에대한공감적이해를전제한다.이것이학문의즐거움이며삶의관용이다.이책에일말의가치가있다면그것은이렇게상반되는견해를병치시키는데에있다.따라서이책은이야기의끝이아니라시작이다.어디에끝이있겠는가?문제의제기-이것이철학이할수있는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