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살 선생님 (1960년대 시골 학교 이야기)

열아홉 살 선생님 (1960년대 시골 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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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60년대 이젠 돌아갈 수도 없는 시골 학교 이야기
1958~1960년대 초반의 시골 학교 이야기입니다.
반농 반어촌에 자리잡은 작은 학교였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멀지 않은 갯벌에서는 소금 굽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조개줍는 할머니와 아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푸른 바다에서는 고기들이 펄쩍펄쩍 뛰어 올랐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
비오는 날이면 노란삿갓을 쓰고 노래부르며 학교가던 아이들
냇물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정고무신에 가두었다가 집에 갈 때 냇물에 다시 놔 주는 아이들
보릿고개 때는 짝꿍과 점심을 나눠먹으며
선배들 졸업식에서 목이 잠기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우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늘 가슴에 새겨 두었던 그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 곳 생활이 문득문득 떠올라
시라는 예쁜 그릇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박예자

전남순천에서태어났습니다.단국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에서아동문학을전공하였습니다.초등학교교사로어린이들을가르치며,오랫동안어린이들과함께생활하였습니다.
자유문학‘신인상’에동시가당선되어시를쓰기시작하였고,아동문학세상‘신인상’에동화가당선되었습니다.동시집으로는『책가방없는날』『혼날까봐쓴일기』『내가말썽쟁인가요』『아가는시에요』『병아리반장』『엄마는내맘도모르면서』『오줌싸서미안해요,할머니』『해님이집에갔나봐』『나는왜이럴까』『박예자동시선집』『우리아빠자장자장』『우리들은신나는1학년』등이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창작상’,‘자유문학상’,‘이주홍아동문학상’,‘단국문학상’등을받았습니다.

목차

작가의말…2

우리선생님은여선생님…8
성황당고개넘어…10
풍금소리…12
선생님의스타킹…14
우리선생님은멋쟁이…16
미술시간에…18
구구단외우기…20
선생님이름부르기…22
풀베는날…24
꽃속의선생님…26
체격검사…28
교실창밖에서…30
모내기한창일때…32
집에가는길…34
호롱불켜놓고…36
도시이야기많이들려주세요…38
풍금소리울려퍼지면…40
소풍가는날…42
노란삿갓을쓰고…44
여름냇물…46
열아홉살선생님…48
책보자기허리에매고…50
영이고모…52
습자시간…54
여자가글공부해서뭘해?…56
물놀이…58
저아이가내아들이요…60
몽당연필…62
노을밑에선생님…64
무용연습…66
학용품아껴쓰니까…68
선생님방문에자물쇠를달았어요…70
계란선물…72
도넛만들기…74
호롱불아래서…76
보릿고개…78
가고싶은중학교…80
트럭타고수학여행…82
우리반은한가족…84
학교에가면일가친척이많았지…86
추운날…88
눈물바다졸업식날…90
전근가시는선생님…92
선생님가시던날…94
그리운선생님께…96
내친구이승만…98
탈것놀이…100
새를쫓으며…102
위문편지쓰기…104
학교생일날…106
편지를읽으며…108

출판사 서평

시간에묻혀버린1960년대
이젠돌아갈수도없는시골학교이야기
이젠1960년대도과거가되었다.과거보다더먼과거,“옛날”이되기도했다.이동시집은그“옛날”의학교와선생님이야기이다.
이동시집에등장하는여자선생님은시인박예자선생님이고,이곳시골은박예자선생님이처음부임해서아이들과뛰어놀던곳,반농반어촌인전라남도광양의어느시골마을이다.
봄이오면학교뒷산에연분홍진달래꽃이산을붉게물들였고,비탈진언덕에선찔레꽃향기가언덕을덮었으며,계단식논과들판에는농부들이일을했다.그논과들판을가로질러선생님이왔다.
예쁜선생님이었고,아이들에게는그선생님이우리선생님이라는게그럴수없이자랑스러웠다.또그만큼아이들은자신이부끄러웠다.
이런아이들의마음을박예자선생님은이렇게시로표현하고있다.

우리는
선생님앞을지날때
슬쩍슬쩍이름표를보고
이름을다외웠지

집에가면서
심심해지면
선생님이름부르며갔지
(중략)
_<선생님이름부르기>중
선생님을통해아이들은자신을들여다봤다.반농반어촌인마을에내던져진아이.배움은도시로나가기위한수단이었고,도시와시골을오가는선생님은아이들의꿈이자희망이었던것이었다.뭐하나풍족하지않았던1960년대에는그랬다.
그당시아이들의현실을<소풍가는날>로보여준다.
젖먹이동생업어주지않아좋아요
밥지을때아궁이에불지피지않아좋고요
갯벌에조개잡으러가지않아좋아요
어미소풀먹이러가지않아좋고요

소풍가는날은
내마음대로놀수있어좋아요
_<소풍가는날>중

동생도돌봐야하고,집안일도해야했다.부모님따라갯벌에나가서조개도잡고,소를데리고나가온종일풀도먹여야했다.그런가사노동으로부터해방되는날이바로소풍이었다.
1960년대시선으로요즘세태를보면안된다.변해도너무변했기때문이다.이변화가좋든싫든,이미변해버렸기에뭐라토를달수없다.
하지만모든것들이부족했던당시아이들의마음과뭐하나라도아이들에게전달해주고싶어했던선생님들의마음만은온전히보존되었으면하는바람이이런동시를짓게했다.
지금도시간은흐른다.이시간위로먼지가쌓인다.시인이자직접아이들을가르쳤던박예자선생님이요즘아이들에게옛날이야기로작은숨구멍하나를열어주고픈마음이책으로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