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야 아빠랑 산에 가자 (고교생 딸과 함께한 입시산행 3년)

누리야 아빠랑 산에 가자 (고교생 딸과 함께한 입시산행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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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리야, 아빠랑 산에 가자』는 중년의 노동운동 활동가가 한석호가 전해 주는 행복 이야기다. 활동가로서의 바쁜 생활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딸과 함께한 3년 동안의 동반산행을 기록한 책이다. 딸과 아빠는 산에 오르면서 산 이야기, 삶 이야기를 함께 나눴고, ‘대학 합격 전술’을 같이 상의했다. 딸이 산행을 통해 자연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깊어지는 대목을 서술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저자

한석호

저자한석호는고시를권유한아버지뜻에따라서울시립대도시행정학과에입학했다.1983년이었고,군사독재를참지못해학생운동에뛰어들었다.대학을졸업하고서는노동운동의길을걸으며평등세상을꿈꿨다.고문,감옥,풍찬노숙으로상징되는거친삶이었다.늘가난하고배고픈삶이었다.스스로선택한삶이라견딜만했다.의미도있었다.
하지만궁핍이가족에게,특히하나뿐인딸에게전가되는상황은견디기힘들었다.대학진학의지가강했던딸의학원소망도들어주지못한채,‘공부동냥’을시켜야했다.마음깊숙한곳에숨어들어울었다.
아가를품에안는순간부터딸바보가되었다.물질로해주지못하는만큼,정성을쏟으려애썼다.아기때는스킨십을하고자장가를불렀다.조금더커서는같이책을읽으며뛰어놀았다.손잡고걸으며수많은이야기를들었다.고등학생이되어서는동반산행을하며입시에함께했다.그러면서친구가되었다.
지금은대학생이된딸이어떻게하면‘세상과동행하는홀로서기’를잘할수있을까,고민한다.

목차

추천사속정깊은아빠의‘입시산’산행기박래군/인권중심사람소장
서문

“아빠,학원보내줘”…고등학교입학전
입시산동반산행을다짐하다
딸에게공부동냥을시키다
산길을빗대어공부와인생을말하다
중학교를졸업하다

그많던꿈은어디로갔을까?…고등학교1학년
공부감옥에갇히다
나의학창시절을추억하다
고교생활에순조롭게적응하다
놀이와읽기를중시하다
첫중간고사관문을무사히통과하다
망월사로가족나들이를하다
포대능선Y계곡에딸을안기다
문과이과선택을갈등하다
이시대고등학생과딸의3년을생각하다
딸과친구들이19금영화를보다
또래남학생들을이야기하다
딸에게위로받다
후덥지근한8월스마트폰을조르다
고등학교입학등록금을해결하다
동성애자결혼식을축하하다
북한산에서외상라면을먹다방을바꾸다
딸아이할아버지제사를지내다
동반산행에혜정이가동행하다
청와대의기를꺾다
겨울지리산을오르다

팽목항에서함께울다…고등학교2학년
세월호참사가발생하다
살해된또래들을추모하다
기말고사에낙심한아이를달래다
딸에게짜부라지다
이시대중고생아빠를생각하다
심리학이잡은범인을읽다
팽목항기다림의버스를타다
이과성향의문과학생으로칭찬받다
흐림과맑음이교차하다
기말고사증후군에걸리다
공부를채근하지않은것을후회하다
가족의기다림에밤샘으로응답하다
학술발표주제를협의하다
딸아이에게행패를부리다

‘입시산’하산,새세상을마주하다…고등학교3학년
3학년1학기반회장에당선되다
딸의발톱이빠지다
딸을깨우려고한바탕하다
아이가아프다
딸이상념에빠지다
2년간의방송을마무리하다
나의청춘시대를떠다니다
짬쭈가떠나다
친구를재우러가다
늦은밤학원앞으로마중가다
고3병을생각하다
학교시험에서해방되다
들뜬아이에게초를치다
사회기여자전형을알게되다
자기소개서를시작하다
입시전문가와상담하다
공기놀이를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걸리다
본격적인자소서국면에들어서다
친구관계에서행복을느끼다
수능이임박한딸에게빈공간을만들다
이화여대면접을보다
우리집보물의수능전날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치르다
시립대와연대면접을보다
버리는책더미를뒤적거리다
이화여대에합격하다
할매에게뜻하지않은선물호두가오다
외고와강남고등을생각하다
국가장학금의혜택을받다
등산일지를정리하다
입시산동반산행을마무리하다

아빠의글을읽고“나의인생산행은끝나지않았다”한누리
책을만들고나서“세상에서가장행복한산행”이광호/도서출판레디앙대표

출판사 서평

덤으로큰깨우침을얻었다.자식을아이로남기면,자식은부모인생의의무고짐이된다.벗으로세우면,든든한동반자가된다.자식을부모의판단과지시로움직이는객체로취급하면,진심을얻지못한다.스스로판단하고행동하는주체로존중하면,자식은진심을줄뿐아니라부모의진심까지알아준다.직접체험하며깨달았다.-〈본문중에서〉

가난한노동운동가의행복이가득한책

노동운동판에서한석호를모르면‘간첩’이라는이야기가있다.그가30년동안노동현장에서온갖궂은일마다하지않고해온유일한사람은아니지만그렇게살아온대표적인인물가운데한명이다.노동운동판사정이어떻게돌아가고있는지알고싶은사람이,누군가에게무엇인가를물어보면이런대답을듣기십상이다.“한석호한테물어봐.”

돌아가신신영복선생께서말씀하신머리에서가슴,가슴에서발로가는먼여행의비유를빌어말하자면한석호는발이바쁜사람이다.가투선봉대,사수대,조직쟁의국등한석호와뗄수없는‘직무’를표현하는용어는과격한노동운동의상징으로얘기되지만기실과격한것은자본과권력이었다.그가과격한것에맞서오랜기간최전선에서투쟁하면서쟁취하고자했던것은더불어함께하는일상의행복이었다.

『누리야,아빠랑산에가자-고교생딸과함께한입시산행3년』은중년의노동운동활동가가한석호가전해주는행복이야기다.활동가로서의바쁜생활에도불구하고고등학생딸과함께한3년동안의동반산행을기록한책이다.딸과아빠는산에오르면서산이야기,삶이야기를함께나눴고,‘대학합격전술’을같이상의했다.딸이산행을통해자연에대한공감과이해가깊어지는대목을서술하는대목도인상적이다.이렇게딸과아빠는북한산을중심으로도봉산,사패산,안산,지리산을40차례가까이오르내렸다.

다이어트50%,아빠사랑40%,산사랑10%

고교생딸과3년동안산에오르는것은한국에서는일반적인일은아니지만,딸에대한사랑은보편적이다.어느아버지가그렇지않겠는가.소중한일상을지켜내기위한삶이그다지만만치않다는것은어른이면아는일이다.수많은난민들이목숨을걸고산을넘고바다를건너면서찾고자하는것이바로보통사람들의‘평범한일상’이다.우리가모르고지나가는행복이다.독자들은가난한노동운동가의일상속행복을공감할수있을것이다.

“아빠랑산에가는이유가다이어트는15퍼센트나20퍼센트정도고,40퍼센트는아빠랑대화하면서정을나누는거야.이젠산에안가면안될것같다는마음이들어.”
그리곤집에돌아와서다시물어보니까,이렇게대답했다.
“다시말할게.내가산에가는이유는다이어트50퍼센트,아빠좋아서40퍼센트,산이좋아서10퍼센트야.”
내얼굴에함박미소가번졌다.대한민국고등학생들은대부분제아빠와의대화에건성이거나피한다는데,나는고등학생딸과대화를하고등산도함께하는아빠였다.복받은인간이었다.-본문중에서

진짜가난은가족의먹고사는것을책임지는가장의가난이다.가장은엄마도,아빠도,소녀도,소년도될수있다.이책의저자는한석호는가난한가장이다.원고의곳곳에서가난이배어나온다.감추려하지도,강조하려하지도않았지만가난을살고있으니자연스레드러날수밖에없다.

아무도보지않는곳에서혼자꺼이꺼이우는가장의모습에는우리사회의수많은가장들의모습이겹쳐진다.네식구가오랜만에고깃집에둘러앉아서로고기를권하며정작자기는젓가락질을하지않는어른들의모습을묘사한장면은뭉클하다.

행복은성적순도지갑두께순도아니다

이책의저자는자기집의현관문과안방문까지열어그안을보여준다.하지만그가우리를집안까지들여보내줌으로써그역시우리안깊숙이들어와서공감을만들어낸다.행복은성적순도지갑의두께순도아니라는사실을그는꾸밈없이말해준다.

학원보내달라는딸,웬만하면보내주자는아내,돈이없어서못보내겠다는남편.주변에서이소식을안몇몇사람이도움을주겠다고나선것이다.결국저자는‘공부동냥’으로딸을학원에보낼수있었다.사교육과선행학습을비판적으로보던아빠가자신의딸의문제로맞닥치자후퇴할수밖에없던사정도솔직하게고백한다.

딸이중3이던작년어느날이었다.문화다양성포럼의후배권오성이사정을딱히여기고친구를소개했다.셋은동네술집에서만났다.퉁퉁한작은키에후덕한인상의원장김신은사정을듣고서쾌히승낙했다.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다른부모가알면항의할수있으니어디에도얘기하면안됩니다.또무료라면아이가학원에소홀할수있으니매달1만원씩내야합니다.”
학원은해방촌옆후암동이었다.나는거듭고개를숙였다.딸아이는공부동냥을하면서수학에재미를붙였고,떨어지던성적이향상됐다.내가선행학습을만류하지못한첫번째이유였다.-본문중에서

이책은또지금도무대위,밝은조명아래가아니라,연단의옆이나뒤쪽에서또는멀찌감치떨어진곳에서조명발받지않고열심히일하고있는수많은활동가들의이면,‘달의뒤편’처럼보이지않는그들삶의이야기를자세하고솔직하게묘사한기록물이라는의미도가지고있다.

이책의저자는목숨보다더사랑하는딸의이름을걸고약속을한다.‘세월호가족들이아이들을편하게보내고활짝웃을수있을때까지함께하겠다’는다짐이다.그는지금민주노총사회연대위원장으로그가족들과오랫동안‘동고동락’하고있다.세월호아이들과저자의딸은동갑내기다.저자는자신과특별한인연으로이세상에서만난딸에대한사랑의의미를확대해,자신이하는운동의대의와등치시킨셈이다.

노동운동가로불리지만한국의보통아빠중한명인저자는딸과의3년산행이자신에게가져다준행복과교훈이얼마나차고넘치는지이책에서숨김없이실토하고있다.그리고대한민국의모든딸바보아빠들에게도이런기쁨과행복이충분히가능하니,한번해보시라고권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