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극우

이웃집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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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제 민주주의란, 극우의 주류화를 앞으로 전개될 역사의 상수로 놓고, 이 상수를 전복하려는 고된 노력과 동의어가 될 것이라 각오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12월 3일의 사건과 그 여파는 우발적 막간극이 아니라 이 필연적 미래의 예고편이었다. 12.3 내란이 미래의 예행연습이었던 만큼, 친위쿠데타에 맞섰던 ‘광장’ 역시 끊이지 않고 확장되어야 한다. ‘빛의 광장’이 그랬던 것처럼. 극우 정치가 상수가 된 시대에는 오직 이에 맞서 끝내 민주주의에 기회를 주려는 노력만이 우리의 ‘인간됨’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

권수정

아시아나항공노조위원장,승무원

목차

책을펴내며:12.3내란이성공시킨것들장석준

1장극우빙하기가왔다장석준
전세계극우정치흐름과한국의극우

들어가며:극우정치의동시세계화
현재를죽인과거,현재를살린과거

세계극우정치의계보①:극우파출현에서히틀러까지
세계금융위기와극우의급성장/계급연대를압도한인종연대
민주주의를먹고,민주주의를파괴하고/극우제거비용은두차례세계대전

세계극우정치의계보②:대서양세계를넘어전지구로
히틀러의고국에서무너진마지노선/노동계급,극우약진의토대가되다
21세기극우르네상스의배경과특징

21세기극우파의보편적특징과한국의극우
혐오를먹고자라는위험한이준석/‘부정선거’음모론이가장위험한이유
윤석열세력의기이한특징

복합위기시대,극우정치창궐은상수
좌파의구조vs극우의서사/‘세계몰락의판타지’를먹고사는극우

2장극우의귀환과시민지성김윤철
-한국극우의기원과부활

극우의정치적귀환

극우의정체

극우귀환의동학(動學:dynamics)
극우의노스탤지어,‘시간의고향’/극우반공독재의약화와주변화
극우의정치적귀환

두가지길의복원과시민정치지성의모색

2030남성세대논쟁에대해


3장일상은어떻게극우를탄생시켰나?김민하
-한국극우의탄생과발육과정에관한정밀분석


들어가며
문제는극우아닌,한국정치그자체

반대의정치
미래의꿈보다현재의증오

매체가지배하는시대
SNS가만든새로운정치문법과극우

독재대반독재

구도해킹
해킹당한오바마,해킹완성한윤석열/구도해킹의보수투표효과

개념의사슬
개념의쇠사슬에묶인민주와진보

개인화되는정치
피해자되기경쟁

피해자정체성과젠더갈등
젊은남성보수화,경제아닌담론문제

반진보적진보

게임적세계관
인화성높은게임담론,페미니즘과중국

한국형극우포퓰리즘의교훈


4장반공,반동성애거쳐신정국가로김현준
-한국개신교극우화의계보


극우와내란의종교
“대한민국은기독교국가가돼야한다”

개신교극우화역사
해방이후,민주화이전까지/민주화의역설,기회또는위기
보수개신교,‘차별과혐오’선봉장/문화전쟁론의등장

극우개신교의최종진화:신정국가프로젝트

맺음말:극우개신교가던지는질문들


5장“누구찍느냐로극우판별곤란”
“극우인물낙천·낙선운동필요”
“페미니즘,여성덜극우화기여”
“총선·지방선거결선투표도입해야”

[좌담]권수정,박선경,손희정,전홍기혜,김윤철(사회)

출판사 서평

“윤석열의비상계엄은친위쿠데타로서는실패작이었지만,극우정치를급성장시킨계기로서는유례없이성공적이었다.”-본문중에서

진정한혁명은대통령이아니라,우리의일상을바꾸는것이다.대통령을바꾸는상대적으로‘소소한혁명’을넘어일상을바꾸는‘담대한혁명’이필요하다.한국의극우는자신들이일상을뒤집어엎는혁명운동을하는중이라믿고있다.그들은법원을침탈하면서“이게진정한혁명이야.”라고외쳤다.그들의유토피아는자신들의고향이라고생각하는민주화이전,독재와권위주의시대이고,그들의동력원은차별과혐오,배제를섞은혼합유다.촛불과빛의혁명은대통령을끌어내리고,새로운대통령을만들었지만,그후에이어져야할담대한혁명의실패는‘혁명적반동’세력인극우를‘귀환’시켰다.

촛불혁명이낳은정권은어떻게윤석열정권을탄생시켰나?윤석열은왜극우화의길로접어들었고,마지막선택이‘파국과몰락’의길로안내하는내란이었나?윤석열의퇴출에도불구하고극우세력의준동은왜멈추지않고,국민의힘은극우의길을향해걷고있나?왜40%를넘는유권자는내란을옹호하는대통령후보에게표를주었나?2024년12월3일,대통령으로부터예상치못한‘극강의뒤통수’를맞은국민은그날이후아직이같은질문들에서완전히벗어나지못하고있다.

이책의공저자다수가이런질문에답하는내용가운데동의하는것이몇가지있다.
첫째,극우는갑자기나타난현상이아니라는점.해방후80년동안40년정도는극우정권이었으며,민주화이후에도그들은세력으로서사라지지않고잠복하고있었다는점이다.따라서그들은새롭게‘등장’이아니라오랜만에‘귀환’한것이다.

둘째,돌아온극우세력은앞으로도사라지거나,퇴치되지않고생명을유지할것이며,내란극복을넘어일상에넘쳐나는불평등과차별이극복되지않는이상언젠가다시발호할것이다.특히우파포퓰리즘을내세우는유능한정치세력과만날때이들의정치적힘은비약적으로성장할가능성이상존한다.정치인이준석이아주위험한인물로꼽힌까닭이다.

셋째세계많은나라에서국민의약20~30%정도는권위주의를수용할수있다는태도를보인다.민주주의는극우세력을무력화시키는무기이면서동시에극우세력이숙주삼아성장발육할수있는최적의체제이기도하다.윤석열은우리들의이웃인‘동료시민’들이합법적으로뽑은대통령이었다.따라서전세계적으로극우세력이확장하고있는시대의민주주의에대한정의는달라져야한다,이렇게.

“이제민주주의란,극우의주류화를앞으로전개될역사의상수로놓고,이상수를전복하려는고된노력과동의어가될것이라각오해야한다.”-본문중에서

다섯째,극우는민주정,공화정을거부하고물리적수단을동원해서라도이를파괴하려는생각이나욕망또는그주체를말한다.극우는‘개념이기이전에문제상황을가리키는지시어’라는말이다.“정치적목표가이민자축출이든,순수한민족국가건설이든,그것을달성하기위해폭력을사용해서라도민주주의체제를다뒤엎을수도있다고생각하는게극단우파”이다.

이책의공동저자(좌담자)들은각기다양한각도에서극우의기원,역사,이념,구성,행태,전망등에대해입체적인분석과풍성한설명을제공해준다.

극우세력의기원인프랑스혁명의반동으로나타난왕정복고파부터도널드트럼프와윤석열등21세기극우의‘창궐’까지,근대이후현재까지,유럽에서전세계로,지구차원의극우파흥망성쇠역사를일목요연하고친절하게설명한다.세계대전이라는미증유의비용을치르고극복됐던극우세력이21세기들어서면서전세계적으로정치근육을키워집권세력또는수권세력으로급성장하는과정을면밀하게추적한다,그리고이런국제적흐름과국내극우세력과의상호연동과한국적특수성을조명한다(제1장극우빙하기가왔다:장석준).

정치세력으로서의극우파는해방이후집권세력으로장기간군림해왔다.“한국에서극우는해방후80년의절반은압도적지배세력이었고,나머지절반은자유주의개혁-중도혹은개혁보수분파등과우열을겨루는경합적지배세력의한분파로자리해왔다고할수있다.”극우정파는밖으로는민주화세력,안으로는개혁보수분파와각축을벌여왔으며,‘민주화’는극우가각축전에서패배한결과를의미한다.이후다시귀환한극우파윤석열정부탄생의배경을촘촘히살펴보고,재등장을막기위한대책을모색한다.특히‘불평등민주주의’의극복이중요한대안이라고주장한다(제2장극우의귀환과시민지성:김윤철).

21세기한국극우의탄생과배양과정등을현재시점의단면도를통해서흥미롭게설명한다.개념사슬,구도해킹등참신하면서창의적인용어및개념을빌어와분석하는데,이창의성은보편적통찰과동행한다.현실설명력이그만큼높다는의미이다.“한국형극우포퓰리즘은단절적방식으로찾아온게아니다.장기에걸쳐우리모두당연하다고생각하며자연스레이어져온정치적과정의결론이지금이상황인거다.그렇기때문에이것은근본적문제다.탐구가필요한이유다.”그탐구의결과가이책에기록됐다(제3장일상은어떻게극우를탄생시켰는가?).

광화문과여의도를가득메운태극기부대의물결을가능케만든돈과사람,이념과세계관을제공해준압도적지원세력이었던보수개신교집단은한국극우의중심이다.반공을앞세운보수개신교는그시효가다한색깔론을되살리기위해반동성애기치를함께들고문화전쟁을치르고있다.그들의꿈은‘하나님의나라’를천국이아니라이땅위에짓는것이다.장로이명박이서울을신에게봉헌했다면개신교극우(일부보수포함)세력은나라를하나님에게바치는꿈을꾸고있다.이승만의‘기독교국가론’을현실로재현시키려는불가능한꿈을꾸고있는기독교의위험한세계관,종교관을파헤친다(제4장반공,반동성애거쳐신정국가로).

책의마지막에는정치학자,미디어연구자,언론인,현장활동가4인의여성이극우를주제로다양한이야기를나눈내용을정리했다.특히페미니즘을비롯한젠더문제와극우의관계,남성보다규모는적지만눈여겨봐야할여성극우화문제,선거때누구에게(어느정당에)투표했는가를기준으로극우여부를나누는행태의위험성,서로다른이질적두세력이일시적으로극우깃발아래놓은특이한한국극우세력의구성,극우가서식하는토양을억제하는방법등이심도있게논의된다(제5장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