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민중사

히브리 민중사

$16.11
Description
『히브리 민중사』는 통일의 선구자이자 시대의 예언자로 핍박받고 고난 받는 삶을 기꺼이 선택한 늦봄에게, 현실의 법정이 아니라 역사의 법정에 바치는 일종의 ‘항소이유서’와 같은 책이었습니다. 교도소 시절이 없었더라면 예수님을 헛 믿을 뻔했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늦봄 문익환 목사는 수감 생활의 고통 속에서 종교적 세계관을 확장시켜 왔습니다. 그는 세 번째 옥살이를 하고 나오면서 감옥에서 얻은 성찰을 신학적으로 가다듬고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그 결실이 바로 이 책입니다. 여기에는 늦봄 문익환의 시대정신과 한 시대를 앞서 보는 통찰이 녹아 있습니다(5쪽, 추천의 글).
저자

문익환

저자문익환은민중을아프게사랑한신학자.1918년만주북간도에서문재린목사와김신묵권사의맏아들로태어났다.1946년8월에걸어서신의주,사리원,개성을거쳐서울에도착,이듬해한국신학대학을졸업하고1949년프린스턴신학대학에유학했다.1968년부터8년동안신구교공동구약번역책임위원을맡았으며한빛교회목사를거쳐1976년3?1민주구국선언사건으로옥중생활을시작한이래1989년3월역사적인평양방문으로구속되기까지여러차례투옥되었다.이후에도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의장등조국통일과민주화의최전선에서분투했고1992년미국친우협회는그공적을기려노벨평화상후보로추천했다.그러나1994년1월18일,꿈에도그리던통일을보지못하고운명했다.
저서로는《새삼스런하루》,《꿈을비는마음》등의시집과수필집《새것,아름다운것》,옥중서한집《꿈이오는새벽녘》,《목메는강산가슴에곱게수놓으며》,논설집《통일은어떻게가능한가》,방북기록집《걸어서라도갈테야》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
역사의법정에바치는‘항소이유서’_이해찬
가슴으로읽힌인간해방의드라마_지선스님

머리글
히브리민중사서설
야훼-히브리인들의하느님
해방전쟁1
해방전쟁2
해방전쟁3
해방전쟁4
새나라의기틀,십계명
히브리민중의첫시련,다윗의비극
비극의씨앗,이스라엘의분단
저항운동의물줄기를트다-엘리야
봇물터지다,민중의힘
재야의목소리터지다-아모스
온몸으로사랑을토하는예언자-호세아
시온의예언자-이사야
농민예언자-미가
관이주도한종교개혁-히즈키야?요시아
분노와고민으로뒤범벅이된세예언자-나훔?스바니야?하바꾹
시대의풍운아,만방의예언자-예레미야1

[복간을맞이하여]
민중의발바닥언어로풀어낸성서이야기_최형묵

[내가본문익환]
민주회복과민족통일운동의선구자_이해동
통일운동의지도자를떠올리며_이창복

연표

출판사 서평

늦봄문익환목사탄생100주년기념
28년만에복간한행동하는신학자의대표작!

문익환이시인으로불리게된삶의후반부는실천가로서의삶의여정과일치한다.그생명의바다에이른발걸음이막바지에이르렀을때발바닥이땅에남긴것을보충하는일종의주석으로서문익환은《히브리민중사》라는저작을남긴다.본래구약성서신학자이자성서번역가였던문익환이삶의반전을통해체득한통찰로성서를재해석해내놓은빛나는저작《히브리민중사》에서권력을가진자들의역사에가려진민중의역사는본래의역동적인모습을되찾는다.
(288~289쪽,복간을맞이하여)

민중을아프게사랑한신학자,늦봄문익환목사
2018년을영화〈1987〉이느릿하면서도뜨겁게달구며시작하고있다.영화는전태일부터이한열까지지열사들의이름을외쳐부르는문익환목사의모습을보이며엔딩크레딧을맞이한다.방북하여김일성을만났다는문장으로기억되기쉬운늦봄문익환목사는어떤사람이었을까?
28년만에복간된《히브리민중사》는통일운동가로기억되는문익환목사가사상가로서시작한출발점을보여주는책이다.늦봄이해설한구약해석을읽으면서자동으로떠올리게되는기독교는지금한국에서기독교가어떤이미지인가생각하면너무나이상적일지도모른다.기독교가부패기득권으로상정되는지금과달리문익환목사특유의입말을통해기독교가히브리민중의해방을이끄는모습을볼수록현실속에서고통받는민중을뜨겁게사랑하는신야훼를만나된다.
《히브리민중사》를펼치면구약이시작되는‘창세기’가아니라‘출애굽기’부터시작하는것이매우이채롭다.야훼를이집트라는제국에서고통받던히브리민중이의지하는민중의신으로다시불러보는민중신학의대표작다운시각이다.그렇다면기독교에서흔히호출되는이스라엘왕국사와《히브리민중사》는어떻게다를까?

이책이지는의미는제목부터분명하게드러난다.왜‘히브리민중사’인가?오히려친숙한것은‘이스라엘’이요,그렇다면‘이스라엘민중사’라고할수도있지않았을까하는의문이들수도있다.그러나여기에는매우또렷한문제의식이깃들어있다.…우리가특별히관심을기울여야할것은민족의실체를민중으로인식한그와같은관점이문익환과한국의민중운동에서어떤의의를지니는가하는점이다.문익환목사하면흔히민족지상주의자의면모를떠올리기십상이다.…그러나그는단순한민족주의자또는민족지상주의자가아니었다.문익환은이책에서성서를히브리민중사로조명하고있고,민중의편에서정의를선포한예언자를주목하고있다.
(289~290쪽,복간을맞이하여)
히브리민중과한국민중은이어져있다
문익환목사가이책《히브리민중사》를집필한이유는총여섯차례의수감생활중세번째를치른후발전된생각을정리하기위함이었다.

《히브리민중사》는통일의선구자이자시대의예언자로핍박받고고난받는삶을기꺼이선택한늦봄에게,현실의법정이아니라역사의법정에바치는일종의‘항소이유서’와같은책이었습니다.
교도소시절이없었더라면예수님을헛믿을뻔했다고스스로말할정도로늦봄문익환목사는수감생활의고통속에서종교적세계관을확장시켜왔습니다.그는세번째옥살이를하고나오면서감옥에서얻은성찰을신학적으로가다듬고발전시키고자했습니다.그결실이바로이책입니다.여기에는늦봄문익환의시대정신과한시대를앞서보는통찰이녹아있습니다.(5쪽,추천의글)

민족주의자이자통일운동가인문익환목사는히브리민중과한국민중의연결점을‘발바닥역사’라고부르고있다.“손으로만들고손으로쓰는역사가아니라땅바닥에찍힌발바닥의역사를찾아야한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발바닥이움직이지않고서는우리는한걸음도전진할수없는것이아니겠습니까?그들이움직이지않으면온세상이딱멎어버리는밑바닥계층,발바닥처럼그얼굴이그얼굴인이들은누구일까요?“(21~23쪽,히브리민중사서설)
민중을아프게사랑한이실천가는입말로야훼가사랑한히브리민중과한국민중이얼마나닮았는지이야기하고있다.

“사내아이가나면목을졸라죽이라고했으니,그래도안되니까나일강에갖다가버리게했으니,그어머니들의한이오뉴월의서리로에집트위에안내릴수있겠어?”
이건70년대민족수난사속을뚫고나오시면서출애급기를읽으시다가내뱉으신나의어머님의말씀입니다.어머님의두아들은다무사히감옥에서살아나왔지만,그렇지못한가엾은사람들이많이있습니다.어머님은억울하게죽어나온그사람들과그들의어머님들의심정으로성서를읽으셨던것입니다.
아침식탁에서어머님이떨리는목소리로그들을위해서드리는기도를들으면서,그기도에‘아-멘’하면서,나는어머님의하느님도나의하느님도또억울한옥살이를하는이들의하느님도다름아닌히브리인들의하느님야훼라는걸느끼는겁니다.
“히브리인의하느님야훼께서우리에게나타나셨습니다.그러니우리는광야로사흘길을걸어가서우리하느님야훼께제사를드려야겠소.”(출3:18,5:3,7:16,9:1~13)
야훼는이스라엘의민족신이기전에나라와인종의경계를넘어짓눌려기를못펴고사는변두리인생들의신이었다는말입니다.
(37~38쪽,야훼-히브리인들의하느님)

뜨거운,그러나미완성된과제
이책에서문익환목사는고통받는히브리민중을이끄는예언자들에주목한다.저항운동을이끈엘리야,재야의목소리를터트린아모스,사랑을토하는호세아,시온의비극을목도한이사야,들판에서일어난농민예언자미가,마지막으로시대의풍운아이자세계만방의예언자가된예레미야를차례차례읽으면이예언자들의모습과문익환목사의모습에서겹치는면을자연스레깨닫게된다.안타깝게도이책은예레미야를살펴보는부분에서중단된채마무리되고말았다.민중해방과민족의화해라는과제를맡기고떠난문익환목사의대표작《히브리민중사》를다시목소리를얻어야하는이유일것이다.

철옹성인여리고성을오직믿음의힘으로무너뜨린모습속에서강고한분단의장벽을무너뜨릴힘은바로억압받는민중의절실한믿음이라는점을예언자가되어선포한것입니다.《히브리민중사》의연장선에서늦봄문익환목사는‘민이주인이되는통일이야말로진정한통일이요,희년과도같은통일’이라는늦봄통일사상의바탕을완성할수있었습니다.가장먼저다시소개되어야할늦봄의저작으로이《히브리민중사》가꼽힌것은그런의미에서너무당연한일입니다.
(6쪽,추천의글)

▶일러두기
삼민사에서출간한《히브리민중사》를저본으로하고,이책이다시목소리를얻는의미를풀어주는글들을붙였다.생생한숨결을전달하기위해띄어쓰기를제외하고는지금의맞춤법과다소다른당시의표기를따랐다.부득이하게할경우에는괄호안에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