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세상에 좀 더 친절해지기를…
아이들에게, 또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에게…”
아이들에게, 또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에게…”
사실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길 언감생심 꿈꾸지도 않는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나는 또 내 삶에서 가장 적당한 것들을 찾아 안주하려 들 것이다. 다만 한 번씩 인색한 나를 깨닫는 순간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매번 깨닫고, 깨달을 때마다 돌아볼 곳을 확보하여 둘 뿐이다. 이 글을 쓰는 것도 그 일환이었다. 이때마다 나는 내게 힘주어 말한다. 당신의 세상은, 불안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같은 지구에 산다고 해서 우리 모두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밟고 사는 기반이 어딘지에 따라 우리가 보는 세상은 전혀 딴판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시시콜콜한 타인의 삶을 다 알기엔 너무 바쁘고, 내 세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이 분주함은 현대 사회의 병폐가 아닐까. 우물에 독을 풀면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앓아눕듯, 우리 모두가 앓는 병. 시간 여유가 없는 물리적 상태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 시간이 있어도 산란한 마음, 가만히 쉬는 법을 잊은 마음, 멀거니 앉아있을 수 없는 마음, 그래서 반경 얼마간 바깥의 이야기에는 도무지 귀를 기울일 수 없는 마음 상태.
우리 잘못이라는 건 아니다. 우리는 독이 풀린 우물 물을 마신 사람들처럼, 그저 이 시대를 호흡하며 살고 있을 뿐이므로.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앓아야 할까?
- 프롤로그 중에서
같은 지구에 산다고 해서 우리 모두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밟고 사는 기반이 어딘지에 따라 우리가 보는 세상은 전혀 딴판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시시콜콜한 타인의 삶을 다 알기엔 너무 바쁘고, 내 세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이 분주함은 현대 사회의 병폐가 아닐까. 우물에 독을 풀면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앓아눕듯, 우리 모두가 앓는 병. 시간 여유가 없는 물리적 상태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 시간이 있어도 산란한 마음, 가만히 쉬는 법을 잊은 마음, 멀거니 앉아있을 수 없는 마음, 그래서 반경 얼마간 바깥의 이야기에는 도무지 귀를 기울일 수 없는 마음 상태.
우리 잘못이라는 건 아니다. 우리는 독이 풀린 우물 물을 마신 사람들처럼, 그저 이 시대를 호흡하며 살고 있을 뿐이므로.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앓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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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상은 불안하다 : 일상을 깨뜨린 비극, 이름으로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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