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에르미타지 탐험기 : 세계 3대 박물관 중 가장 위대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트스폿

나의 첫 에르미타지 탐험기 : 세계 3대 박물관 중 가장 위대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트스폿

$20.00
Description
연대별로, 분야별로, 지역별로 완벽하게 정리한 인류 미학의 극치!

“나는 인간을 더 잘 알기 위해 매일 이곳을 탐험했다!”
2018년 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다음 날, 저자는 넵스키 대로로 나가 궁전 광장까지 걸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 에르미타지 박물관은 탐험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엄청난 양의 서유럽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특이하게 러시아산 작품은 거의 없었다.

예술품 300만 점, 전시 길이 27킬로미터, 1,000개의 전시실을 자랑하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지 박물관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이후 접근할 수 없는 이곳을 소개함으로써 ‘나도 언젠가 에르미타지에 꼭 한 번 가 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존재 이유는 분명할 것이다.
저자

곽수빈

저자:곽수빈
86년생.우크라이나키이우에서중·고등학교를,2012년키이우국립건설건축대학교건축학과를졸업했다.
화가셨던부모님덕분에어려서부터미술과가깝게지냈으며이는미술사탐구와박물관투어가취미가되는데밑바탕이되었다.현재우크라이나,한국,러시아등지에서직장생활을하며지내는중이다.

목차


들어가는말여러분도언젠가에르미타지에꼭한번가보시기를

Chapter1겨울궁전

그때도사람들은살아갔다,고대메소포타미아문명전시관
거친시베리아,섬세한문명,시베리아문명전시관
시간을이긴곳,이집트
소그디아만나기,중앙아시아벽화
선사시대
야코프요르단스특별전
황제의일상,겨울궁전황궁전시실
두개의복도
안투안와토와프랑스회화
나폴레옹전쟁기념관
말레비치의검은사각형
중동장식예술
소설《내이름은빨강》과이슬람회화
동아시아예술관
화폐전시관
비잔틴이콘
길을잃다갑자기만난황금빛성당

Chapter2소에르미타지

500년전사람들의판타지와일상,네덜란드/플랑드르회화
파빌리온홀
독일르네상스와크라나흐
폼페이유물특별전
캄파나후작의유물
나는거기서나의왕궁을찾았다,대영박물관아시리아유물특별전
슈킨저택으로의초대

Chapter3대에르미타지,신에르미타지

로마조각상
스페인황금기회화,엘그레코
렘브란트
루벤스와얀데헴,네덜란드바로크
미켈란젤로의미완성작,‘웅크리고있는소년’
부드러운카리스마,라파엘로
다빈치의방
신에르미타지에서가장중요한방과예카테리나에게바치는알레고리
알레산드로마냐스코
카노바의조각
화려하지않으면무기가아니다
막스에른스트특별전

Chapter4신관

에르미타지신관첫관람,왜여기에한국작가작품이?
르누아르와인상파수집가모로조프
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
마티스와슈킨
모네
반고흐
인상주의이후유럽
칸딘스키
피카소
켄트록웰
긴긴코로나의끝,로뎅
러시아친위대역사관
세상에서제일비싼달걀,파베르제
아프리카예술

Chapter5관외

멘쉬코프궁전
비보르크에르미타지분관
미처가보지못한곳들

맺는말서유럽의신선한바람을모아둔곳

출판사 서평

예술품300만점,전시길이27킬로미터,1천여개의전시실…
세계3대박물관으로꼽히는에르미타지에서인류최고의아름다움을만나다!

우리가어떤서양미술사책을펼치든거기서언급된작가의작품은여기에르미타지에서만날수있다.유명한대가들의그림을마주하고수백,수천년전유물을감상하는것은저자의5년간러시아생활중가장즐거웠던시간이다.비록러시아에서정작러시아화가들의작품은그만큼자주만나지못했으나인간이쌓아올린위대한아름다움의역사를수시로둘러볼수있었다는것은큰행운이었다.이책에서언급한작가의수와작품은전체전시작중정말소수다.그러기에러시아에갈기회가생긴다면꼭방문해보라고권하고싶다고저자는말한다.

선사시대여신상이나암벽화를보면알수있듯이인간은종교적이유이든단순히심심풀이행위든기억을남기는일이든아름다움을추구하는것은인류의출현과같이시작된인간의본성이다.인간사회가발전하면서미의기준은항상변화했지만인간이아름다움을추구하는것을멈춘적은없다.그렇다면박물관또는미술관이라는장소는인류가추구해온아주중요한가치의역사를전시해둔공간이다.우리가우리스스로에대해더잘알기위해박물관은정말최적의공간인것이다.시각자료도많고연대별로,분야별로,지역별로정리도잘되어있으며설명도충분하다.

저자는인간을더잘알기위해박물관이라는공간을선택했구나,라고자답하였다.그렇게박물관덕후가되었고러시아에서의시간은정말성공적인박물관덕질을할수있게해주었다.그리고일종의결과보고서로이책을출판할수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서방을향해열린창이라고부른다면,그창을넘어들어온서유럽의신선한바람을모아둔곳이에르미타지다.지금은전쟁으로닫혀버린그창이훗날예전처럼훤히열려전세계문화의바람이사통팔달로흐르는땅이되길기원하며저자는이책을마무리한다.

책속에서

5월부터에르미타지를방문하는관광객들이부쩍많아졌다.특히겨울이지나항구가녹으면서발트해크루즈선들이상트페테르부르크에입항하기시작하는데그시즌에맞춰이도시의여름관광시즌이시작된다.페테르부르크는겨울이면밤도길고눈도많이오고추워서관광객들이선호하는관광지가아니지만여름이되면사정이180도달라진다.백야가오면밤늦게까지환하고정말아무리더워도30도를겨우넘는시원한여름은도시를즐기는스타일의여행자에겐정말사랑스러운도시그자체가된다.물론지구온난화로인해이곳도여름이점점더더워지는추세이긴하다.하지만시원한강가에서부드럽게사그라드는노을을보며마시는맥주한잔은이순간이영원했으면할정도로기분좋게만든다.
---p.60

종교를떠나서보더라도이콘은보고있으면참매력있는예술이다.중세특유의우울함과근엄함이모든등장인물의얼굴에서려있다.얼핏보면8세기에그려진이콘과15세기에그려진이콘은큰차이가없어보인다.신의얼굴을그린다는이유때문에그리는방식과기법을엄격하게지켜왔기때문이다.그럼에도이콘은아주천천히진화했다.이콘화가들은자신만의표현력을조금씩넓혀왔고카논이라불리는이콘그리는규정을침해하지않으면서자신만의화법을창조했다.그래서이즈음해서안드레이루블료프같은이콘의거장도등장한다.
---p.101

미켈란젤로는조각가가본업이고화가는부업이었다.그래서그의작품은부동산이거나부동산에포함된(고정된)것일경우가많다.그리고고정된작품의비극은건물이화재나전쟁중폭격등으로없어지면작품도유실될가능성이높다는점이다.화가로서미켈란젤로를보면그가남긴그림중제일유명한‘천지창조’와‘최후의심판’은천장화와벽화다.유명한피렌체의다비드상은수백년간시뇨리아광장에고정되어있었다.그래서이탈리아에가장많은작품이남아있고그나마옮길수있는크기의작품이루브르같은유럽미술관에전시되어있다.
---p.173

수크(Souk,시장)에서한블록벗어난듯한조용한공간에서회색옷을입은사람들이삼삼오오모여느긋하게앉아쉬고있다.하늘색에가까운민트색배경이청량한기분을불어넣고가운데앉아있는두명은유리어항의금붕어를바라본다.뒤편에는담소를나누는듯한사람들이모여있다.처음에는투명한느낌이나서수채과슈로그렸나했지만알고보니유화다.의상,표정,배경모두마티스다운단순한선과색으로그려졌다.실제이모습을보았다면베르베르인의의상과터번의천은그리스조각처럼주름이늘어져있을것이다.하지만마티스는과감하게주름을지워버리고형태만남겨두었다.그리고사람들이앉아있는민트색바닥혹은카펫도화려한무늬가수놓아져있었을것이다.
---p.237

시내에서보라색라인지하철을타고한참을가면‘스타라야제레브냐’라는역이있다.그옆에에르미타지수장고겸복원센터가있다.한국에서도국립현대미술관이청주에전시형수장고를운영중인데이곳이그런곳이다.에르미타지카드로방문할수있는공간이기도하다.하지만나의게으름으로이곳또한가지못했다.하다못해이곳은내가사는곳과가까워버스로15분정도면갈수있었던곳이었는데도말이다.
---p.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