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농부입니다

우리는 농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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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농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는 신선한 식자재로 만들어진 따뜻하고 건강한 밥상을 마주한다.
이 한 상에 우리 모두가 공존하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19살, 말 그대로 청년 농부부터 30년 이상 농사를 지은 프로 농부까지, 전국의 다양한 작물을 생산하는 농부들을 만나고 인터뷰했다. 〈무엇이 그들을 농부가 되도록 이끌었고 또 농부로서의 지금의 삶은 어떠한가?〉에 초점을 둔 인터뷰를 진행했다. 물질의 성공보다는 개인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는 농부들, 실패한 이야기조차 웃으며 말하며 또 다음을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농부들의 이야기.
저자

김유나

삶이가진다양성에큰관심이있다.‘WE,PEOPLE’프로젝트를기획하고그첫번째로‘FARMERS’인터뷰에세이를썼다.‘교육’을통해더나은공동체와사회를만들수있다는믿음으로서울대학교교육학과박사과정에있다.

목차

프롤로그_농부이야기를시작하며

제1화우리는텃밭을가꿉니다
감성텃밭가드너_김은혜
아이와함께가꾸는텃밭_이경수
나의텃밭이야기_김유나

제2화밭담안검은흙을일굽니다
부부를닮은우주농장_우시영ㆍ주은선
구좌를새롭게디자인하다_김경수
제주에머무르다_김유나

제3화여전히그리고앞으로도행복한농부
바른블루베리한들벌_김정환ㆍ이혜인
1인여성농장딸기농부_최지은
미래를키우는진짜청년농부_최준영
끊임없는도전,여성농민_김원숙

에필로그_우리의이야기를마치며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연결되어있다_WE,PEOPLE

다양한삶의모습을가진사람들이지구라는한공간에자리를잡고살아가고있다.작가는새삼,한개인의삶도다양한사건으로가득한데,이토록다양한삶들이서로보이지않는끈으로연결되어있다는생각에,다르기때문에함께할수있는우리,일상에서의그공존을감각하고알아가고자인터뷰〈WE,PEOPLE〉을기획했다.

타인을이해할때그이해를넘어서로가서로에게필요한사람이라는인식과공존하고있다는사실을깨달을수있다.작가가경험하고느낀‘연결되어있음’을더많은이들이느끼길바라며〈WE,PEOPLE〉프로젝트를수행해나가고있다.

특히소위성공한사람들또는물질적(돈)성공스토리로가득한인터뷰에서벗어나,한개인의일상과삶,가치관과성취를위한노력을담은인터뷰를소개하고자하는작가의욕심역시이프로젝트의시작점에있다.

-첫번째〈WE,PEOPLE〉_가장힙한직업,농부

하루24시간,일년12달,자연의시계에맞춰일하고쉬고,내노동의종류와강도를스스로결정하고,내노동의결과를내손으로직접확인하고,그것의모든소용을확인할수있고,소비자와의소통까지가능한일,그런일이있다면그것이야말로일이곧삶이고일상이웰빙일것이다.그런직업,바로농부다.

풀한포기도꽃처럼아름다운텃밭에서오늘도강한생명력을느낍니다.서울도심속작은텃밭을가꾸고있는저는,신선하고건강한채소를사랑하는이들과함께나누는행복을6년째만끽하고있습니다.저처럼텃밭을일구는이들의이야기,저와같은깊은행복을느끼는농부들의삶을청취자들의희로애락이담긴라디오의사연을읽듯따뜻한마음으로읽었습니다.올해도어김없이텃밭에서자란싱싱한무로김치를담가이웃과나눕니다.예년처럼그리고앞으로도….

_김혜영방송인,KBS2라디오〈김혜영과함께〉진행

작은텃밭에서일상의가장큰기쁨과행복을얻는다는방송인김혜영님.직업농부들에비할바는아니지만,몸과마음을다해가꾸고성정시켜딱그노력만큼정직하게받는수확의기쁨,또그것을사람들과나누며몇배로커지는농사의행복을공감해주셨다.

물론자연의여러생명체와경쟁하며내농작물을키워내고또대항할수없는자연재해에서지켜내기란결코쉬운일이아니다.그밥상을위해우리가지불한돈에‘0’을하나더붙여서준다고해도우리는쉽게할수없을일이농사다.

또한기후위기와전쟁으로인해곡물가격이급등하고있다.거창하게식량주권이라는개념까지가지않더라도농사는노동자체가부가가치를떠나생존의문제다.돈에서더나아가생명그자체인것이다.

-농사의이유

작은텃밭을일구는일상이농부에대한관심으로이어진작가는농부들의삶에대한엄청난호기심으로인터뷰를시작했다.19살,말그대로청년농부부터30년이상농사를지은프로농부까지,전국의다양한작물을생산하는농부들을만나고인터뷰했다.

〈무엇이그들을농부가되도록이끌었고또농부로서의지금의삶은어떠한가?〉에초점을둔인터뷰를진행했다.물질의성공보다는개인의가치관을실현하는농사를짓는사람들,안전하고바른먹거리를위해노력하는농부들,실패한이야기조차웃으며말하며또다음을위해그누구보다노력하는10인10색농부들의이야기다.

사계절쉴틈없는농부들의바쁘지만유쾌한삶을인터뷰와그어떤작품보다도예쁘고아름답기까지한농작물의사진을통해서잠시들여다볼수있길바란다.

-우리는모두농부다

농사가어렵고고된일이라는것을안다.경제적으로성공하기도쉽지않다는것도안다.그러나또그만큼농사에대한존중과농부에대한특별히따뜻한애정이우리안에공존한다.

‘사람’의어원은‘살다’,‘삶’입니다.어떤사람에대한관심은그래서그사람이살아온삶에대한관심이기도합니다.오늘날농부는직업가운데하나가되었지만,오랜농경문화의영향으로우리는농부의일로삶을이해하고농부처럼삶을살아가는것에여전히익숙합니다.부모가되면누구나자식농사를짓는다고하고,세상만사에서소기의성과를얻으려면씨뿌리고땀흘리는수고를다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이책에담긴우리시대농부열명의삶의이야기가텃밭에서호미질한번한적없는이에게도울림을주는까닭은우리모두가지속가능한삶에지극한관심을갖고살아가기때문일것입니다.

_강대중서울대학교교수,현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강대중교수님의통찰에서그이유를찾았다.사실우리의삶자체가농사와닮았기때문이다.
비록사계절상관없는시계에맞춰생활하고,조직의부품이되어주어진일을하고,내노동의결과물이내일상과괴리되어실감하지못하고,생산자와소통하기어려운밥상과마주하지만,우리는일기의변화에반응하고,생명을키우고,한해의수확(성과)를계획하고,성과를나누고,일상의주기에익숙하다.그래서책이담아낸농부의목소리에서우리자신의이야기를듣게된다.
삶을일구는우리모두는농부이니까.

책속에서

〈프롤로그_농부이야기를시작하며〉
비가한바탕내마음에서도휘몰아친그날밤,갑자기농부들이떠올랐다.작은텃밭을그저취미로가꾸는사람의마음도이렇게왔다갔다하는데몇천평혹은몇만평에벼를심고하우스시설을틈나는대로관리하며작물을키워내는농부의마음은어떠할까?그들은이런세찬비가내리는날,거센태풍에두꺼운몸통의가로수마저힘없이쓰러지는날들을어떤마음으로이겨내는걸까?그들은왜농사를지을까[…]농부들이가장바쁜가을농번기가지나갈즈음,나는그들과인터뷰할수있다면해보자는마음으로어설픈인터뷰초대장을만들어보냈다.-5~6쪽

〈감성텃밭가드너_김은혜〉
제가알아본바로는이가드닝이라는시장이GDP가3만달러가넘어가는시점부터성장하는섹터더라고요.어느정도여유가있는사람들사이에서커지는시장인데국내경제가발전함에따라수요는늘어나지만그에상응하는시장이발전하지는않은것같았어요.또코로나19로가드닝이전세계적으로붐이일기도해서지금이좋은기회라고생각했어요.저의오랜꿈이고,이시장에서선도하는역할을해보고도싶어창업을했어요.어떻게보면저의가드닝을향한‘덕질’욕구를충족시키기위해서이기도했고요.-28~29쪽

〈나의텃밭이야기_김유나〉
나의텃밭기록은2021년4월시작되었다.사진도좋지만글로남기고싶었다.텃밭을일구는과정이때로는너무즐겁고,때로는너무속상해서어디에라도기록해두고싶었다.뒤돌아보니텃밭기록은자라는작물의성장기이면서나의성장기이기도했다.나스스로‘성장했다’라고단언할수는없지만텃밭을통해새로운경험을하고,새로운사람을만나고,더새로운생각을하고,더넓은것에관심을가져행동하게된것은분명하다.나의텃밭이야기는작물이열매를맺기까지찰나의기록이자나의일상여행기이다.-52쪽

〈부부를닮은우주농장_우시영ㆍ주은선〉
Q_농업이미래다…몇몇분도이말씀을하셨어요.
A_우리가아무리수입을많이할수있더라도국내에우리생산기반이없다면의존할수밖에없잖아요.이런생산이점차줄어든다면이또한식량위기를초래하는거고요.그렇다면농부가조금더대우를받아야한다고생각해요.마지못해하는사람들도있지만,아닌사람도많거든요.[…]

Q_농부로서의최종목표가무엇일까요?
A_저는항상쓰는말이있어요.저희스토어에도써놓았어요.‘안전하고바른먹거리를생산하는농부’가목표입니다.-97~98쪽

〈구좌를새롭게디자인하다_김경수〉
Q_이곳제주,더좁게구좌에서농부가된다는것은어떤걸까요?또농부가되기를희망하는분들에게어떤말씀을해주고싶으세요?
A_저는대한민국이정해놓은농부기준에는적합한농부입니다.하지만마을에서는농부라고하면일단웃어요.마을의기준은너무높습니다.지역마다그기준이달라다른지역의사정은알수없지만,농부가되기를희망하는많은분들에게마을의구성원이먼저되는것도좋은방법중하나가아닐까라는제안을드리고싶어요.또최근에드는생각은청년들이마을에들어와서당근이나감귤농사를짓는것도너무좋지만예를들어이런것을그려서성공하는청년농업인이생겼으면하는바람도갖게되었어요.-115쪽

〈1인여성농장딸기농부_최지은〉
Q_키우고계신딸기자랑을해주세요.
A_한번사가면다시올수밖에없는…그런자부심은있어요.사람들이‘인생딸기찾았다!’이런말씀을해주셨어요.제가그말을들을때‘희열’을느꼈다고나할까?그말을또듣고싶다는생각을했어요.그래서더열심히하고싶어요.

Q_너무너무유쾌한시간이었습니다.마지막으로해주실말씀있으세요?
A_여성농부여서힘든점은별로없고,혼자해서힘든점은많아요.개인적인업무를하면저의농장은정지상태가되는거잖아요.그래서적어도두명이면좋겠다,혼자서하면힘든점이많다는생각을요즘많이해요.

Q_지금의삶에만족하시는거네요.
A_저는완전히재밌어요.야근도하지만노래도들으면서해요.회사가아니니까,그리고나만의것이니까.-189쪽

〈끊임없는도전,여성농민_김원숙〉
Q_지금까지의이야기가정말농사를사랑하고,오랫동안농업에종사한분이기때문에가능한쓴소리인거같아요.그렇게많은어려움에도여전히농사를짓는이유랄까?그런게있을까요?
A_일단은신념이죠.그리고나이가들면서느끼는건데,나는작물을계속보고싶어요.내가심은작물이궁금하고,자라는걸보는게좋아요.돈을떠나서작물을키우는과정자체가좋아요.정서적으로도좋은것같아요.물론첫번째는신념이죠.농사를짓는사람은반드시필요하다는신념.-232~234쪽

〈에필로그_우리의이야기를마치며〉
기후위기와전쟁으로인해곡물가격이급등했다.이땅에농사를짓는우리농부들이없었더라면,우리의식량자급률이지금보다훨씬낮았더라면문자그대로의먹고사는문제가정말죽느냐사느냐의문제가되었을것이다.없어서는안될존재인농민들에게더많은관심과응원이이어지면좋겠다.오늘도우리는신선한식자재로만들어진따뜻하고건강한밥상을마주한다.이한상에우리모두가공존하고있음을새삼느낀다.-2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