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큰글씨책) (역사와 문화로 이해하는 과학 인문학)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큰글씨책) (역사와 문화로 이해하는 과학 인문학)

$40.00
Description
인류의 탄생에서 현대 과학기술의 명암까지
과학을 주제로 살펴본 동서양 역사와 문화 이야기
이 책은 앎이 삶을 바꾼다는 관점에서 인간의 탄생에서 현대의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 명암까지 동서양 과학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본다. 그와 동시에 각 시대별 새로운 논쟁점을 짚어주면서 서구-유럽에 편중된 과학사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성찰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탄탄한 인문학적 토대 위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살펴보는 과학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세계는 무엇이고 인간은 누구인가?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오랜 세월 수많은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탐구해온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을 되새기면서 과학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자. 과학사는 세계와 우리 자신을 알고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훌륭한 밑거름이다. 다만 맹목적인 ‘과학주의’가 인류사에 끼친 심각한 부작용까지 성찰할 수 있는 철학적 인식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자

정인경

과학저술가이자고려대학교과학기술학연구소연구교수로활동하고있다.
고려대학교수학과를졸업한뒤서울대학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한국과학사를전공했다.이과에서문과로전공을바꾼덕에역사와철학을공부하면서과학적사실과인문학적가치가연결된다는것을삶에서느끼고배웠다.한국근대사에서과학기술의수용과정을비판적으로검토한논문으로고려대학교과학기술학협동과정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좋은과학책은마음을움직이고세상을바꾼다는믿음으로우리의역사,문화,삶이숨쉬는글쓰기를하고있다.동양과서양의문명을포괄하는『모든이의과학사강의』를비롯해우리의시각에서과학사를재구성한『뉴턴의무정한세계』,한국독자의눈높이에맞춘『과학을읽다』,현행문ㆍ이과통합교과과정에따른『통통한과학책1,2』와고등학교교과서『과학사』(씨마스)를집필했다.방송매체에서좋은과학책을소개하는한편『한겨레』에‘정인경의과학읽기’를연재하고있으며,중ㆍ고등학교,교육청,도서관등에서청소년,교사,사서,학부모들을대상으로과학강연을하고있다.

목차

개정판서문|과학은모든이의것이고모든곳에있었다
프롤로그|앎은삶을바꾼다

1부인류의탄생과문명의발흥
우리는누구인가?

1장진화와문명

인간을인간답게한것은무엇인가?
인간은왜농부가되었을까?
문명은어떻게문자와숫자를탄생시켰나?
고대인은왜달력을만들었나?

2장고대문명의대약진
그리스과학은어떤역사적토양에서나왔나?
탈레스가질문한우주의근원물질이란?
피타고라스가과학사에기여한것은무엇인가?
플라톤은왜자연과학을탐구했나?
아리스토텔레스의이론체계는왜2,000년동안이나지속되었나?
유클리드의『기하학원론』은어떻게구성되었나?
고대천문학자들이풀어야할과제는무엇이었나?
왜프톨레마이오스의우주체계를위대하다고하는가?
중국자연관의특징은무엇인가?
중국의유교적세계관은자연의탐구에어떤영향을미쳤나?

2부아시아와유럽을잇는중세의과학과기술
세계과학사에서중세시대는진정‘암흑기’였는가?

1장지식의횃불,이슬람과학
과학사에서이슬람번역운동이갖는의미는무엇인가?
이슬람과학은후대에어떤영향을미쳤나?

2장세계의중심,중국의과학기술과문명
중국번영의토대는무엇이었나?
왕조가바뀔때마다달력을만든이유는무엇일까?
중국에서는왜과학혁명이일어나지않았나?

3장조선세종시대의과학문화유산
조선은왜천문도와세계지도를제작했나?
세종은어떻게조선의독자성을추구했는가?
어찌조선이중국과하늘만다르겠는가?

4장중세를무너뜨린유럽의화약혁명
유럽이중국에진빚은무엇인가?
기독교문화는어떻게그리스과학을수용했나?
유럽의대포와범선이어떻게세계를지배하게되었나?

3부과학혁명,유럽의지식과야망
과학을모르는자는왜근대를말할수없는가?

1장코페르니쿠스의혁명
르네상스시대란?
코페르니쿠스는왜지동설을채택했을까?
『천구의회전에관하여』는어떻게세상에나왔나?
튀코브라헤는왜코페르니쿠스의지동설을받아들일수없었나?
케플러가발견한행성의운동은어떤의미를가지는가?

2장갈릴레오의죄와벌
갈릴레오는망원경으로무엇을했나?
갈릴레오의죄는무엇인가?
역학의혁명은어떻게시작되었나?

3장뉴턴과학의완성
뉴턴이프리즘실험에서밝힌것은무엇인가?
수학공식은어떻게진리가되는가?
뉴턴과학은계몽주의에어떤영향을미쳤나?

4장유럽이아닌곳에서바라보는과학혁명
유럽인들은왜과학이라는지식을생산했을까?
과학혁명은동아시아세계에어떻게전해졌나?
동아시아에서는왜지동설이과학혁명을일으키지않았나?

4부인간을닮은현대과학기술
역사적으로과학과기술의관계는어떻게변화했나?

1장물질과에너지의과학
증기기관은누가발명한것일까?
라부아지에는어떻게근대화학체계를세웠나?
빛은입자인가,파동인가?
전기와자기는하나의힘인가?
에너지는무엇인가?

2장다윈의진화론
진화는어떻게일어나는가?
인간은왜존재하는가?

3장원자의시대로
원자는어떻게이루어졌는가?
빛의정체는무엇인가?
E=mc²이의미하는것은무엇인가?

4장산업화,식민지,전쟁
과학은어떻게기술에응용되었나?
과학기술은어떻게제국주의에봉사했는가?
무엇이더사악한가?
인간은왜원자폭탄을만들었을까?

에필로그|사람이중심이다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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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모두를위한과학:과학은모든이의것이다!

과학사가지향하는목표는특정한어느한집단에맞춰진것이아니라전세계인류모두에게열려있다.평소“어려운과학을누구나쉽게이해할수있는글쓰기를하고싶었다”는과학저술가정인경박사의『모든이의과학사강의』는이러한문제의식에서출발한다.저자는“만약과학이몇몇천재과학자의소유물이라면과학사가서있을자리는없을것이다.과학사는단순히과학자의업적을시대순으로옮겨놓은기록물이아니기때문이다”라고강조한다.
그러나실제우리의현실은어떠한가.16~18세기를거치며극적으로이루어진서구과학혁명의영향을우리는아무의구심없이거의맹목적으로따라배우느라많은시간과노력을기울여야했으며,지루한암기식학습법에서벗어나지못한채대다수의학생에게수학이나과학은대입준비를위해어쩔수없이익혀야하는재미없는과목중하나로전락해버렸다.각종공식을비롯해원자기호와지질연대등문제풀이를위한암기에만매달린결과,성인이된이후로과학자체에흥미를갖는경우는극히드문게현실이다.
인공지능의시대,제4차산업혁명등이공공연한일상언어로자리잡아가는21세기현실에서우리는언제까지구시대적관습에머물러있을것인가.현행문ㆍ이과통합교과과정에따른새교과서를집필하기도한저자는이책에서고등학생이나교사뿐아니라평소과학자체를멀리해온일반독자들도쉽게과학에다가갈수있도록인문학적바탕위에서과학의주요역사를흥미롭게짚어준다.“과학은인간의활동이고,인간이생산한문화의산물”이기에“과학은인간이만든언어”일수밖에없다고밝히는저자의안내를따라가다보면,과학은결코인간과분리해서생각할수없으며과학이라는창을통해본인류역사가그만큼깊고너른인문학적성찰을가능케함을절로깨닫게될것이다.

◆서양근대과학에경도된인식부터바로잡자

고대그리스자연철학자들의활약에서출발하는서양과학계의가장큰논쟁점은천동설과지동설의대립이었다.2,000년넘는세월동안절대적권위를누린아리스토텔레스의아성에다기독교라는종교적철옹성까지더해져코페르니쿠스,케플러,갈릴레오등이각고의노력끝에성취한완전히새로운천문학적‘발견’은오랫동안냉대를받아야했다.17세기에이르러뉴턴이태양계의운동을정확하게예측한것을시점으로근대과학이야말로자연세계를가장잘설명하는언어라는학문적권위를얻으면서전세계가차츰서양의근대과학을보편과학으로인정하게되었다.태양계와같이실재하는세계에대해가장확실하고믿을만한지식을제공함으로써근대과학은우리가흔히말하는‘진리’또는‘사실’이된것이다.
이후눈부신발전을거듭하며인류의생활양식마저극적으로바꾸어온과학은종교에버금가는영향력을획득했고과학주의라는폐해를낳게되었다.이에대해저자는“17세기유럽에서이루어진눈부신과학발전에이의를제기하기는힘들지만과학혁명의영향력을강조하는것은유럽인의시각에서바라본유럽중심주의의소산이라고할수있다.그렇기때문에유럽에살고있지않은우리는유럽인과다른시각에서과학혁명을볼필요가있다”고강조하며과학사를어떻게바라봐야하는지에대해이렇게피력한다.“우리가가지고있는과학사에대한이러한인식은잘못된것이므로바로잡아야한다.과학사에서우리가배우는것은서양근대과학의빛나는성취가아니다.인간이과학과기술을발명해성공적으로지구를지배하게된승리의역사도아니다.우리는과학사를통해인간스스로세계를앎으로써삶을바꾸고나아가역사도바꾸었다는통찰을얻고자한다.우리가어떻게살아야하는지선택의기로에서있을때,과학은세계에대한사실을알려주고세계를변화시킬수있는근거를제공한다.”
그동안서구-유럽중심주의적시각에치우친근대과학에대한인식을바로잡기위해저자는과거이슬람의높은과학수준은물론동양인들의인식체계에큰영향을미친중국의과학사상을소개하고,세종대에이룬놀라운과학적성취에더해동아시아에서처음으로지전설地轉說을주장한김석문,동양의코페르니쿠스라고불리는홍대용의업적등을흥미롭게소개한다.
◆과학과인문학의융합:과학사는결국인간의이야기

이렇듯이책의독특한장점중하나는동서양의유구한과학사를이론중심으로만살펴보지않고그동안널리알려져있지않았던유명한과학자들의인간적면모까지소개함으로써과학사가결국인간의이야기임을일깨워준다.근대과학의대표주자로꼽히는뉴턴이얼마나이기적이고편협한인물이었는지,교황청의압력에굴복해자신의주장을뒤집은것으로유명한갈릴레오가실은얼마나힘겨운처지에서연구를계속해나갔는지,다윈이진화론을통해인간존재의근원적인식을완전히바꾸어놓기까지이루말할수없는심리적압박에얼마나괴로워해야했는지,남편하버가나치에협력해서만든독가스가실제100만명의사상자를냈다는소식에절망한나머지권총자살로생을마감한클라라임머바르의고통이얼마나컸을지등등한번쯤진지하게짚고넘어가야할‘너무나인간적인’일화들이가득하다.그만큼인간존재와세계에대한깊이있는성찰이결여된과학기술의발전은언제든인류와지구를파멸로이끌수있다는점에서과학사를인문학적바탕위에서살펴보는일이중요한것이다.

◆눈부신과학의발전은이후인류에게어떤실존양식을선사할것인가

15세기말에열린대항해시대를거치며유럽각국은식민지쟁탈전과탐험을통해축적한막대한부를바탕으로마침내산업혁명을일으켰다.영국에서시작된산업혁명은증기기관의발명,철도건설,방직ㆍ방적ㆍ제철산업의발흥등사회각분야에서놀라운속도로산업화를이끌었다.이러한산업화는19~20세기에인류에게새로운실존양식을선사했고여러나라가대부분유럽과비슷한경로를밟으며산업화의길을걸었다.이후제2차산업혁명이라고불리는전기산업과화학산업등이등장했다.이때과학은기술과산업에완전히통합되었고역사적으로‘과학기술’이라는용어가만들어졌다.산업화를아직모르는세계곳곳의사람들은과학기술을근대화,경제발전,산업화의동력으로이해하기시작했다.
그러나1~2차세계대전을거치며현대과학기술은각국정부의막대한지원을등에업은‘거대과학’의형태로성과물을만들어내는대형프로젝트가되어버렸다.과학자한두명이실험실에서연구하던시절은지나갔으며,엄청난돈과장비,인력이동원된새로운연구개발시스템에서과학자들은하나의부품으로전락했다.심지어정부권력자들사이에서는충분한자금과노력을투자하면어떤과학적이론도실용적목적에이용할수있다는위험한사고가팽배해지기에이르렀다.그극단적인예가바로2차대전을끝낸원자폭탄‘꼬마’와‘뚱보’가불러온처참한결과다.저자가다음과같은당부로책을마무리하는까닭을되새길필요가있다.

한국사람들대부분은과학기술이인간의행복을가져올것이라고믿고있다.역사적으로우리는서양의근대과학을받아들이면서과학주의까지수입했다.과학기술은역사를진보시키는선하고좋은것으로인식되었다.그런데과학기술이발전하면무조건적으로인간의삶이나아진다고생각하는것은큰착각이다.우리는과학의역사를통해과학기술의발전이인간을행복하게해주지않는다는것을확인할수있었다.수많은전쟁에서과학기술은인간을죽이는무기를만드는데이용되었다.과학기술의발전은인간의행복을증대시킨만큼불행도증대시켰다.우리가간과하고있는것이있다.과학기술의발전그자체가중요한것이아니라는점이다.정작중요한것은과학기술을어떻게발전시키고어떻게활용할것인지의문제다.(3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