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큰글씨책) (우리 사회를 읽는 청춘의 눈)

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큰글씨책) (우리 사회를 읽는 청춘의 눈)

$41.10
Description
2020년의 화두 ‘청년’,
우리 사회를 향해 20대가 던지는 생생한 목소리!
청춘의 글이 머금는 공기에는 희망과 정열이 스며들어 있다. 책상의 지식이라는 쇳물을 책상 밖의 지혜라는 망치로 잘 두드려냈다. 몸과 가슴으로 담금질하면서 쌓은 저자의 지적 경험, 그 결정판인 『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와 마주하는 것은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저자가 엮어낸 생각의 이음새를 통해 세상과 관계, 자신의 좌표를 묶어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솔직한 매력이다. 열두 권의 책을 ‘평등’, ‘권력’, ‘혐오’로 재구성한 그의 창의성과 시공을 넘나드는 꿈과 상상은 편식증에 사로잡힌 현대의 청춘에게 자유를 던져주고 있다. 누구나 귀중히 보존하고 있는 젊은 마음에 또 한 번 불을 지펴줄 것이다.
_정용하(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두 권의 고전을 오롯이 자신의 언어로 읽어낸 『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의 초고를 대했을 때 문득 『오래된 지혜, 젊은 생각을 만나다』가 더 나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젊은 작가의 책을 중년 세대, 노년 세대가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단지 젊다는 것을 넘어 우리와 세상이 그어놓은 ‘경계 밖에 서 있는’ 한 젊은이가 자신이 읽은 고전을 통해 세상에 보내는 절실한 메시지다. 그가 보내는 신호에 여러분이 기꺼이 응답하길 바란다.
_김만권(정치철학자)
저자

나호선

대한민국의글쓰는청년이다.1992년에태어나부천에서자라부산에서공부했다.
배움이모자라바다와우물의크기를혼동했다.남들이다서울로갈때홀로부산에내려와공부했다.이유는바다가좋아서.어머니를‘어머니의굴레’에서해방하고자하는자립심도한몫했다.아르바이트와장학금으로주경야독하며부산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논문을마무리지었다.타고난야행성에튼튼한몸을물려받아읽고싶은만큼읽고쓰고싶은만큼글을썼다.배움에만전념할수없어책상과일터를오갔을때조차항상무언가를적고자했다.짐상자를나르면서도글감이떠오르면몰래창고구석에숨어뜯어낸상자한귀퉁이에글귀를메모하곤했다.거울에비친그모습이무척이나마음에들어글쓰기를업으로삼겠다고다짐했다.
별것아닌재주를주변에서높이사주어공부하는데동료시민과공동체로부터많은혜택을받았다.2015년교육부총리인문100년장학생에선정되었다.2018년‘21세기정치학회’에학술논문을등재했으며,2017년부터『오마이뉴스』에청년ㆍ정치ㆍ서평을주제로활발한기고활동을벌이고있다.‘출생이경력의전부’이던시절에서약간자라나몇몇이력을부풀릴만한사회초년생이되었다.도움받은만큼돌려주기위해앞으로도어렵게읽어낸배움을쉽게나누는일을하고자한다.
반골기질로태어났으나모나게만살지말라는어떤염려가작용한탓에유쾌한웃음을함께물려받았다.젊음의미덕은일단가슴이불을뿜는대로생각하고나중에차분히정리하는것이라고생각한다.순박한사람들에게행운이돌아가는세상을꿈꾸며,지식과용기를전염시키고자이책을썼다.이책은우물을바다로알고살던한청년이펴낸배움의결실이자자유롭게읽고분방하게쓰기위해한청춘이지불한젊음의가격이다.잘깎은문장과생기넘치는생각으로여러분께이책을선보이고자한다.

목차

들어가는말

1부평등의얼굴

1장잃어버린꿈이있었다:카를마르크스ㆍ프리드리히엥겔스,『공산당선언』
유물론자들의실패한유령
자유주의의사생아,부르주아의반항아
누구를위한혁명이었나
자본주의의무채색들
자본주의의골격,사회주의의영혼

2장운명의신을탄핵하다:존롤스,『정의론』
운명의신을탄핵하다
초기화버튼을누르시겠습니까?
미지의세계의보수적결정
쾌락의왕국과정의의민주공화국
정의와자존,최소한의사랑

3장땅이훔친것은인간의상상력이다:헨리조지,『진보와빈곤』
난쟁이가쏘아올린작은공은어디로떨어졌나
맬서스일당의음모
지대가너희를가난하게하리라
일등칸의미납요금
욕망의피라미드를넘어서

4장죽음의평등이멸종할지도모른다:유발하라리,『사피엔스』
벌거숭이들이일으킨역사의이변
종교적존재로거듭나기까지
과학이라는새로운종교
배부른소크라테스는행복할까?
어쩌면마지막으로평등했던사피엔스

2부권력의온도

5장무엇이진보를가로막는가:재레드다이아몬드,『총,균,쇠』
유전적평등함과지리적불평등
가끔은환경이너무나많은것을결정한다
거인국과소인국의첫만남
권력이라는정치적절벽

6장밥보다솔직한이념은없다:조지오웰,『카탈로니아찬가』
벼랑끝의평화
공화군의오욕,국민군의야욕
밥의정직함과이념의비루함
바르셀로나의비극
인간은혁명의도구도,자본의소모품도아니다

7장분노가논리적이면분노가아니다:아돌프히틀러,『나의투쟁』
악마의신앙고백록
순혈과잡종의변증법
하등종족이건넨아편
주먹으로하는사랑의배신
만년설이녹아내릴때

8장정치를너무미워하지말지어다:막스베버,『직업으로서의정치』
불의발견,권력의재발견
‘울타리없는지옥’과‘울타리있는감옥’
싸움만일삼는자들의속사정
불가능한꿈을꾸는리얼리스트
운동장은오른쪽으로기울어져있다
물을갈아준다는것의의미

3부혐오와맞서며

9장사랑이깃들곳에혐오할자유란없다:존스튜어트밀,『자유론』
카드를거부한남자의뒤숭숭한죽음
이중인격자의생활기록부
자유의교과서,지성의프리즘
자유의사용설명서
논쟁의교전수칙
관용의그림자

10장말초적불평등이란그런것이다:게르드브란튼베르그,『이갈리아의딸들』
아이언맨과한풀이굿
알파메일과공모자들
여자를혐오한남자들
거울이본뜬세상,이갈리아
킹목사와맬컴X
이것은번역에불과하다

11장내영혼을지배하는자는누구란말인가:한병철,『피로사회』
카페인권하는사회
자기착취의시대
어느비만인들의초상
호모에코노미쿠스의자아분열
홀로된자의피곤한우울
사람은무엇으로죽는가

12장오늘도광대는꿈을꾼다:신현준,『레논평전』
자비없는정의와허약한악
왼쪽심장의각성
혁명가가된슈퍼스타
정치대통령과문화대통령의대결
감히세상을요약하려거든

나가는말|참고문헌|미주

출판사 서평

◆변방의한청년이경계에서바라본세상에대한뜨거운외침

2020년우리사회의주요키워드중하나가바로‘청년’이다.이는4월15일21대총선을앞두고각정당이앞다투어젊은인재를영입하기위해애쓰는모습에서도확연히드러난다.헌정사상처음으로만18세에게도선거권이주어지는올해는여러모로우리정치사에서중요한한해로기록될것이다.이에발맞추기라도하듯‘청년-청춘’의대명사라할수있는20대젊은이의단단한사유의결정체가『젊은생각,오래된지혜를만나다』라는책으로높디높은세상의문턱에도전장을내밀었다.
그주인공인‘나호선’씨는스스로를“변방의경계인”이라소개한다.남들이다“서울로,서울로”를외칠때홀로씩씩하게부산행을택했다.“바다가좋아서”그리고“어머니를‘어머니의굴레’에서해방하고자하는자립심”이작용한결과였다.아르바이트와주경야독으로부산대학교정치외교학과석사과정을마친그는병역의의무를다하기위해새봄에군입대를앞두고있다.교수와박사출신저자들이즐비한출판계에서이제“겨우”석사를마친데다군입대까지예정된상황에서자신의이름석자를내건책을세상에내놓는다는것자체가“모험”일수밖에없음을누구보다잘아는그는이런말로기성세대의마음을움직였다.
“20대에게는‘기회’를잡는것자체가하늘의별따기입니다.순박한사람들에게행운이돌아가는세상을꿈꾸며,지식과용기를전염시키고자이책을썼습니다.이책은우물을바다로알고살던한청년이펴낸배움의결실이자자유롭게읽고분방하게쓰기위해한청춘이지불한젊음의가격입니다.”

◆‘내머리로생각하고쓰기’의훌륭한교과서

이20대젊은이를사로잡은주요문제의식은무엇일까?그는세상에서느낀문제의식을크게‘평등’,‘권력’,‘혐오’로나누고이대주제에맞춤한열두권을선별해오랜시간곱씹은뒤자신만의경험을얹어울림있는문장으로풀어냈다.단단한글쓰기솜씨,논리정연하면서도읽기좋은호흡의문체,20대의견해가맞나싶을정도로설득력있고깊은사유,세상과이웃을바라보는따뜻한시선,어려운환경에굴하지않고씩씩하게자신의길을헤쳐온청년다운패기와솔직담백함,청춘의열정과희망이배어나는구체적인에피소드등이잘어우러진이책에대해지은이는겸손하게“변방의어느설익은청춘이온갖망설임의껍데기에서나와치열하고해학적인책읽기로여러분에게보내는초대장”이라고말한다.그러나지금한껏청춘의봄을누리고있는청년세대든청춘의뜨거운불꽃을마음에만간직하고사는기성세대든아무편견없이이책을읽는독자라면오랜세월숱한이들에게읽혀온여러고전을이렇게도해석할수있구나하는신선함을느끼기에충분하다.예컨대기성세대상당수가청년시절에함께호흡했던마르크스에대해지은이는이렇게평가한다.

마르크스는거친붓으로세상을굵직하게그려냈다.그의수채화는세상대부분을그렸지만,전부를담아내지는못했다.실제역사에서는많은이가노동자계급에가담하는대신소시민으로살고자했다.무산계급은단결하지못했다.단결한노동자들마저도보수정당후보를지지하는경우가잦았다.삶이어려운민중은공산주의의붉은색이아니라자본주의의무채색이되고자했다.
분명마르크스는사람에관한무엇인가를놓친게틀림없다.나는그의큰붓이역사의큰그림을디자인하는데는능했어도가난한대중의복잡다단한심리구조를소묘하는데는너무서툴렀다고생각한다.빈민과서민,노동자와실업자,이들은뭉쳐야할때제대로뭉치지못했고,‘바닥을향한경쟁’을벌이며서로를질투했다.계급투쟁이진보의동력이었다면바닥을향한경쟁은후진의원흉이었다.(28~29쪽)

자본주의의장의사마르크스.그가불치병이라고진단한빈사직전의자본주의는관뚜껑을열고가까스로살아남았다.기사회생한자본주의탓에오히려사상의무덤에파묻힌것은그가남긴복음들이었다.그는사람을너무믿었다.마르크스는역사의운동방식에너무나고무된나머지인간의작동방식을오판했다.그가허위의식으로치부해버린인간의원초적감정들이못사는사람들을분열시키고말았다.그는구조가사람을만들지만,단결된사람들이구조를깨뜨릴수있다고믿었다.그러나인간은때로는위대한선택을일궈내면서도종종바보같은결정을내리기도하는불완전한존재다.그는그것을간과했다.이기심을사회적으로박멸하려고했던그의시도역시위대하면서도바보같았던것과마찬가지였다.(32~33쪽)

또한평등과정의에대한지은이만의확고한가치관도엿볼수있다.

그래서우리는고민한다.정의란무엇인가.그리고결심한다.우리는운명의신을탄핵할것이다.몹시변덕스럽고그만큼이나편파적인운명의신을몰아내고,그대신평등하고공평한조건의합리적개인들이정의의계약을맺음으로써신의빈자리에새로이정의를세울것이다.사회정의란운명의신이휘두르는우연의채찍이불평등의상처를후벼파지못하도록막아주는것이어야한다.정치적폭정이든경제적궁핍이든자연의심판이닥치든,정의사회는그것에한인생이무력하게스러지는것을외면하지않는다.어떻게태어났든최소한허덕이지않는삶을보장받아야한다.나아가모든사람이납득할수있는원칙에따라경쟁하고협력하고공평하게나눠갖도록공정한체계를마련해주어야한다.모든사람이기계적으로같을수는없어도인격적으로대등할수는있다.아니적어도살아온만큼합당하게대접받아야모두가인정할수있다.사회정의는공공의이름으로벼락같은행운과원치않은재난모두를나누어짊어질것이다.(46쪽)

이밖에도한때우리사회를뜨겁게달구었던‘강남역화장실살인사건’와중에불거진‘여성혐오’현상에대해서는이런견해를내놓는다.

여성혐오는언제나있었다.우리가가부장제로수천년혹은그이상을살아왔기때문이다.그러나왜최근에이것이격화되었는지는또다른문제다.이른바‘강남역사건’은사라예보의총탄같은역할을했을뿐이다.1차세계대전은예견된전쟁이었고,여성혐오논쟁은언제고일어났을논쟁이었다.왜지금여성혐오논란이불거졌는지를말하자면크게두가지이유가있는것같다.하나는가부장제때문이다.다른하나역시가부장제때문이다.무슨말이냐고?전자는여전히가부장제가강력하게작동하기때문이고,후자는그럼에도예전보다는가부장제의힘이달리기때문이다.
(267쪽)

지은이의견해에동의하는지여부를떠나치열한책읽기와냉철한현실비판의식을바탕으로“전염성있는”젊은사유의박동을전해준다는점만으로도이책의가치는각별하다.모쪼록‘2020-20’의도전이더욱빛날수있도록독자들의따스한성원이줄을잇기를희망한다.

◆오래된지혜와젊은생각의우발적접촉사고를통해빚어진고민의결과물

마르크스와엥겔스의『공산당선언』,존롤스의『정의론』,헨리조지의『진보와빈곤』,유발하라리의『사피엔스』,재레드다이아몬드의『총,균,쇠』,조지오웰의『카탈로니아찬가』,아돌프히틀러의『나의투쟁』,막스베버의『직업으로서의정치』,존스튜어트밀의『자유론』,게르드브란튼베르그의『이갈리아의딸들』,한병철의『피로사회』,신현준의『레논평전』,젊은생각이만난오래된지혜의목록이다.평소책을가까이하는이들이라면매우익숙한저자와제목들일것이다.내로라하는저명인사들의비평이무수히쏟아져나온책들인만큼무언가자신의의견을보탠다는것자체가부담스러웠을법하다.
그럼에도압도적인영상우위의시대에여전히“활자로쓰인책과거기에담긴문장의힘을믿는다”는지은이는이들오래된지혜에자신만의젊은생각을접속해보고자시도했고,2년여의각고끝에소기의성과를거두었다.헤아릴수없이많은‘필독고전’의숲을거닐며그동안깊은문제의식을느낀주제에맞춰신중하게한권한권선별한뒤자신이마주한세계의생생한경험을바탕으로한줄한줄생각을정리해나가는일은그자체로스스로를성장시키는일임을깨닫고성실하게실천한결과다.모든이의유전자가다르듯같은책을읽더라도각자의개성과가치관에따라다양한해석이나오는것은당연하다.이책은“평범한사람과민주주의,자유와평등,권력과혁명,이념과사상,역사의진보를사랑”하는성장가능성‘만렙’인한젊은이의범상치않은사유의첫번째열매다.이땅의한청년이용감하게내놓은이프리즘을통해더나은세상을위한고민에기꺼이동참해보시기를권한다.청년층에게는용기와희망을,중장년층에게는젊은이들에대해더깊이이해하는가치있는기회를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