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를 걷다 대한민국을 걷다

임시정부를 걷다 대한민국을 걷다

$14.00
Description
돌아오기 위해 떠난 고난의 행군,
비장했지만 고달팠던 임정 27년의 역사
문학 교사 김태빈의 임정 답사기는 임시정부 관련 전문 연구서도, 답사 안내서도 아니다. 그러나 임정의 풍찬노숙을 고스란히 공감하며 제자들, 우리 독립운동사를 기억하려는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양심적인 기록이자 성실한 답사기다.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행’은 대한민국 100년을 짚어보는 추억 속 현장이다.

저자는 2013년 상하이에서 임정 답사를 시작해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까지 국내 10곳, 중국 내 28곳에 달하는 임정 유적을 샅샅이 찾아다녔다. 그는 임정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고자 수만 장의 사진을 찍었고, 2022년 4월 우리 곁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개관된 것을 보고 임정 답사기를 마무리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저자

김태빈

여수에서태어나고등학교까지마쳤다.서울로와학부에서국어교육을,대학원에서현대소설을공부했다.2003년부터낙산자락한성여자고등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문학과역사를이야기하고공부한다.
서울에서『김태빈의서양고전껍질깨기』를,베이징에서『청소년을위한연암답사프로젝트』를썼다.베이징한국국제학교파견근무동안의항일답사를정리해『그들을생각하면눈물이난다』와『우당이회영한번의죽음으...

목차

추천사
이승만부터김원봉까지

1프롤로그
마지막임정청사,경교장

2한국독립가정부가법계에재한다
상하이시기
2-1대한민국의 탄생
2-2새하늘새땅의임시정부
2-3조선을위하여용감한투사가 되어라

3물위에뜬임시정부
이동시기
3-1물을마시며 근원을 생각한다
3-2반드시목적을달성하고,기쁜 얼굴로 만나자
3-3혁명은아직 성공하지못했다

4피흘리신보람찬란히돌아오시니
충칭시기와환국
4-1다시오진못하는파촉삼만리
4-2대한민국임시정부군무부장약산김원봉
4-3저기부터당신네땅이오

5에필로그
첫임정기념관,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부록1-임시정부답사일정표
부록2-저자추천도서

출판사 서평

임정답사의시작과끝은서울에서

이책은대한민국임시정부관련유적답사동선을시공간적으로따른다.프롤로그와에필로그에서임정답사의시작인서울경교장과끝인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소개한다.임정의마지막청사인경교장에서임정답사를시작해대한민국의첫임시정부기념관에서임정답사를마무리한다.경교장은임정주석백범김구의거처였을뿐만아니라,임정요인환국후첫국무위원회회의가열린곳이고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선열에대한송구함과도리를다하지못한후손의부끄러움을털어내는곳이기때문이다.

마랑로청사는상하이유일한임정청사인가

본문은중국내임정관련유적지를크게삼분해제시하며임시정부의활동공간과시간을대체로따른다.첫장‘상하이시기’는임시정부가수립되고가장오랫동안활동한1919년부터1932년까지를다룬다.1919년4월10일회의가열렸던2층집주소를확인할길이없는건당시‘김신부로’가현재‘서금2로’로바뀌었기때문이다.그곳을답사할때마다오래된가로수와도로표지판에렌즈를맞출수밖에없었던막막함과서글픔이책에서그대로느껴진다.상하이에서임정청사를12번옮겼다니최소13곳에임정청사가있었다는말이다.그런의미에서마랑로청사는1926년부터1932년까지상하이에서가장오래,가장안정적으로운영된청사일뿐,유일한임정청사는아니다.이처럼상하이내의임시정부청사의이전현황을낱낱이살피며임정이주도한가장대표적의거인윤봉길의사의홍커우의거및당시상하이에서의독립운동을이해하기위한조계지설명도자세하게다룬다.

진실의반대는거짓이아니라때론망각이다

본문2장‘물위에뜬임시정부,이동시기’는1932년상하이탈출부터1940년충칭안착까지의시기를말한다.자싱-항저우-난징-창사-광저우-류저우-구이양-치장으로이어지는임시정부요인과가족의피난과정을개략적으로소개하고있다.8년여에걸친임정의‘고난의행군’을떠올리며답사일행은백범김구의대은인추푸청선생의묘소를어렵게찾아헌화하고깊이그리고오래고개를숙인다.자싱의김구피난처,임정요인피난처를거쳐재청별서까지가는길은그야말로한편의역사다큐멘터리를방불케한다.저자는대한민국임시정부를따라걷는우리가,대한민국국민인우리가할일은백범의말처럼‘기억’하는일이라고일깨운다.자싱만네번이나답사한저자는차량통행이금지된길을걸을때도언제나그랬듯여정의불편함을기꺼이받아들이곤했다.

충칭연화지임정청사계단에서보고싶다

본문마지막장‘피흘린보람찬란히돌아오시니,충칭시기와환국’은임정이해방을맞고조국으로환국한때를말한다.‘진달래꽃비오는서역삼만리’와‘다시오진못하는파촉삼만리’의저승길언저리어디쯤이지금의충칭이다.망국36년을견디고임시정부27년을수호하며요인과가족이외롭게버티던이곳충칭에서,해방을맞아연화지청사계단에섰을때선열들의마음은어땠을까.저자는해방소식을접한충칭시기와당시의좌우합작과정을자세히살피고해방후환국과정의우여곡절을설명한다.특히충칭지역의임정유적을보존복원하는데큰역할을한이소심여사(독립운동가이달선생따님)를집중조명하는데이소심여사는결코낯선모습이아니다.이미2017년12월,임정마지막청사인연화지계단에서찍은사진에문재인전대통령의오른편에계셨다.

중국에서의임정답사는허탈하고허망한때가많았다.표지석은커녕흔적조차남지않은곳을주소로만확인할때도허다했다.하지만문학교사김태빈의답사는과거형이아니라늘현재진행형이다.그의답사에는언제나바른역사를지키려는‘동행’이있기때문이다.이책부록에는독자들을위해현실적이고효율적인임시정부답사일정표를자세하게정리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