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걷다

육사 걷다

$15.33
저자

김태빈

저자:김태빈

여수에서태어나고등학교까지마쳤다.서울로와학부에서국어교육을,대학원에서현대소설을공부했다.2003년부터낙산자락한성여자고등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문학과역사를이야기하고공부한다.

서울에서『김태빈의서양고전껍질깨기』를,베이징에서『청소년을위한연암답사프로젝트』를썼다.베이징한국국제학교파견근무동안의항일답사를정리해『그들을생각하면눈물이난다』와『한번의죽음으로천년을살다』(공저)를펴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인2019년,‘다시걷는독립대장정’과‘분단이지워버린항일투사들’다큐멘터리에참여했고,안중근의사하얼빈의거110주년을기억해『대한국인안중근』(공저)을썼다.그리고문학선생임을잊지않고『동주,걷다』와『육사,걷다』를펴냈다.

목차

추천의글
머리글_배반할청춘이없다

1장옥비와헤어지다_경성
1-1아버지잠시다녀오마
-아버지,사랑합니다
-성북동이육사호상소
-그렇게서럽게서럽게우시더래요

1-2총대신펜을들다
-만나고싶습니다,진정만나고싶습니다
-예술은정치의선구자
-인간은얼마나외로운것이냐

1-3시인육사의일일
-간디같은여인이되어라
-거리의주인공인해태
-문화공간이육사

2장백마탄초인,스러지다_베이징
2-1베이징육사순국처
-‘264청포도와인’과이옥비여사
-청포도가익어가는것처럼우리민족이익어간다
-새조선,피로다진터전위에일어서다

2-2충칭으로가요인을모시고옌안으로간다
-표연히베이징을향하여
-육사와허규,그리고몽양
-김태준과김사량,육사의미래(?)

2-3베이징육사산책
-육사의베이징유학
-중산공원과북해공원
-육사의도쿄유학

3장무장투쟁최전선에서다_난징·상하이
3-1육사난징잠입
-나의앞에광명이가까워오니
-화화(火華)처럼살아서곱고
-고결한사람들이사는보석같은나라

3-2상하이육사산책
-밀명을받고프랑스조계에도착하다
-그는매우익숙하고친절한친구이었다
-쫓기는마음,지친몸

3-3평생에잊지못할하루
-S와SS
-육사의정치평론
-육사와사회주의

4장264가되기까지_대구·포항·경주·부여
4-1안동촌놈원록,대구청년육사가되다
-안일양과결혼하다
-왜놈들은도대체어떤인간들입니까
-아버지陸史(육사)와딸沃非(옥비)

4-2포항과「청포도」
-포항에육사시비가있는사연
-청포도문화살롱시대와문화경작소청포도다방
-동주는「청포도」를읽었을까?

4-3경주·부여,나의아테네
-조선학운동과신석초
-여행과요양,경주
-육사·석초부여여행


5장원록으로태어나육사로묻히다_안동
5-1육사의고향
-형상할수없는한개의자랑
-눈물을흘리지않는사람이되라
-초딩육사와3.1운동

5-2육사의두뿌리
-말도아니고글도아닌무서운규모
-물이배를띄워가게한다

5-3안동육사산책
-광야를달리던뜨거운의지여
-선생의명성은하늘과땅과더불어영원하리라
-民族詩人(민족시인)과평장

부록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내길을사랑하는마음,
그것은나자신에희생을요구하는노력이오.”
육사는수필「계절의오행」에서행동의연속만이있을따름,시를생각하는것도행동이라고말한다.총대신펜을든문학으로의방향전환은암흑기에도항일투사로서의본령을잊지않았던육사의확고한의지와신념의결과다.이책에서저자는육사의시뿐만아니라수필,평론까지자세히살피며,육사의작품세계를육사의강철같은의지와무지개처럼눈부셨던실천을뒷받침하는근거로삼기도한다.이에그는“육사는수필로과거를추억하고,평론으로당대를주유하며,시로미래를상상했다.그래서육사의시는상징적이고,평론은분석적이며,수필은묘사적이다.”(12페이지)라는결론을도출해낸다.저자에게육사글쓰기는‘하루하루가자기모멸의극복’이었기에그만큼이책은육사를제대로알기회를선사한다.

“인간은
얼마나외로운것이냐.”
‘1장옥비와헤어지다(경성)’에서아버지를그리는딸옥비여사의증언으로동대문경찰서(현혜화경찰서)에수감중이던육사가베이징으로이감되기직전,포승에묶이고용수를쓴아버지의마지막모습을상기시킨다.베이징으로이감할육사를경성-베이징직행열차를버젓이놔두고먼길을돌아청량리역으로끌고간이유를‘육사베이징호송루트’로설명해준다.이로써‘거물급’독립운동가를호송하는일경이감지했을위험을암시한다.
저자는지적도와토지대장을뒤져가며오랜추적끝에육사장례식을치른호상소위치를알아내고,육사의장례식이왜우송이규호의집에서치러졌는지도설명한다.우리는덤으로호상소에서멀지않은곳에있는상허이태준의수연산방과만해한용운의심우장도둘러볼수있다.
육사가난징에서군사간부1기생으로훈련받았음에도경성에서다른행보를보인시대적상황을자세하게살핀다.“나는육사가조선독립이라는대의를유지하되그에이르는전략을바꾸었다고생각한다.이는육사항일투쟁의후퇴를의미하지않는다.그랬다면중일전쟁이후대다수문인이그리했던것처럼,육사도친일의길로걸어갔으리라.”(36페이지)
문학교사만이할수있는‘시인육사의일일’답사를따라가면육사가관찰했던경성과이를내면의필터로거른작품들도만날수있다.‘육사의경성산책’은단순한“물리적하루의이야기가아니라과거와현재가수시로겹치는,재구성된한나절의산책”이라흥미진진하다.저자는혼마치환선서점즉마루젠에서육사와동주가마주쳤을합리적인상상도해본다.

“청포도가익어가는것처럼
우리민족이익어간다.”
‘2장백마탄초인,스러지다(베이징)’에서옥비여사와함께답삿길에오른저자는이육사시인-이원대열사가스러져간순국처에표지판하나없음에서글퍼하고순국처가재개발로사라질까봐노심초사하며자신의무심함과무책임을자책한다.“극도의건강악화와그만큼이나나빠진정세에도육사가베이징으로간이유는자명하다.1927년최초의피체,1932년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입교,1935년부터이어진문화연구및문예활동등을고려할때육사의베이징행에는분명한목적이있었을것이다.”(96페이지)육신이무너지는순간,육사의베이징행목적은충칭대한민국임시정부요인을모시고옌안조선독립동맹을방문하는것이었다.그래서육사는수필「고란」에서“공간적인것보다는시간적인것이보다더나에게중요한것만같다.”고말하지않았을까?
육사와목적이달랐지만조선을탈출하겠다는목적을이룬두사람,김태준과김사량의탈출경로도소환한다.육사가계획대로옌안에가려했다면김태준과김사량보다먼저비밀루트를이용하지않았을까?베이징유학당시육사가다녔던‘중국대학옛터’앞에서,아버지가걸었던중산공원과북해공원에서,감회에젖어쉽게떠나지못하는옥비여사의뒷모습을바라보며저자는상념에잡힌다.

“광야를달리던뜨거운의지여,
돌아와조국의강산에안기라.”
‘3장,무장투쟁최전선에서다(난징·상하이)’에서는코로나팬데믹직전옥비여사를위해기획된상하이·난징답사를소개한다.흔적조차없이사라진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1기훈련장소로추정되는도로한쪽에서단체사진을찍는것으로아쉬움을달래고아버지가훈련받은장소는아니지만,3기훈련장소천녕사에서옥비여사는어떤심정이었을까?
‘4장264가되기까지(대구·포항·경주·부여)’에서는‘안동촌놈원록이대구청년육사’가되는혹독한통과의례를통해‘폭풍우앞의정적과같은고요’를지닌육사의강인함이대조적으로드러난다.포항에육사의「청포도」시비가두개나있는사연과「청포도」시상지로포항과의인연을소개한다.
‘5장원록으로태어나육사로묻히다(안동)’에서는형상할수없는한개의자랑인육사의친가와대대로독립운동에헌신하다산화한외가친척을소개한다.그리고저자는‘안동육사산책’으로육사의대표작「광야」,「청포도」,「절정」시비와이육사문학관바로옆동쪽언덕에평장을한육사선생과안일양여사의묘소로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