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소리를 짓다 (오르겔바우마이스터 홍성훈)

천상의 소리를 짓다 (오르겔바우마이스터 홍성훈)

$18.38
Description
《천상의 소리를 짓다》는 오르겔바우마이스터(오르겔 제작 장인) 홍성훈의 삶과 작품 세계를 13년간 기록한 사진작가 김승범의 사진집이자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오르겔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인문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서양의 악기에 한국의 소리를 담으려 노력해온 마이스터 홍성훈의 땀과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저자

김승범

저자김승범은관찰자로살기를즐기며이를통해성찰의기회를찾고자노력하는행동이좀굼뜬머리복잡한인간.잡지사를두루다니며사진가로서매너리즘에빠질때쯤프리랜서로독립했다.각종매체에프리랜서로작업하며철든마음을이제진지하게사진으로담아내려애쓰고있다.자연과사람을통해이치를깨닫고소통하는것에늘숙제가밀려있다.

목차

머리글

오르겔바우마이스터홍성훈
첫만남|본능적관심|청년홍성훈|오르겔바우마이스터가되는길|이중생활|오르겔그리고사람

열망이열망을만나다
OPUS1대한성공회주교좌소성당카펠레오르겔/그곳에나의첫오르겔을짓자!
OPUS7성남선사교회/믿음에서현실로
OPUS10새사람교회/30년의기다림
OPUS13국수교회/시골교회에오르겔을짓다
OPUS14바람피리/모두의오르겔

한국적오르겔을꿈꾸다
홍대용의꿈을잇다
OPUS2봉천제일교회(현큰은혜교회)/내오르겔소리의모티프는프랑스로맨틱
OPUS6임동주교좌대성당/한국의피리를담다
OPUS19트루엔오르겔/그래뒤주다!
OPUS11블루오르겔/순우리말악기로만든오르겔

오르겔로드
한국땅에서피어나는오르겔문화(제작실을갖추다|오르겔의기본구조)
오르겔이세상에나오는여정(설계|자재주문|본체제작|내부제작|디자인|파이프기본정음|해체작업|설치장소에서재조립|현장정음및조율)

오르겔바우마이스터홍성훈이제작한오르겔
OPUS1대한성공회주교좌소성당카펠레오르겔/마이스터졸업작품
OPUS2봉천제일교회(현큰은혜교회)/프랑스로맨틱의소리
OPUS3아름다운동산교회/작은악기,큰소리
OPUS4예수로교회/새로운색의시도
OPUS5논현2동성당/믿음의시작
OPUS6임동주교좌대성당/큰모험,큰도전
OPUS7성남선사교회/개성있는나무파이프
OPUS8구로아트벨리풍관/아날로그와디지털의만남
OPUS9트루엔오르겔/찾아가는오르겔
OPUS10새사람교회/보이는소리,색
OPUS11블루오르겔/희망과염원의블루
OPUS12수림교회/인고의시간을넘어
OPUS13국수교회/산수화오르겔
OPUS14바람피리/매화입은오르겔
OPUS16청란교회트루엔오르겔/천국의공명속으로

비전
오르겔로드절반을넘어

출판사 서평

영혼의소리

오르겔(Orgel)은다양한크기와형태의관을음계에따라배열하고바람을불어넣어소리를내는건반악기를의미한다.국내에선‘오르간’‘파이프오르간’‘풍금’등의명칭으로통용된다.오르겔은비용이많이들기때문에큰성당이나교회,문화예술활동을위한콘서트홀등에서나가끔볼수있는악기다.아직은대중에게친숙하지않은악기지만,서양에서는‘악기의왕’으로불린다.서양에서가장오래된형태의악기이기도하거니와장엄하고웅대한오르겔한대가수십,수백가지의소리를자아내기때문이다.《천상의소리를짓다》는오르겔바우마이스터(오르겔제작장인)홍성훈의삶과작품세계를13년간기록한사진작가김승범의사진집이자대중에게익숙하지않은오르겔을알기쉽게소개하는인문서이기도하다.이책을통해서양의악기에한국의소리를담으려노력해온마이스터홍성훈의땀과고뇌를엿볼수있다.

천상의하모니

이책의지은이김승범은2003년4월덕수궁에서홍성훈을처음만났다.당시44세의활기넘치는홍성훈은영락없는예술가의모습이었다.‘오르겔바우마스터’라는직업자체가우리사회에서는생소하고드문터라사진작가로서본능적관심이발동했다.첫만남의인연을시작으로김승범은13년간홍성훈의삶과작품세계를기록했다.
홍성훈은독일에서오르겔제작에투신해독일사람들틈바구니에서앞만보고달렸다.만12년반이지난어느날,그는오르겔바우마이스터라는직함을가슴에안게되었다.독일에서마이스터가된다는것은무척이나어렵고기회도잘주어지지않는일이어서보통명예로운일이아니다.오랜시간을바쳐노력한끝에독일에서순탄한삶을보장받았으나홍성훈은모든것을마다하고고국으로돌아왔다.그는서양의악기가아닌‘한국적오르겔’을만들고싶었다.독일에서마이스터도제과정을밟기전,도산안창호선생이세운흥사단에서사물놀이,봉산탈춤전수등의활동을한이력과주체할수없는끼를서울시립가무단(현서울뮤지컬단)에서발산하기도했던청년홍성훈의몸속엔이미한국의신명이깊숙이자리잡고있었기때문이다.
오르겔제작의불모지인한국에서홍성훈은18년의세월동안한대씩한대씩자신만의색깔을담은오르겔을지어왔다.그가만드는오르겔소리는마음을내려놓게하는천상의소리이자마음을어루만지는치유의소리이기도하다.

“무형의공기가수백개의파이프를타고들어가천상의하모니로다시태어나는그놀라운순간을무엇으로표현할수있을까?”―38쪽

홍대용의꿈을잇다

기원전1100년중국에는생황이있었고,기원전264년알렉산드리아에는수력을이용해소리를내는물-오르겔이있었다.바람을불어넣어공명으로소리를내는악기다.풀무를이용해지속적으로소리를내게끔발전한오르겔은13세기교회의규모와크기가대형화되던시점과맞물려거대해지기시작한다.그러다르네상스시기(15세기후반~16세기)에제작기술이발전하면서바로크시대(17~18세기)에는오르겔문화가전성기를이루게된다.
유럽가톨릭과기독교와함께한오르겔역사에비하면한국의오르겔역사는비교할수없을정도로짧다.그런데흥미로운역사적사실이있다.조선중기의실학자이자과학자였던남양홍씨담헌홍대용이선진문물을접하기위해떠난중국의북경천주교회당에있던오르겔소리에감명을받아그구조와원리에대한탐구심을펼친일이다.거문고명인으로음악적조예가깊었던그로서는크고복잡하고특이한형태의서양악기에관심이동했다.그는즉석에서음을짚어가며조선의가락으로옮겨보려는시도를했을뿐아니라짧은시간에오르겔의기계적원리까지파악하여이를기록으로남겼다.
만약홍대용이나라의지원을받아조선에서오르겔을만들었다면그때부터현재까지오르겔은우리의훌륭한문화유산이되었을것이다.그런데250여년의세월이흐른뒤홍대용과같은남양홍씨홍성훈이한국땅에서오르겔을지어내고있으니,홍대용이이룰수없었던꿈을홍성훈이잇고있다고볼수있지않을까?독일에서오르겔제작자로서안정적인삶을살수있었던홍성훈이고국으로돌아온까닭도여기에있으니.
홍성훈은세종과정조때조선이문화의황금기를이룬것처럼앞으로머지않아올그때를위해계속해서한국적인오르겔작품을세우고자한다.이를위해우리문화의토양에어울리는오르겔과미래지향적이고예술적감흥이넘치는또다른세계로의오르겔을지향하고있다.

한국의소리를담다

“오르겔은보이는소리로서의형태와들리는소리로서의음색이합쳐져서하나의생명체로탄생한다.”―58쪽

홍성훈이오르겔을설명하는표현이다.그는서양악기인오르겔에“보이는소리로서의형태”를부여할때한국적인색채를담고자노력해왔다.오르겔외관을한국적격자무늬나비천상으로장식한것,양평의아름다운자연을고스란히담아낸산수화오르겔을만든것,한국의전통적인경첩과칠보공예,채화기법을오르겔제작에적용하는것이바로그런노력의일환이다.
또한홍성훈은“들리는소리로서의음색”에한국의소리를담아내고자노력해왔다.‘홍플루트’‘프린치팔코리아’‘피리’같은한국적소리를담은레기스터(악기)를오르겔에넣은것이나블루오르겔이란작품의레기스터에‘푸르아라’‘가온누리’‘샛바람’‘아련나래’‘새암’‘미리별’이라는순우리말이름을부여한것이바로그런시도의일환이다.
홍성훈은한국전통문화작가들과고민을나누며더다양하고한국적인오르겔을제작하고싶어한다.나전칠기기법을적용한채색파이프를넣은오르겔,한지를이용해일월오봉도를입힌오르겔,편종과편경이함께작동되는오르겔등을선보일예정이다.
13년간홍성훈의삶과작품세계를기록한지은이는‘한국적인것이세계적인것’이고‘홍성훈의것이세계적인것’이되는그날이오길바란다.아울러그가짓는오르겔이세상의번뇌를씻어주고평화를선물하는천상의소리가되길바란다.《천상의소리를짓다》는홍성훈을응원하는지은이의우정의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