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사회학 (슬픔의 미학과 치유)

슬픔의 사회학 (슬픔의 미학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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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사회를 갈등사회, 위험사회, 피로사회, 불안사회, 분노사회라고 한다. 이러한 우리의 삶 속에는 기분 나쁜 일, 슬픈 감정, 상실감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지배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상을 익히고 따라가야만 살아남는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고통스럽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절망적이고 부정적인 사회를 넘어 눈물과 한탄, 불안이 오버랩되는 ‘슬픈 사회’(Sad society)로 변하고 있는 현상을 사회구성원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라는 찬사가 있으나 그 부(富)의 힘을 행복으로 바꾸는 데는 부족했다. 오히려 슬픔이 사회 곳곳에 암적인 존재로 널리 퍼져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왜 ‘슬픈 사회인가?’를 주제로 삼아 현시대 사람들의 개인적 사회적 슬픔에 대한 배경 및 사회적 죽음들에 대해 살펴보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혹자는 “무슨 얼빠진 소리를 하는 거야?” 하고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현대사회를 ‘슬픈 사회’로 규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저자의 주관적 감상이다. 실질적인 사회적 이슈와 고통, 슬픔에 대한 사유와 대처에 대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기 때문이다.
슬픔이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데도 그동안 행복에 관한 담론들은 많았으나 슬픔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 평가는 거의 없었다.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 밑바닥에 깔려있는 슬픔의 원인을 찾아보고 이를 삭이는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배울 것인가 하는 것도 집필 의도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순히 사람이 슬프다는 식의 허튼 진단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방황하고, 깨지고, 상처받으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가 보듬고 치유하자는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슬픔은 영혼의 스트레칭이고 생산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
“기쁨의 미소를 껴안은 만큼 눈물도 껴안아야 우리 사회는 더 진보할 것이다.”라는 믿음 때문에 저자는 10년 세월을 연구에 매달리며 이 글을 이제사 완성하게 되었다고 토로한다.
저자

우정

(禹晶)

사회학박사.전,국가정보대학원교수.
황해도연백에서태어나6.25전쟁과피난생활,산업화민주화를목격하며70평생을살아왔다.현대노년사회포럼대표및자유기고가로활동하고있다.

한양대학교대학원에서사회학으로박사학위를받고국가정보대학원교수,한양대겸임교수,미국유타대학사회과학대학연구원으로활동했다.

은퇴후는하고싶은일만한다는집념속에제주에칩거하며노년의문제를다루는노년사회학에관심을갖고있다.성공적인노화와관련된이론과방법론을,그리고건강을돌보는걷기.숲철학에대한글쓰기와강의로일상을보내고있다.

주요저서로는《걷기의유혹》(2020),《휴미락의탄생:쉬고(休),먹고(味),즐김(樂)의인문학수업』(2020),《죽음의인문학적이해》(2018),《인문학에노년의길을묻다》(2015),《북한사회의성과권력》(2012),《9988의꿈과자전거원리》(2010),《정보소비의이해》(2009),《정보경영론》(2008),《북한사회구성론》(2000),《분단시대의민족주의》(1996)등이있다.

기타블로그로『네이버:우정의어모털세상읽기』를통해노년사회의문제,경험적인걷기철학,숲과야생의위로를폭넓게소개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우리는어떤사회에서살고있는가?/5

제1장슬픔의의미:슬픔이란무엇인가?/25
1-1.슬픔의철학:철학에필요한슬픔/26
존재론적슬픔/27
슬픔과사회문제/35
치유과정으로써의슬픔/39
1-2.슬픔의의미:슬픔이란무엇인가?/43
슬퍼하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가?/44
생멸변화(生滅變化)속의슬픔/51
존재의슬픔은어디까지?/54
1-3.애도하는인간:눈물로살아가는사람들/62
슬픔은어떻게,어디서부터오는가?/63
슬픔의정서적층위/67
슬픔과우울증의관계/75

제2장슬픔의유형과사회적재생산구조/83
2-1.슬픔은어떤모양으로오는가?/84
다양한슬픔:나의슬픔들여다보기/85
슬픔의언어는어떻게표현되는가?/92
슬픈경험에대한차이/98
2-2.역사적슬픔의실제:박탈된슬픔의역사/104
슬픔에대한역사적증언과그흔적들/105
일제에의한박탈된슬픔/114
남북분단의슬픔:이산가족의슬픔/122
대형사고로인한죽음과슬픔/129
슬픔이정치사회속으로/136
2-3.슬픔의사회학:왜슬픈사회인가?/144
왜슬픈사회인가?/145
사회적존재로서의슬픔/152
슬픔의사회적재생산구조/156
갈등사회,피로사회,분노사회로부터슬픈사회로/161

제3장생애과정에서의슬픔/169
3-1.젊은이들의슬픔/170
어항속의물고기같은존재들/171
청춘이니까슬프다?/177
청장년층의사회적욕구해결은어려운가?/181
3-2.배우자사별과슬픔/187
배우자사별후의심리적반응은복잡하다/189
배우자사별후삶의재구성/196
새로운출발로서의연애와재혼/202
3-3.노년기의슬픔에대하여/208
노년기슬픔이란무엇인가?/209
슬픔이노년기삶에미치는영향/213
노년기슬픔에대처하기/218

제4장슬픔과눈물의생리학/223
4-1.슬픔과눈물의생리학/224
눈물은무엇이고왜흘리는가?/225
생물물리학적반응으로서의눈물/231
남성의눈물,여성의눈물:과연여성이남성보다더울까?/234
4-2.슬픔에가치부여하기/240
문학예술에서의슬픔과눈물/241
암병동의슬픔과절규/252
종교가슬픔에미치는영향/258

제5장슬픔의극복과치유를위한미학/267
5-1.슬픔과기쁨,그리고욕망/268
슬픔과기쁨의관계를어떻게볼까?/269
슬픔과행복은같이있다/273
슬픔의극복과치유를위한미학/278
5-2.슬픔에서기쁨으로/287
슬픔과눈물의순기능/288
슬픔에서깨어나기/293
지금은슬픔에서기쁨으로되돌아가야할시간/297
5-3.슬픔극복을위한관리와치유/303
슬픔극복을위한치유는어떻게/304
슬픔극복을위한사회적차원의치유/309
슬픔극복을위한개인적차원의대처/314

에필로그/322

참고자료/329

출판사 서평

우리는어떤사회에서살고있는가?

현대사회를갈등사회,위험사회,피로사회,불안사회,분노사회라고한다.이러한우리의삶속에는기분나쁜일,슬픈감정,상실감등부정적인감정들이지배한다.빠르게변화하는시대상을익히고따라간다는사실이고통이다.우리나라가경제적으로성공했지만절망적이고부정적인사회를넘어눈물과한탄,불안이오버랩되는‘슬픈사회’(Sadsociety)로변하는듯하다.“산업화,민주화를동시에이룩한나라”라는찬사가있다.그렇지만그부(富)의힘을행복으로바꾸는데는부족했다.오히려슬픔이사회곳곳에암적인존재로널리퍼져있다.신종코로나팬더믹(대유행)을거치면서많은사람들이‘눈물증후군’에시달리는모습이다.

주위를돌아보자.배우자를잃고,자식을잃고,재산을잃고,치명적인질병등으로인해‘통곡하는사람’이얼마나많은가?말인즉그러나슬픔을느끼는것은인간만의특권이다.뭔가슬퍼하고눈물을흘리는것은살아있는자기존재의징표다.일상적감정표출은다양하지만그중에서도슬픔은뭔가를잃고빼앗긴상태다.슬픔은불행한정신적고통으로써어떤것의손실로인한우울,비통등의어두운측면을담고있다.정신적으로불안정한상태의감정표현이슬픔이다.말로는우리들슬픔의깊이를표현할수있다.실존적으로존재하는그순간에만족이채워지지않을때마음에상처를받게되고불안감을느끼고슬픔을경험하게된다.국민들의얼굴에흐르는슬픈눈물로그나라의일상적불행과행복감을평가할수있다.

하지만그동안행복에관한담론들은많았으나슬픔에대한사회과학적분석평가는거의없었다.슬픔이우리사회에만연돼있는데도말이다.그렇지만놀랍게도슬픔은철학자,인문학자,심리학자에의해크게이론화되지않았거나무시되었다.이제는슬픔을진지하게다뤄보아야할때라고생각한다.“울고싶다.”라며눈시울을적시는사람이얼마나많은가?슬픔은고통의현실을냉정하게돌아보게하는몸의반응이다.단순한느낌이나감정이아니다.눈물은자의식이고우리삶을이루는에토스다.우리삶은서로를이해하는도덕심리적의미의슬픔을함께나누는존재들이다.

우리가살아가는이시대를나는감히‘슬픈사회’라고말하고싶다.이런‘슬픔의현상’(Phenomenologyofmelancholy)은다양하다.생애과정의‘생로병사’에서보이는한(恨)많은눈물,슬픔의거대한근원을근대역사속에서찾아보면병자호란,임진왜란,일제침략으로인한민족적슬픔,남북분단으로인한이산가족들의슬픔이있다.그리고슬픔의사회적재생산구조로써취업절벽에서절망하는청년들,자주일어나는대형참사,해마다반복되는자연재해와산불·홍수등일순간에삶의터전과주거지를잃고하늘만쳐다보며눈물짓는빈곤층의기막힌사연등이루다열거할수가없을지경이다.특히청년들의얼굴에는희망보다는고통스러운딜레마를겪는‘슬픈세대’의모습이역력하다.분노와좌절의세대간갈등,계층간갈등,고령화라는부정적인이미지로작용하면서눈물골짜기의악순환이계속되고있다.그러다보니신경학적으로슬픔과비참함을느끼는정서가강하게나타나고그뒤를이어울음이많아지게되었다.

특히한국사회는가면극의탈을쓴페르조나(Persona)가지배하는사회와같다.‘페르조나’란의식무의식적으로자기자신을은폐시키고남들에게무력하게끌려가는모습을지칭한다.본질적으로내외적관계에의해영향을받는자기소외적신경증에걸린상태다.사회구조상수직적사회구조에서부터내면세계로연결되는인격적관계를맺기도쉽지않다.그렇다보니우리사회는경직되고웃음까지잃어가고있는형국이다.팍팍한살림살이,우울한경제,짜증과불신만을키워가는정치권등이우리의웃음을앗아가고있다.게다가우리나라경제는옛날의역동적인코리아에서어딘지모르게‘스테틱코리아’(StaticKorea)즉,‘정체된코리아’로바뀌고있는모양새다.스트레스와고통,불안으로점철된‘정신병동’과같은상태로슬픈대하(大河)를연상케한다.

또전통적가부장제사회속에서혹은나라가어려울때치맛자락으로눈물을닦으며살아가는아낙네들의슬픔도크다.몽골침략때는가시내,일제강점기는정신대(위안부),6.25전쟁후는미군의‘똥갈보’라는수식어가이땅에살아가는여인들의슬픔을반영한다.특히위안부할머니들의절규는해방70여년이넘도록계속되고있다.피해할머니들은“아프면눈물이나오지만고통스러워눈물도나오지않는다.”라고외친다.전쟁에는마침표가없다는말처럼지금도북한은핵과미사일을쏘아대면서우리를공격하려고한다.국내적으로는곰팡이핀빵의현실주의적가치보다금테두른허구적이데올로기에빠진사람들이많은게우리사회의모습이다.

그리고사랑받아야할아이들이부모의학대,이웃의방관으로고통받는현실에애통함을느낀다.이세상에태어나긴했으나출생신고도되지않은채그생명을낳은미혼모나가족들에의해살해돼냉장고속에사체로보관되거나야산에암암리에매장된1천여명의영아들,친아버지와동거녀에의한11세소녀의학대사건,다섯살여자어린이에게뜨거운물을붓고주먹질하며학대한엄마의잔인성,생후16개월여아정인이가양부모에의해살해된사건들에서사회적슬픔을느낀다.이뿐만아니다.실종아동들의‘부모의눈물’은끝이없다.해마다미아발생4,000건에실종자가2만명에이른다고한다.부모들은“아,오늘은찾을수있을까?”하며거리를헤매지만또헛걸음이다.부모를잃은아이들은부모의부재를얼마나아파하며울까?그아이들은필시울음,분노,그리움에곤죽이되어한평생혈육을찾아헤맬것이다.

본능적인불안감에휩싸여있는노인세대들도마찬가지다.대한민국에서노인으로산다는것이얼마나어려운가?한국의65세이상노인빈곤율은50%로OECD회원국가운데가장높다.자살률또한세계최고다.노후준비가안돼있으니정서적으로불안하고피로감만더해간다.갑자기화를내거나분노를터뜨리고슬픔에젖는다.더구나고령사회로진입하면서육체적생존욕구의위협에다가늘그막에장기간병원비마련이힘들기는마찬가지다.환자를돌보던가족이간병에지쳐서간병살인을하거나동반자살하는경우도있다.2021년기준보건복지부실태조사에따르면,고독사가국민전체사망자의1%인3378명에이른다.거기다치매를앓는사람들을비롯해생계가막막해진자영업자들과소상공인들은정신적우울증에시달리고있으며,1인가구수가전체가구수의40%에이르고있으니외롭게지내는사람이많다는뜻이다.

어디그뿐인가?전국의복지관무료급식소에는하루수백명이허기를달랜다.노숙자들이무료급식을받으려고길게늘어서있는모습에서슬픔은우리사회를어둡게한다.지붕없는거리에서잠을자거나지하도곳곳에노숙자들이잠을자는모습에서비애를느낀다.더끔찍한것은갈곳없이헤매다가목숨을잃는노숙인들이매해350여명에달한다는사실이다.하루에한명씩거리에서목숨을잃는것이다.이모두가개인의생애사가깨진탓이다.생물학적사회적환경적요인에따라개인의역사가거덜난꼴이다.

세계적으로일어나는전쟁과폭력으로인한슬픔역시지구촌을슬프게한다.자연재해,교통사고,제노사이트(대량학살),그리고크고작은전쟁으로수천만명이사망했다.지금도러시아침공으로인한우크라이나전쟁에서수많은사람이희생당하고있다.이는불가항력적인사고나자연적재해보다인간의인간에대한증오로더많은사람들이죽고있다.1993년에개봉된유대인학살을다룬영화‘쉰들러리스트’(Schindler'sList)에서볼수있듯이희생당하는사람들의슬픔은말할수없는아픔이다.몇해전에는무자비한IS참수동영상에서인간의잔인성을보여주었다.파리테러사건에서보면삶을개선할희망조차차단해버린다.프란치스코교황은2015년11월19일한미사에서‘파리테러’를비롯한전세계에서벌어지고있는폭력에대해“신께서울고계신다.”라고했다.

이렇게슬픔의부조리는우리사회곳곳에서나타나고있다.우리가겪는수많은슬픔은‘슬픈현실’(sadnessrealism)을반영한다.깊어지는슬픔속에서싸움아니면도망이라는위기의심리가국민들속에서싹트고있다.인간이슬프고불행해지는이유가개인이아닌사회문제와관련된것이다.사회구조와행위의문제,미시와거시,객체와주체의2분법이지배하는것이우리사회모습이다.

우리는숨쉬기조차어려운퇴화를경험하고있다.전례없는코로나바이러스로인해전세계가신음한바있다.팬데믹(전염병대유행)으로인한확진자는2022년1월말기준으로세계에서3억명에이르고,누적사망자는550만명으로늘었다.우리나라역시2020년말기준으로누적사망자가3만명에이르렀다.코로나감염증으로죽은사람은‘애도받지못하는죽음’이었다.일반적으로사람이죽으면사후24시간이지나야화장할수있다.하지만코로나바이러스로인해사망하는사람은감염우려때문에선(先)화장후(後)장례로치러졌다.염습(殮襲)도불가능했다.코로나로죽으면이런장례절차없이옷입은채로이중비닐팩으로밀봉돼서화장장으로옮겨졌다.가족들또한격리조치되었다.당사자들은머리부터발끝까지슬펐다.치료백신이나오고있으나불멸의질병들이계속생겨나고있다.

이뿐만아니다.현대를살아가는사람들이느끼는슬픔은건강에악영향을미치는우울증을불러일으킨다.슬픔이강렬하고오래지속될때‘슬픔장애’혹은우울장애를겪는다는진단이다.슬픔과우울증의현상학적분석에기초하여발생원인,신경회로(neurocirculatory)및‘생물학적정신의학’(biologicalpsychiatry)에서슬픔을다루는시대가되었다.기분나쁜일,슬픈감정,실패감등부정적인감정은이른바임상심리학에서말하는‘2차적장애’(Secondarydisturbance)로바뀔가능성이높아진다는우려가나온다.게다가기대수명은크게늘어나고있으나부의불균형과이로인한의학적혜택의불평등심화는결국수명의생물학적불평등을초래하게된다.

문제는모두가사회구조와무관치않다는점,절망의한국이라는인식이깊게쌓이면서행복감을느끼지못하는사람들이적지않다는것이심각한문제이다.사회적슬픔이분노로변하기쉽다는점,마음속에지옥이만들어지고미래의삶이보이지않으면누구나절망하게된다.상실감내지불행을가만히눈물로만치유할수없다고느껴질때사회적원망은분노로변할수있다.세상에서어엿하게살아가는‘활인검’을만들고싶지만그것이불가능할때슬픔속에사회적저항을하게된다.배려와협력의보편적원칙을무시하는동물사회가된다.도덕관념이없는짐승이되기쉽다.사람들은슬픔과기쁨,음란을구별하지못하고방황하게된다.이런슬픈사회의구성원인개인과집단,권력과민중(지배/피지배),법과제도속에광범위하게얽혀있는사회적병리의다름아니다.사회적폭풍(변혁)이언제닥칠지모를일이다.

우리가경험하는것이지만슬픔은여러요인이작용한다.슬픔의다양성이라고할까?이것은사람들의정체성과감정의복합성을나타내기때문이다.과거에는슬픔의주체가개인의문제,‘나’에대한슬픔이었지만최근에와서는사회적관점또는사회적슬픔으로보는것이다.현대사회는삶,건강,질병뿐만아니라죽음에이르기까지사회적으로접근한다는점이다.이것은성별,연령,장수문제에이르기까지모든게사회적문제이고이는생존과관련된환경생태로까지확장되고있음을보여준다.‘슬픔의사회학’영어로는‘SociologyofSorrow’이라는측면에서백성들의슬픔과눈물을목격하고있다.

얼핏보면내가슬픔의현실을너무비관적으로보는허무주의적모습을보일는지모르겠다.하지만꼭그렇지는않다.오히려나는역사적이고사회적인슬픔을낙관적인기쁨의계기로바꿀때가되었다고본다.슬픔은행복만큼이나우리삶의일부이니그렇다.나는우리나라가과거의고통과슬픔으로부터21세기는긍정과기쁨의사회분위기로변하고있음을말하고싶다.우리나라의역사발전은눈물을통해진보했고더살아보자는갈망의눈물이었다.똥구멍이찢어지게가난했던나라에서눈물에젖은빵을먹으며살아왔지만이제는세계경제10위권에올랐다.군사력도세계6위라고한다.얼마나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