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AlongsideEach》는사진가정혜선이10년이라는시간동안매일한장씩쌓아올린시각적일기이자삶에대한성찰의기록입니다.이사진집은아름다운이미지를모아놓은작품집을넘어,일상의사소한순간들이어떻게예술적언어로승화되는지를보여주는감동적인연작입니다.
작가는이작업을통해삶의가장평범한순간들아침햇살에반짝이는찻잔,거리를스치는사람들의희미한뒷모습,식탁위에드리운그림자의결에서삶의본질적인아름다움을발견해냅니다.이러한이미지들은처음에는일상기록으로시작되었지만,시간이축적되어흐르면서점차'양'에서'질'로,'축적'에서'정제'로변모하는과정을겪습니다.마치에센스가농축되듯,각사진은그날의감각과존재의흔적을고스란히응축한시각적언어로거듭납니다.
이사진집이주는가장큰감동은작가가일상의소중함을발견하는과정자체에있습니다.하루에하나의이미지를찍으려던초기의시도는점차이미지의존재자체에대한감사로,다작이라는고정관념에서벗어나하나의사진으로도완결된의미를전달할수있다는깨달음으로이어집니다.이는마치퍼즐조각처럼보이는일상의순간들이실제로는삶이라는큰그림을완성하는필수적인요소임을깨닫는과정과같습니다.
특히이작품집은종교적사유와의깊은연관성을보여줍니다.작가는무함마드와이슬람교,유일신사상에대한성찰을통해인간이의미를부여하고믿음을구성하는방식에주목합니다.이는사진작업이기계적복제가아닌,선택과응시,감응의과정임을드러내는통찰로이어집니다.어떤순간에멈춰서서그장면을'지정'하고응시하는작가의시선은,결국셔터를누르는행위를통해하나의자신있는확언으로완성됩니다.
《NoteAlongsideEach》에수록된약200점의사진들은각각이고유한빛을발하면서도서로연결되어하나의성좌(星座)를이루고있습니다.마치별들이모여별자리를이루듯,이러한이미지들은나란히놓였을때삶의더깊은의미와리듬을드러내고있습니다.이는작가가10년동안꾸준히이어온응시의결과물이자,삶과예술에대한그녀의철학이고스란히담긴기록입니다.
이책을펼치는독자들은단순히아름다운사진을감상하는것을넘어,자신의일상을새롭게바라보는경험을하게될것입니다.아침에마시는커피한잔,출근길에마주치는낯선이들의표정,저녁노을에물드는거리의풍경이의미있는순간으로다가올것입니다.《NoteAlongsideEach》는우리에게묻습니다:"당신은오늘하루무엇을바라보았는가?무엇에마음을두었는가?"이질문에답하는과정에서독자들은자신만의삶의리듬과아름다움을발견하게될것입니다.
■추천대상
ㆍ일상성에관심있는예술가및사진학도
정혜선작가의'매일의기록'이라는개념은창작의본질을되짚게합니다.단순한기술습득을넘어,예술가가어떻게일상과호흡하며자신만의시각언어를구축해나가는지그과정을엿볼수있습니다.특히다작에매몰되기쉬운현대창작환경에서'하나의깊이'에대한통찰을얻고자하는이들에게권합니다.
ㆍ일상의소중함을시각적으로기록하고자하는일반인
단한장의사진에도삶의철학이담길수있음을보여주는이책은,SNS에빠진현대인들이진정한'기록'의의미를생각해보게합니다.사진을직업으로삼지않은이들도카메라를통해일상의가치를발견하고,자신만의시각일기를써내려가고싶은모든이에게영감을줄것입니다.
ㆍ디지털시대의인간정체성을고민하는이들
인공지능이창작의영역까지넘보는시대,정혜선작가는'인간의눈'과'기계의눈'의차이를사진으로증명합니다.기술과인간성의경계에서,우리의일상적경험이왜여전히소중한지,인간감각의고유성이무엇인지고민하는독자라면이책에서의미있는답을발견할수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