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순간을 Note Alongside Each

순간 순간을 Note Alongside Each

$25.05
저자

정혜선

정혜선작가는10년이상의세월을하루도거르지않고카메라를손에서놓지않은사진가입니다.그녀의작품세계는거창한주제나드라마틱한장면이아닌,우리모두가매일마주하지만쉽게지나치는평범한순간들을담아냅니다.아침햇살에반짝이는찻잔의표면,지하철창밖으로스쳐지나가는익명의행인들,책상위에놓인연필의그림자까지,그녀의렌즈는일상의가장사소한순간들을가장진지하게바라봅니다.

그녀의작업방식은마치수행과도같습니다.매일한장의사진을찍겠다는단순한규칙아래에서시작된이여정은점차'얼마나많이'에서'얼마나깊이'로그초점을이동시켰습니다.수많은사진을찍는것에서벗어나,한장의사진에그날의온기와감정,존재의무게를모두응축시키는과정으로진화한것입니다.이는마치수많은꽃잎을증류하여한방울의에센스를추출하는작업과같아,그결과물인각사진은단순한이미지를넘어그날의시간과공기,감정까지도함께간직한시각적일기로거듭납니다.

그녀의대표작《NoteAlongsideEach》는이러한예술적여정의정수입니다.10년이라는시간동안쌓아온수많은순간들중에서정성껏골라낸약200점의사진들은,각각이독립적인작품으로서의가치를지니면서도서로유기적으로연결되어하나의커다란서사를만들어냅니다.마치하늘의별들이각자의자리에서빛나면서도연결되어별자리를이루는것처럼,그녀의사진들은우리의일상이결코단순하고평범하지않으며,각순간이쌓여하나의독특한인생을구성한다는사실을깨닫게합니다.

정혜선작가에게카메라는세상을바라보는눈이자,자신의내면과대화하는도구입니다.그녀는기술적완벽함이나화려한기법보다,그순간느껴진감정의진실성을포착하는데주목합니다.그렇기에그녀의사진들은겉으로는조용하고담백해보이지만,오래바라보면사진속에스민,그날날씨와온도,그곳에서있었던사람의숨소리까지도전해져오는생생한생명력을지니고있습니다.

'매일을찍는다는것은곧매일을살아낸다는것'이라는그녀의말은,예술이삶과어떻게하나가될수있는지에대한아름다움의증거입니다.정혜선작가는앞으로도변함없이우리가사는이일상의리듬속에서예술의본질을찾아낼것입니다.그녀의작업은우리모두에게묻습니다.당신의오늘은어떤모습이었는지,오늘의당신은무엇에마음을두었는지.

목차

1장.삶의리듬과감각의파편..........012-049
평범한일상의미세한장면들이모여삶의리듬을만든다.사소하지만잊히지않는감각의흔적속에예술의본질이스며있으며,이는하루를기억하게하는감정의토대가된다.

2장.「NoteAlongsideEach」의시선..........050-089
조용하고집요한관찰로일상의단면을포착해빛의질감으로전환한다.이는시간의정지를목적으로한것이아니라존재와감각을환기시키는예술행위다.

3장.기록에서정제로..........090-123
매일한장의사진으로시작한작업은양적축적에서질적정제로변했다.사진은‘많음’보다‘깊음’으로,단순한재현이아닌존재의응시가침윤된시각적언어가되었다.

4장.성좌로엮힌장면들..........124-147
각사진은별처럼독립적으로빛나지만,연결될때더깊은이야기를품는다.이는시간과감정의축을잇는사진언어의힘이자,일상을성좌처럼재구성하는과정이다.

5장.철학적질문으로확장되는작업..........148-177
개인기록을넘어인간이세계와맺는방식을묻는다.종교와믿음의구조를통해우리는의미를구성하고반응하는존재임을드러내며,선택과응시의본질을강조한다.

6장.셔터라는확언..........178-195
작가의시선은무수한것중한장면을지정해응시하고셔터로응답한다.그순간은기계적기록을넘어예술로전환되는결정적지점이며,감응의진정한발화다.

7장.매일을살아낸다는고백..........196-219
사진의이미지는작가의숨결이자우리의하루를비추는거울이다.‘매일찍는다’는것은곧‘매일살아낸다’는고백이며,흘러가는시간속에잊히지않을흔적을남긴다.

출판사 서평

《NoteAlongsideEach》는사진가정혜선이10년이라는시간동안매일한장씩쌓아올린시각적일기이자삶에대한성찰의기록입니다.이사진집은아름다운이미지를모아놓은작품집을넘어,일상의사소한순간들이어떻게예술적언어로승화되는지를보여주는감동적인연작입니다.

작가는이작업을통해삶의가장평범한순간들아침햇살에반짝이는찻잔,거리를스치는사람들의희미한뒷모습,식탁위에드리운그림자의결에서삶의본질적인아름다움을발견해냅니다.이러한이미지들은처음에는일상기록으로시작되었지만,시간이축적되어흐르면서점차'양'에서'질'로,'축적'에서'정제'로변모하는과정을겪습니다.마치에센스가농축되듯,각사진은그날의감각과존재의흔적을고스란히응축한시각적언어로거듭납니다.

이사진집이주는가장큰감동은작가가일상의소중함을발견하는과정자체에있습니다.하루에하나의이미지를찍으려던초기의시도는점차이미지의존재자체에대한감사로,다작이라는고정관념에서벗어나하나의사진으로도완결된의미를전달할수있다는깨달음으로이어집니다.이는마치퍼즐조각처럼보이는일상의순간들이실제로는삶이라는큰그림을완성하는필수적인요소임을깨닫는과정과같습니다.

특히이작품집은종교적사유와의깊은연관성을보여줍니다.작가는무함마드와이슬람교,유일신사상에대한성찰을통해인간이의미를부여하고믿음을구성하는방식에주목합니다.이는사진작업이기계적복제가아닌,선택과응시,감응의과정임을드러내는통찰로이어집니다.어떤순간에멈춰서서그장면을'지정'하고응시하는작가의시선은,결국셔터를누르는행위를통해하나의자신있는확언으로완성됩니다.

《NoteAlongsideEach》에수록된약200점의사진들은각각이고유한빛을발하면서도서로연결되어하나의성좌(星座)를이루고있습니다.마치별들이모여별자리를이루듯,이러한이미지들은나란히놓였을때삶의더깊은의미와리듬을드러내고있습니다.이는작가가10년동안꾸준히이어온응시의결과물이자,삶과예술에대한그녀의철학이고스란히담긴기록입니다.

이책을펼치는독자들은단순히아름다운사진을감상하는것을넘어,자신의일상을새롭게바라보는경험을하게될것입니다.아침에마시는커피한잔,출근길에마주치는낯선이들의표정,저녁노을에물드는거리의풍경이의미있는순간으로다가올것입니다.《NoteAlongsideEach》는우리에게묻습니다:"당신은오늘하루무엇을바라보았는가?무엇에마음을두었는가?"이질문에답하는과정에서독자들은자신만의삶의리듬과아름다움을발견하게될것입니다.
■추천대상
ㆍ일상성에관심있는예술가및사진학도
정혜선작가의'매일의기록'이라는개념은창작의본질을되짚게합니다.단순한기술습득을넘어,예술가가어떻게일상과호흡하며자신만의시각언어를구축해나가는지그과정을엿볼수있습니다.특히다작에매몰되기쉬운현대창작환경에서'하나의깊이'에대한통찰을얻고자하는이들에게권합니다.

ㆍ일상의소중함을시각적으로기록하고자하는일반인
단한장의사진에도삶의철학이담길수있음을보여주는이책은,SNS에빠진현대인들이진정한'기록'의의미를생각해보게합니다.사진을직업으로삼지않은이들도카메라를통해일상의가치를발견하고,자신만의시각일기를써내려가고싶은모든이에게영감을줄것입니다.

ㆍ디지털시대의인간정체성을고민하는이들
인공지능이창작의영역까지넘보는시대,정혜선작가는'인간의눈'과'기계의눈'의차이를사진으로증명합니다.기술과인간성의경계에서,우리의일상적경험이왜여전히소중한지,인간감각의고유성이무엇인지고민하는독자라면이책에서의미있는답을발견할수있을것입니다.